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목회의 파트너로 세우는 평신도비전컨퍼런스 둘째날 저녁집회에 앤드류 영 목사(전 애틀랜타 시장, UN대사, 미 하원의원, UCC(United Church of Christ) 목사)가 초청됐다.

미국 시민권 운동의 선두주자였던 앤드류 영 목사는 1960년 대 마틴루터킹 Jr. 목사와 함께 시민운동을 펼쳤고, 마틴루터킹 Jr. 목사가 암살된 후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조지아 미 하원의원으로 5년, UN대사로 3년, 애틀랜타 시장을 8년 동안 두 차례 섬겼다.

77세의 고령에도 선뜻 설교의 뜻을 전해온 영 목사는 설교 시간 내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성도들을 압도했고, 강한 선교도전의 메세지로 감동을 자아냈다.

영 목사는 축복의 나눔과 용서에 대해 강조했으며, 모든 민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축복을 나누는 삶을 살아가도록 종용했다.

그는 본국 명성교회의 후원으로 탄자니아에 우물을 판 사례를 소개하며 “지구상 25억 명의 어린이들이 먹을 음식, 먹을 물이 없어 고통하고 있다. 우리는 언제든 물을 마실 수 있지만, 그들은 하루 종일 걸어 물을 구해오는 생활을 반복한다”며 “모든 민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굶주리고 목 마른 영혼을 돕기 원하신다. 축복을 더 이상 나누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경제적, 정치적 문제가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는 성경으로 돌아가 축복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원수를 자신의 형제처럼 대하라”며 의원 시절 국가 이해관계에 있는 대사들과도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떡떼임을 하고 서로의 일들을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친구가 됐고 그 결과 어떤 일에서도 반대를 받지 않고, 화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 목사는 예일대 여학생의 살해자가 같은 실험실의 동료였다는 최근 사례를 들며 “그(범인)는 똑똑하고 천재적인 그녀처럼 되고 싶었고, 그 친구를 사랑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에게 주어진 상황들이 사랑하지 못하게 했고, 결국 그 미움이 동료를 살해하기까지 이르렀다”고 했다.

또 “우리는 용서해야 한다. 당신 안에 있는 화를 제어하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하면 하나님의 자비가 당신 자신으로부터 가려진다. 우리 안에 하나님의 용서가 드러난다면, 그것이 아프가니스탄과 북한 등 하나님을 모르는 나라에 전해진다면 얼마나 많은 변화를 낳을 것인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애틀랜타 올림픽 개최 당시 일화들을 전했고, 바이블벨트 중심지인 동남부에서 국회로 가는 하나님의 사람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