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거리 청소를 하는 이들과 더러운 거리에 앉아있는 이들이 대조된다.
홈리스들에게 하루 한끼의 식사를 제공하며 복음을 전하던 구제사역 단체 소중한사람들이 최근 다운타운 청소를 실시했다. 이날 청소를 위해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인교회, 1.5세 청소년 그리고 홈리스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3시간 가량 거리를 다니며 쓰레기를 치웠으며 청소 후 거리는 몰라볼 정도로 깨끗해졌다.

이날 이들이 청소한 구역은 매주 토요일 구제사역을 하는 단체와 한인교회 그리고 타민족의 교회들이 구제사역을 펼치는 곳이다. 수년째 하루도 거르지 않고 홈리스들을 위해 거리로 나서고 있는 소중한사람들이 다운타운 청소를 계획하게 된 것은 구제사역 후 처리 되지 않는 거리의 쓰레기로 인해 겪는 사역의 어려움과 홈리스들의 위생 문제 때문이다.

많게는 7~8개의 교회와 3개의 구제사역 단체들이 매주 토요일 다운타운에서 구제사역을 펼친다. 유독 토요일에만 많은 교회들이 몰리는데 구제사역 단체들은 “이것은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수거 되지 않은 쓰레기로 인해 사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결같이 말한다. 이유는 구제사역 후 수거되지 않거나 방치된 쓰레기는 배고픈 홈리스들의 타겟이 되고, 타겟이 된 쓰레기는 파헤쳐져 자연히 거리를 더럽히며 병균을 옮기는 쥐 같은 생물을 불러들이기 때문이다.

더러워진 거리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우리들이다. 시민들은 더러운 거리를 보며 불쾌해할 것이고 홈리스들은 더러운 거리에서 잠을 잠으로 위생 상태가 나빠질 것이며 구제 사역 단체는 거리를 더럽혀진 거리로 인해 시의 눈치를 볼 것이다. 실제로 시에서 구제사역 단체들의 사역을 싫어한다고 한다.

‘네 이웃에게 한 것이 나에게 한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사역을 하는 사역자들의 어려움도 문제지만 더러워진 거리에서 잠을 자는 홈리스들의 건강 또한 문제다. 어차피 거리에서 사는 지저분한 사람들에게 깨끗한 거리와 건강이 무슨 말인가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홈리스들도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소중한 사람들’ 이기에 그 누구에게도 소홀히 대할 수 없다.

또한 토요일에 집중되는 교회들의 사역이 평일에 나눠져 이루어지거나 구제사역 단체를 통해 이루어진다면 보다 많은 혜택이 홈리스들에게 돌아가며 효과적인 사역 또한 이루어 질 것이다. 최근 다운타운 거리 청소 현장에서 소중한사람들 박영빈 목사는 “토요일에 많은 교회에서 나와 구제 사역을 하는데 이날 쓰여지는 비용을 다른 곳에 사용한다면 홈리스들을 위해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구제사역 단체를 찾거나 혹은 평일에 사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소외된 이웃을 돕는 교회의 사역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제는 이웃에게 주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이웃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생각해야 하며 좋은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굳은 일도 함께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