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째를 맞이한 카우만 기념강좌가 10월 29일과 30일 양일간 한국 부천 소사동 서울신대(총장 목창균 박사)에서 개최됐다. 서울신대와 OMS가 주최하고 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 박명수 교수)가 주관하는 카우만 기념강좌는 초기 한국성결교회 정신을 발굴·계승하고 웨슬리언 핵심교리이기도 한 성결에 대한 이해와 실제적 체험을 도전하기 위해 계속되고 있다.

기념강좌의 주인공인 찰스 카우만(Charles Elmer Cowman, 1868-1924)은 미국 출생의 성결운동가로, 1905년 동양선교회(Oriental Missionary Society)를 조직, 1907년 5월 김상준, 정빈과 함께 조선 동양선교회 염곡전도관을 시작한 바 있다.

존 오스왈트 총장(에즈베리대), 로버트 콜먼 교수(트리니티대)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강의해 온 카우만 기념강좌의 올해 강사로는 크리스 바운즈 박사(Christopher T. Bounds, 인디애나 웨슬리언대)가 방한, 두 차례에 걸쳐 ‘웨슬리언-성결운동 전통의 구원관과 완전성화론’을 주제로 강의했다. 그가 졸업한 에즈베리대는 학생수 15,000명 규모로 8천여명의 아주사대를 능가하는 복음주의권 최고 대학이다.

미국 교회도 성경으로 돌아가는 운동 일어나는 중

바운즈 박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나 미국 복음주의권에서 현재 공통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성도 수 감소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미국 복음주의권에서 이를 위해 하고 있는 노력들을 소개했다.

박사가 소개한 노력들은 크게 ‘고백 운동’과 ‘복음 운동’의 두 가지로 요약된다. 고백 운동은 쉽게 말해 “성경 중심의 가르침으로 돌아가자”는 것. 여기서 고백이란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것’이다. 일면 ‘당연해’ 보이는 고백을 왜 강조하고 있을까? 박사는 “처음에는 여성 신학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시작됐다”며 “최근에도 일부 교회 지도자들이 예수의 부활과 신성, 구속사역을 부인하는 등 이러한 운동을 펼쳐야 할 이유는 명백하다”고 말했다.

복음 운동은 그 역사가 40여년이나 됐다. 지난 1969년 각 교회 주일학교 교재들에 대한 문제제기로 출발한 이 운동은 교회에서 성경이나 기독교 교리가 아닌 것들을 가르치지 말고 ‘굿 뉴스(Good News)’, 즉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는 운동이다. 박사는 “우리는 웨슬리언적, 정통적, 복음주의적 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 가득한 십자가 보고 따뜻함 느껴”

한국교회와 성결교회에 부탁하고 싶은 것으로는 ‘완전 성화’를 들었다. “완전 성화는 분명 하나님께서 이룰 수 있다고 약속하신 것인데도 강조되지 않고 있다”며, 완전 성화를 체험적으로, 신학적으로 좀더 추구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교회를 향한 느낌으로는 “아직 불이 붙어있음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강의 중 “아멘”으로 화답하는 소리를 듣고서 느꼈다고 한다. 이번이 첫 방문이라는 박사는 “온 사방에 가득한 교회 십자가들을 보고서 일단 따뜻하고 푸근함을 느꼈다”며 “미국에서도 한국교회가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때라는 말을 많이 하고 있으니, 한국교회에 좀더 신성한 바람이 불어 세계교회에 더 많이 공헌해줬으면 좋겠다”고 권면했다.

박사는 “Catch the waves(파도를 타라)”고 말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새롭게 하실 때가 반드시 올텐데, 그 때에 맞추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때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물론 우리가 알기 어려운 문제이지만, 계속 하나님의 뜻을 묻고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며, 그 뜻에 복종하는 법을 배워간다면 알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