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시애틀 열린문교회(담임 조범철 목사)에서 가진 9월 샘(SAM 시애틀 지부장 박상원 목사) 정기 기도회는 10일 동안 670여 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돌아온 시애틀열린문교회 의료선교팀의 선교 보고로 진행됐다.

이번 중국의료선교는 9월 3일 출발해 14일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중국 장백과, 집안을 비롯해 북한 국경 부근인 단동에서 실시됐다. 약이나 의료기기가 전무한 지역 병원에서 환자들의 내.외상 치료부터 안과, 물리치료, 한방치료를 실시하고, 감기약과 회충약과 같은 기초의약품을 보급했다. 어린이들에게는 미리 준비한 학용품과 인형, 솜사탕 등을 선물하기도 했다. 선교보고를 통해서 샘의 단동복지병원과 북한 어린이들을 살리기 위해 영양버터를 만드는 영천공장의 모습이 소개되기도 했다.

의료 봉사자들은 SAM시애틀지부 회원들로 열린문교회 성도 8명과 예수마을교회 성도 1명, 필라델피아와 휴스턴, 산호세 등지에서 참여한 의사와 간호사(각 2,3명)을 포함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여기엔 시애틀열린문교회 미국인 성도 2명도 포함됐다.

"중국 단동과 강 하나로 마주하고 있는 신의주는 중앙로가 포장되어 있지 않았고, 저녁이 되면 칠흑같이 어두운 도시가 된다.", "백두산 위에서 북한을 바라보는 가운데 북한 초소병들의 감시를 피해 탈출하는 탈북자들을 보며 가슴을 졸이기도 했다."와 같은 선교보고는 북한의 낙후된 경제 상황과 탈북이 만연되고 있는 주민들의 참담한 실태를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에 비춰진 장백과 집안의 병원은 의료시설 부재 분아니라 외관의 허름함과 내부 벽에는 페인트칠이 벗겨졌을 정도로 의료서비스가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었고, 깨끗한 병원 외관과 의료시설을 갖춘 샘의 단동복지 병원과 대조된 모습을 띄었다.

의료 선교에 동참한 조범철 목사는 "중국 의료선교팀들이 공항에 도착하면 가져간 의료약품과 선물을 빼앗기기 일 수인데 50파운드 가량의 가방 14개를 하나도 뺏기지 않고 무사히 가져갈 수 있었다"며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아무조건 없이 베푸는 사랑이 저들의 마음에 하나님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작년에 대장암 투병중이며 마지막 키모 치료를 앞두고 이번 의료선교에 참여한 조돈하 집사는 "북한의 실상에 대해 잘 알지 못했으나, 압록강을 따라 올라가는 배에서 북한의 비참한 실정을 바라보니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저들의 배고픔과 아픔이 나의 것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며 "하나님께서 저들의 구원을 위해 하루속히 통일을 이루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하버뷰 병원의 수석 간호사로 예수마을교회 성도인 하영자 집사는 "하나님께서는 시커먼 손을 깨끗한 수건을 닦아주고 4시간을 걸어오는 사람들을 맞이하는 가운데 겸손을 알게 하셨다"며 "이번 선교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온전히 전해지길 바라고 북한 땅에도 자유가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고린도전서 16장 18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한 예수마을 교회 이병일 목사는 "우리가 예수님을 잘 믿는다는 것은 주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번 선교를 통해 하나님 마음이 시원해지고 영광 받으신 줄 믿는다"고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샘 시애틀 지부장 박상원 목사는 "이번 선교는 암흑 가운데 함께 눈물 흘리시는 하나님을 보고 온 것"이라며 "궁극적인 목적은 의료 선교를 통해 저들이 주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북한이 혹독한 시련과 탄압 가운데 있지만 저들이 예수를 믿는 열정과 전하는 신앙 간증은 회교권을 복음화 시킬 수 있는 강력한 순교의 힘"이라며 "저들을 향한 사랑과 기도가 분단된 조국의 통일과 세계선교를 앞당길 것"이라고 전했다.

▲축도 시애틀 참좋은교회 조성행 목사


▲9월 샘 정기 기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