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한국의 모 방송국에서 방영됐던 프로그램 가운데 <한 지붕 세 가족>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이 드라마는 한 건물 아래 사는 서로 다른 계층의 세 가족이 펼치는 가족애를 그린 작품으로 당시 동시간대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한 지붕 아래 세 가족이 산다는 이 드라마의 소재처럼 같은 성전을 사용하며 서로간의 우의를 다지고 있는 세 교회의 이야기가 교계에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미국교회인 성 디모데 루터교회(St. Timothy Lutheran Church)와 이 교회를 빌려 쓰고 있는 두 한인교회인 시카고나무교회와 시카고선교교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세 교회가 같은 예배당을 사용하기 시작한지는 불과 한달도 채 안됐다. 스코키 지역의 한 레저 센터를 빌려 주일예배를 드려 왔던 나무교회가 지난 고난주간 새벽예배 장소를 물색하면서부터다. 나무교회는 고난주간만이라도 새벽예배를 드려야겠다는 굳은 결의를 갖고 상당수 미국교회에 제안서를 넣었고 그 가운데 세 교회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그 중 한 교회가 바로 디모데교회였던 것이다.
당시 디모데교회 측은 고난주간동안 새벽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허락했을 뿐만 아니라 사용료도 전혀 받지 않겠다고 했다. 디모데교회의 배려 덕분에 나무교회는 교회 개척 이래 단 한번도 제대로 드리지 못했던 새벽예배를 고난주간동안 은혜롭게 드릴 수 있었다. 시카고 나무교회 성도들은 이 기간동안 받은 은혜를 잊지 못했고 계속해서 새벽예배를 드려야겠다는 열망은 부풀어만 갔다. 당초 고난주간동안만 새벽예배를 드리기로 약속됐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벽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또 다른 절차를 밟아야 했다. 고난주간이 끝난 이후 나무교회는 새벽기도회 장소 사용에 관련된 정식 제안서를 디모데교회 측에 제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건이 디모데교회 당회에서 통과됐다는 통보를 받은 나무교회는 지난 6월 1일부터 정기적으로 새벽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예배장소를 얻었다는 기쁨도 잠시, 나무교회 성도들은 디모데교회로부터 또 다른 한인교회가 같은 예배당을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자체성전이 없는 한인교회의 경우 미국교회를 빌려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디까지나 여기에도 불문율 아닌 불문율이 존재한다. 하나의 미국교회에 둘 이상의 한인교회가 들어가지 않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한인교회를 포함해 서로 다른 민족권의 교회들이 같은 교회장소를 빌려 쓰는 경우는 종종 있어도 두 개의 한인교회가 같은 미국교회를 빌려 쓰는 경우는 미전역 어느 곳에서도 보기 드문 광경이다.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된 나무교회 김정한 담임목사는 기존에 있던 한인교회와의 혹시 모를 충돌이나 마찰 때문에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그 교회는 미국교회를 주일에 빌려 쓰고 나무교회는 새벽기도회에만 빌려 쓰지만 만일 한인교회가 미리 들어와 있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았더라면 불가피하게 해당 미국교회에 제안서를 넣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탄식도 섞여 나왔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지난 주 토요일 나무교회 새벽예배 시간에 깜짝 놀랄만한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같은 예배당을 사용하고 있던 또 다른 한인교회인 시카고선교교회의 담임 고창익 목사였다. 이날 처음 만난 두 한인교회 목회자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깊은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랜 기간 만났던 사이처럼 친밀해진 두 목회자는 앞으로 양 교회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한다.
이날 고 목사의 방문으로, 자칫 교회간 갈등의 요인이 될 수 있었던 문제가 아름다운 화합의 역사로 승화됐다. 김 목사는 “정말 아름답고 놀라운 하나됨의 역사였다”면서 “이러한 포용과 배려, 그리고 일치가 진정한 교회의 모습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25일은 한 지붕 아래 세 교회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이는 날이다. 새로운 식구가 된 나무교회가 특별한 음악회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나무교회 한 관계자는 “새벽예배 장소가 없어 전전긍긍하던 우리 교회에 예배 장소를 허락해준 디모데교회와 아무런 거부감 없이 협력을 약속해 준 시카고선교교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음악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세 교회의 화합의 장이 될 이번 음악회에는 바리톤 김기봉, 소프라노 라은실, 피아니스트 이소정, 오르간 정혜연, 바이올린 한예진 등 정상의 음악인들과 나무교회 찬양팀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번 음악회는 시카고 한인교회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또 장로회신학대(M.Div.), 트리니티신학교(M.A. D.Min 중) 이전에 서울대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김 목사가 양성한 찬양팀의 찬양에도 주목해 볼 만하다.
제목 : Surprising Concert “We are one in God”
장소 : St. Timothy Lutheran Church
주소 : 9000 Kildare Ave. Skokie, IL 60076
일시 : 6월 25일 목요일 오후 8시
주관 : Chicago Namoo Church
문의 : 847-521-9248
이 세 교회가 같은 예배당을 사용하기 시작한지는 불과 한달도 채 안됐다. 스코키 지역의 한 레저 센터를 빌려 주일예배를 드려 왔던 나무교회가 지난 고난주간 새벽예배 장소를 물색하면서부터다. 나무교회는 고난주간만이라도 새벽예배를 드려야겠다는 굳은 결의를 갖고 상당수 미국교회에 제안서를 넣었고 그 가운데 세 교회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그 중 한 교회가 바로 디모데교회였던 것이다.
당시 디모데교회 측은 고난주간동안 새벽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허락했을 뿐만 아니라 사용료도 전혀 받지 않겠다고 했다. 디모데교회의 배려 덕분에 나무교회는 교회 개척 이래 단 한번도 제대로 드리지 못했던 새벽예배를 고난주간동안 은혜롭게 드릴 수 있었다. 시카고 나무교회 성도들은 이 기간동안 받은 은혜를 잊지 못했고 계속해서 새벽예배를 드려야겠다는 열망은 부풀어만 갔다. 당초 고난주간동안만 새벽예배를 드리기로 약속됐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벽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또 다른 절차를 밟아야 했다. 고난주간이 끝난 이후 나무교회는 새벽기도회 장소 사용에 관련된 정식 제안서를 디모데교회 측에 제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건이 디모데교회 당회에서 통과됐다는 통보를 받은 나무교회는 지난 6월 1일부터 정기적으로 새벽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예배장소를 얻었다는 기쁨도 잠시, 나무교회 성도들은 디모데교회로부터 또 다른 한인교회가 같은 예배당을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자체성전이 없는 한인교회의 경우 미국교회를 빌려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디까지나 여기에도 불문율 아닌 불문율이 존재한다. 하나의 미국교회에 둘 이상의 한인교회가 들어가지 않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한인교회를 포함해 서로 다른 민족권의 교회들이 같은 교회장소를 빌려 쓰는 경우는 종종 있어도 두 개의 한인교회가 같은 미국교회를 빌려 쓰는 경우는 미전역 어느 곳에서도 보기 드문 광경이다.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된 나무교회 김정한 담임목사는 기존에 있던 한인교회와의 혹시 모를 충돌이나 마찰 때문에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그 교회는 미국교회를 주일에 빌려 쓰고 나무교회는 새벽기도회에만 빌려 쓰지만 만일 한인교회가 미리 들어와 있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았더라면 불가피하게 해당 미국교회에 제안서를 넣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탄식도 섞여 나왔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지난 주 토요일 나무교회 새벽예배 시간에 깜짝 놀랄만한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같은 예배당을 사용하고 있던 또 다른 한인교회인 시카고선교교회의 담임 고창익 목사였다. 이날 처음 만난 두 한인교회 목회자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깊은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랜 기간 만났던 사이처럼 친밀해진 두 목회자는 앞으로 양 교회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한다.
이날 고 목사의 방문으로, 자칫 교회간 갈등의 요인이 될 수 있었던 문제가 아름다운 화합의 역사로 승화됐다. 김 목사는 “정말 아름답고 놀라운 하나됨의 역사였다”면서 “이러한 포용과 배려, 그리고 일치가 진정한 교회의 모습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25일은 한 지붕 아래 세 교회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이는 날이다. 새로운 식구가 된 나무교회가 특별한 음악회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나무교회 한 관계자는 “새벽예배 장소가 없어 전전긍긍하던 우리 교회에 예배 장소를 허락해준 디모데교회와 아무런 거부감 없이 협력을 약속해 준 시카고선교교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음악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세 교회의 화합의 장이 될 이번 음악회에는 바리톤 김기봉, 소프라노 라은실, 피아니스트 이소정, 오르간 정혜연, 바이올린 한예진 등 정상의 음악인들과 나무교회 찬양팀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번 음악회는 시카고 한인교회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또 장로회신학대(M.Div.), 트리니티신학교(M.A. D.Min 중) 이전에 서울대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김 목사가 양성한 찬양팀의 찬양에도 주목해 볼 만하다.
제목 : Surprising Concert “We are one in God”
장소 : St. Timothy Lutheran Church
주소 : 9000 Kildare Ave. Skokie, IL 60076
일시 : 6월 25일 목요일 오후 8시
주관 : Chicago Namoo Church
문의 : 847-521-9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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