북한내륙선교회(NIM) 대표 임현석 목사는 최근 동역자들에게 보낸 기도 편지를 통해 북한 동포의 영적 치유 문제에 관한 기도를 당부했다. 임 목사는 현재 북한의 상황에 관해 “2010년 식량 사정이 안 좋을 것이라는 (북한 주민들의) 걱정으로 인해 (북한 내) 장마당의 쌀, 보리, 옥수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이 추위와 배고픔 속에서 이번 겨울을 버텨야 할 상황”이라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 더해 조중 접경 지역의 탈북자 강제 북송은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북한 내부의 흉작과 전염병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번 편지에서 임 목사는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이 처한 육적인 고통 외에도 그들의 마음 깊숙이 자리잡은 두려움과 상처, 절망이 영적인 치유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임 목사는 “탈북자들이 가장 힘들어 했던 것은 중국인들의 차별이나 경제적 궁핍도 물론이지만 그와 함께 홀로 생존해야만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상처다”라며 “언제든지 도망갈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지내야 하는 그 긴장과 스트레스가 인격과 정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삶을 병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극심한 경제 위기 속에서 가족이나 친척을 잃지 않은 주민이 없을 정도며 임 목사는 “이런 아픔들은 북한 주민 모두가 육체적, 정신적 병리 현상을 갖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임 목사는 탈북자들을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교회들이 그들의 이런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복음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리며 포용하는 것을 꼽았다. 언어가 비슷하고 생김새가 비슷하다고 마치 우리와 동일한 사람처럼 대한다거나 성급한 변화를 요구하지 말란 뜻이다. 굶주려 죽는 가족을 목격하고 자신도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수년간 불안과 긴장 속에서 살아온 사람과 우리가 같을 수는 없다. 실제로 탈북 당시 대부분의 탈북자들이 교회를 다니게 되지만 그후 2년 내에 80% 이상이 교회를 떠난다는 통계는 교회의 성급함과 탈북자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끝으로, 임 목사는 북한을 향한 기도제목으로 “첫째, 탈북자들과 북한 동포들의 두려움, 상처, 절망 등이 예수의 사랑으로 치료되도록, 둘째, 북한의 올바른 변화와 남북 관계의 바른 진전을 위해, 셋째, 하나님이 북한 지하교회와 수용소에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시고 구원해 주시도록, 넷째, 탈북자들을 보호해 주시고 그들이 북한선교와 세계선교의 일꾼으로 훈련되도록, 다섯째, 북한선교를 위한 일꾼들과 자원들이 준비되고 채워지도록”을 내놓았다.

한편, 북한내륙선교회가 매달 마지막주 월요일 오후 8시에 시카고한인교회에서 개최하는 북한선교를 위한 연합기도회는 이번달도 어김없이 일정대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