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복음주의 연합체인 세계복음연맹(WEA) 이사회 및 국제지도자 회의가 11월 9일부터 4박 5일간 한국 분당 할렐루야교회(담임 김상복 목사)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총회 이후 WEA 세계 지도자들이 모이는 첫 모임이며, 전세계에서 39명의 대표들이 한국을 방문한다.

첫 2박 3일간에는 국제이사회, 나머지 2박 3일간 국제지도자 회의가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국제이사회는 각 대륙과 지역별 회장들과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 이사들이 참여해 WEA의 세계 정책을 토의하고 결정하는 최고 회의이고, 국제지도자 회의는 각 대륙별·지역별 실무 총무들과 분괴위원장, 총무 등이 참여해 결정된 정책들을 어떻게 집행할 것인지 연맹 차원에서 사역 보고와 협의를 진행하는 모임이다.

한국에서도 이들을 맞이할 준비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첫째날 저녁에는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에서 주최하는 환영만찬이, 마지막 날인 금요일 저녁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신형 목사) 주최 환송만찬이 각각 마련돼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의 일정이 마치는 대로 중국을 방문, 북경과 상해에서 중국교회 대표단과 중국 정부 종교국 대표단을 만나 중국교회가 세계에 공헌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WEA의 이번 방한은 얼마 전 확정된 2013년 WCC 한국 총회와 맞물려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WCC 내에 흐르는 다원주의적 기류에 반발하는 보수 교계 인사들이 WCC에 대한 대안으로 WEA를 주목하고 있기 때문. WEA가 서양에서 진화론과 자유주의 신앙이 일어나고 보편화 되어 갈 때 전통적인 복음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시작된만큼, 이같은 취지에 적합하다 할 수 있다. 특히 한기총은 2014년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총회를 한국에 유치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1846년 영국에서 출발해 160여년의 역사를 가진 WEA는 신학, 선교, 종교자유, 여성, 청소년, IT 등 여섯 개의 위원회 사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무국은 벤쿠버와 토론토, IT는 샌프란시스코, 언론 및 미디어는 워싱턴 DC, 유엔 관계 국제업무를 위해선 뉴욕 유엔 본부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현재 한국을 포함, 131개국에 4억 2천명의 크리스천, 104개의 선교기관을 대표하는 세계 최대 복음주의 연합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