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째 시카고 지역 한인연합감리교회 여선교회연합회가 매년 개최하는 찬양제가 올해는 ‘확’ 달라졌다. 그동안 한인교회 1세 여성들의 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면 올해는 2세 한인 여성들과 미국 연합감리교회 여성들도 이 축제에 함께 했기 때문이다.

찬양만이 갖고 있는 매력은 무엇일까?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 그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럼 한인들의 찬양이 갖고 있는 매력은 무엇일까? 온 몸으로 찬양한다는 점이다. 이번 찬양제는 시작부터 그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9일 주일 오후 6시 남부시카고한인연합감리교회 본당에 선 연합회 찬양단은 뜨거운 찬양과 함께 다양한 율동을 선보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미국교회 여성들도 난생 처음 해 보는 찬양 율동을 따라 하면서 한인들과 함께 마음을 활짝 열었다.

올해 찬양제의 주제는 “성령으로 하나된 우리”였다. 이번 행사에는 남부시카고한인연합감리교회(이요한 목사), 살렘한인연합감리교회(김태준 목사), 비전감리교회(장순창 목사), 네이퍼빌한인연합감리교회(박관우 목사), 중앙한인연합감리교회(김응선 목사), 시온감리교회(조규오 목사), 샘물한인연합감리교회(박미숙 목사),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김광태 목사) 외에도 2세 한인교회인 Journey Community Church(다니엘 박 목사)가 참여해 세대 간의 장벽을 허물고 하나됐고 한인인 오성권 목사가 담임하는 미국 연합감리교회인 Hazel Crest Community Church의 성도들도 정식으로 참여해 인종 간의 장벽까지 허물었다. St. Andrew UMC, First UMC, St. Mark UMC, Roselle UMC 등 시카고 지역 미국 연합감리교회에서도 여목회자와 여성도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시카고 지역에서 목회하는 연합감리교회 여목회자들이 헌금송을 맡았다.
이 찬양제는 역시 여성들의 축제인만큼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순서들로 진행됐다. 정희수 북일리노이연회 감독의 아내인 정임현 목사가 “부족함이 없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설교했고 시카고 지역 연합감리교회 한인 여목회자들이 특별헌금송을 맡았다. 여성인 김옥연 감리사가 축사를 하고 여성들로 구성된 헵시바워십댄스선교회가 특별 공연을 했다. 찬양제 헌금은 “샘물의 집” 건립 기금으로 적립된다. 샘물의 집은 시카고 지역 연합감리교회 여목회자로서 한인교회인 샘물교회를 개척해 담임하고 있는 박미숙 목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역으로 무숙자들에게 거주, 재활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센터다.

▲Hazel Crest Community Church의 성도들이 한국어로 찬양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찬양제 참여자들은 교회별로 성가곡, 복음성가곡, CCM 등 장르에 관계없이 2곡씩 불렀다. 모든 교회들이 오랜 연습과 기도에서 나오는 수준있는 실력을 선보였으며 그 중에도 중앙한인연합감리교회가 율동이 있는 복음성가를 불러 박수와 앵콜을 받았고 흑인과 백인으로 구성된 Hazel Crest Community Church가 한국어로 “좋으신 하나님”을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Journey Community Church의 젊은 한인 2세들은 기타 반주로 찬양해 새로움을 더해 주었다.

이번 찬양제에는 4백여명이 참석했으며 특히 각 교회 남성 담임목회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행사에 참석해, 찬양하는 여선교회원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찬양제 후에는 여선교회가 준비한 다과가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