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도, 인종도, 언어도 다른 1만여명이 감리교의 이름 아래 한자리에 모였다.

‘제19차 세계감리교대회(WMC)’가 1만석에 달하는 한국 금란교회 대성전을 가득 메운 가운데 막이 올랐다. 20일 오전 9시(현지시각)에 드려진 개회예배에서 전세계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감리교인들은 이번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뻐하며 이 대회를 통해 한반도와 세계에 평화가 이뤄지기를 기도했다.

환영사를 전한 선데이 음방 WMC 회장은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이번 대회가 개인과 공동체의 평화에 대해 신중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신경하 감독회장은 “우리나라가 예전에는 가난하고 위험했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강한 나라가 됐다”며 “한국 감리교회는 이번 대회 이후 더욱 세계선교에 힘쓰고 아시아 교회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리에 참석한 감리교인들은 특히 신경하 감독회장이 한국교회의 발전상에 대해 설명할 때 감격하며 큰 박수로 화답했다.

참석자들은 개회예배에서 최근 수해로 많은 피해를 입은 한국 각지의 이재민들을 위해 헌금하기도 했다. 또 개회예배 이후에는 함께 성찬을 나눈 뒤 포옹하고 화해의 인사를 나눴다.

이날 대회에는 감리교인들 뿐 아니라 국회부의장인 이상복 장로를 비롯, 각 정당의 의원들도 참석해 대회에 대한 전사회적 관심을 증명했다.

오전 11시 현재 오세훈 서울시장의 환영사, 성경공부 등이 이어지고 있다. 오후에는 박종천 박사의 주의제 강연과 세계감리교위원회의 복음전도부 활동 발표, 세계감리교위원회 회장 보고 등이 계속된다.

오세훈 시장은 “한국선교 120주년을 기념해 서울에서 132개국 감리교인들을 모시고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서울시에 모인 세계감리교인들을 환영했다. 오 시장은 “오늘날 지구촌은 국경없이 어울린다. 이런 맥락에서 WMC가 한반도 정치상황 등 여러 주요한 논점들에 대해 화해방안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