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을 기념해 시카고 교계 최초로 대규모 연합성가대가 무대에 올리는 “대관식 미사” 연주회를 위한 연습이 9월 14일 월요일 오후 8시부터 아가페장로교회에서 시작됐다. 40개 교회에서 1백명 이상의 성도가 음악으로 교회 연합과 이웃 사랑을 실천할 이번 “사랑 나눔 콘서트”는 목사부부합창단, 찬양컨서바토리, 갈릴리연합감리교회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3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지닌다. 먼저 40여 교회에서 목회자와 성도 1백명이 목소리를 모은다는 점에서 교회 연합적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대형교회가 개교회 차원에서 1백명 규모의 대형 성가대를 구성해 중요한 절기에 ‘메시아’나 ‘대관식 미사’ 등 명곡을 무대에 올리는 경우는 종종 있어도 40개 중소형교회들이 연합에 뜻을 두고 모이는 경우는 시카고는 물론, 미주에서도 최초이기에 전 미주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연습일에는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등 파트마다 10여명씩 약 40여명이 참석했다. 10월 5일까지만 지원자를 모집할 것이며 그때까지 주최측은 최대한 많은 교회, 많은 기독교 합창단이 연합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그리고 음악적 수준의 문제다. 일단 한국과 미국에서 다년간 음악 교수를 역임했으며, 시카고에서 대관식 미사를 두세차례 이미 연주한 경험이 있는 전성진 목사가 지휘 및 전체적 지도를 맡기에 음악적 완성도도 기대해 볼만하다. 목사부부합창단원 가운데 음악을 전공한 단원들이 각 파트별로 장(長)을 맡아 파트별 연습도 집중할 계획이며 이번 행사의 주관 단체로 들어가 있는 갈릴리교회 성가대는 이미 2개월 전부터 주2회씩 맹연습을 해 왔다. 아가페교회에서 열리는 오후 8시 연습에 앞서서 오후 7시부터는 화성악 이론 수업을 해 기초 다지기도 빼놓지 않고 있다. 40개 교회가 연합해 만들어 내는 수준높은 공연은 시카고 교회음악사에 적지 않은 족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소위 “교회만 좋자”고 하는 행사가 아니란 점이 마지막 포인트다. 이번 행사의 모든 헌금은 그 자리에서 홀사모와 불우이웃에게 전달된다. 주최측은 교역자회에 홀사모를 추천받고, 교협에 불우이웃을 추천받아 그 자리에서 헌금을 전달하려고 한다. 교회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세상에 나누는 것이 이번 콘서트의 가장 중요한 점이다. 모든 보이스 솔로 연주자들과 오케스트라 연주자들도 그런 취지에서 자비량으로 참여한다.

주최측은 교회 연합과 사랑 나눔에 뜻을 함께 하고자 하는 교회와 성도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문의) 전성진 목사 847-846-9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