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중에 커서 뭐가 될래?"
"대통령이 될래요."
"대통령? 그거 좋지. 그런데 대통령도 좋은 대통령이 있고 나쁜 대통령이 있단다. 준, 너는 좋은 대통령을 결정하는 것이 뭐라고 생각하니?"
"음.. " 눈을 굴리며 고민을 하던 아이는 조용히 가슴에 손을 얹고 대답했다.
"이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가(What is inside)요."

스프링필드에 위치한 크리스천 사립학교인 임마누엘 크리스천 학교(Immanuel Christian School, 이하 ICS)의 스티브 대니쉬 교장선생님과 학생 준이 나눈 내용이다. 스티브 대니쉬 교장은 'Beyond The Book' 이라는 학교 소개 이벤트에서 미래의 학부모들 앞에서 이 에피소드를 나누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 대화의 내용은 ICS가 어떠한 학교인지 한 눈에 알게 한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메트로 지역에서 이 지역의 미래인 아이들을 가르치고자 임마누엘 바이블교회에서 1976년에 시작한 ICS는 현재 400명의 학생, 80여명의 교사 및 스태프, Kinder에서 8학년까지의 과정을 가르치는 크리스천 명문 사립학교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마음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품성을 심어주며, 진리 탐구에 대한 순수한 기쁨과 더불어 학문적, 지적 능력을 갖추게 하고, 그 모든 것들이 아이들의 삶으로 실천될 수 있도록 돕는 것.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좋아 좋은 과실을 맺는 풍성한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 바로 ICS의 핵심 가치이자 목표이다.

스프링필드 소재 임마누엘 바이블교회 사역의 한 부분으로 시작, 현재 400명의 학생, 80명의 교사, Kinder-8학년 과정으로 성장. 아카데믹한 요소는 GT 센터 정도의 수준

ICS는 1966년 세워진 임마누엘 바이블 교회 사역의 한 부분으로서 1976년에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킨더에서 3학년까지 수용할 수 있었던 것이 날로 확장, 발전을 거듭해 현재는 8학년까지(중학교 과정)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를 통해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규칙을 지키고 함께 팀워크를 이루는 것을 배운다
ICS의 학생들은 킨더가튼 과정부터 성경, 수학, 과학, 쓰기/읽기/말하기, 예체능(미술, 음악, 체육), 사회/역사, 외국어(스패니쉬) 등을 배운다. 단순히 지식만을 습득하거나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배운 학문적 지식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손으로 가게 한다. 각 학년별 커리큘럼 및 학습 진도는 학부모들의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설명하자면 GT 센터(Gifted and Talented Center)수준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킨더가튼 아이들은 알파벳을 배우면서 파닉스를 통해 단어들을 습득하게 된다. 담임 선생인 메리디스는(그녀는 ICS의 졸업생이기도 하다.) 킨더 과정에서는 아이들이 듣고, 듣는 대로 쓸 줄 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철자 하나하나를 정확히 맞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알파벳도 순서대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쓰기 편한 둥근 글자부터 배우기 시작한다.

또한 통합적인 교과과정을 통해 배우게 하기 때문에 F를 배우는 단계에서는 Food 등과 같은 F로 시작하는 단어들을 배우면서 그와 관련한 지식들을 습득하게 한다. 또한 근처 애난데일에 위치한 Fuddrucker에 가서 그곳에서 점심을 먹으며, 주방도 둘러보고 커뮤니티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커뮤니티가 어떻게 돌아가는가도 배운다. 이러한 식으로 아이들이 교과과정을 습득하게 된다.

어린 아이들이지만 저널링, 쓰기를 통해서 표현력을 기르고 개념을 얻게 한다. 수학 같은 것은 게임이나 액티비티를 통해서 자연스레 배울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교실의 크기를 재게 한다던지 말이다. 또한 문제 해결능력과 표현능력들을 기르기 위해 비판적 말하기와 쓰기 등을 비중을 두어 가르치고 있다.

ICS는 테크놀로지를 적극 활용하며, 아이들이 그러한 스킬등을 익힐 수 있도록 집중하여 교육한다. 전 학년이 컴퓨터 수업을 통해 각종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인터넷을 잘 사용하는 법을 배우고 'The Bridge'라는 학교에서 자체 개발한 학습 포탈 웹사이트를 통해 학교나 가정에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각 교실에는 칠판 대신 커다란 인터액티브 화이트 보드(Interactive whiteboard)를 통해 컴퓨터를 이용한 쌍방향 학습이 가능하게 했다. ICS의 교사들은 수준 높은 테크놀로지 프로그램 등을 위해서 전문가들에게 끊임없이 교육을 받는다.

또한 학년별로 잘 꾸며진 교실, 락커, 체육관, 실험실, 도서관, 컴퓨터실, 채플실(임마누엘 바이블 교회의 예배당을 이용한다)등은 이 모든 학습및 기타 활동이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돕는다.

'섬기는 아이들' - 캐릭터 인 액션(Character in Action)

'캐릭터 인 액션'은 ICS의 아이들의 진정한 리더십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며 ICS에서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이다. 이는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 사회를 섬기는 것으로서, 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배운 지식,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나누고 베풂으로 이 사회를 좀 더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책임감 있는 섬김의 리더십을 배우게 된다.

여기, 한 일화를 소개한다. 1학년 학생 중 '애비' 라는 한국학생이 있었는데, 그의 아버지가 애비와 애비의 엄마 뱃속에 있는 동생을 포함한 다섯 아이들을 남겨놓고 간암이라는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어린 애비의 마음에는 깊은 상실감과 외로움, 어린 아이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아픔이 있었다. 담임선생님을 비롯한 학생들은 애비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주며 이 아이의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했다고 한다.

어느 날, 인도에 있는 ICS의 자매 학교에서 사역하고 있는 목사가 이 1학년 아이들 앞에서 그의 사역을 소개했다. 그는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인도의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얼마간의 돈이 당장 필요하다고 했다고 한다.

이 목사가 간 후 애비는 책상을 치면서 통곡했다고 한다. "이 아이들이 너무 불쌍해요. 우리가 이 아이들을 위해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되요."라며 애비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들을 도울까 담임 선생님과 반 친구들과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함께 기도를 시작한 날부터 그들의 작은 정성을 모으기 시작했다. 어떤 아이는 작은 지퍼백에 자신의 돼지 저금통을 깬 돈을 넣어가지고 오기도 했으며, 이렇게 작게 시작한 모금은 나중엔 결국 그 목사가 말한 금액달성으로 마무리 되었다.

애비의 담임 선생님인 일레인 멕코이(Eleane McCoy)씨는 "그 동안 우리가 애비를 격려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애비가 우리를 격려하고 도전해서 인도의 아이들을 돕는 큰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고백하면서 "아이들이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할 때는 선생님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창조적이고 순수하며 진지합니다. 저희는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하는 것을 옆에서 격려하고 돕는 일을 할 뿐이죠."라고 말했다.

ICS의 아이들은 각 학년당 그 해에 성취해야 할 품성 및 자질(Character Traits)을 부여 받게 된다. 예를 들어 킨더가튼 과정의 아이들은 순종과 책임감(Obedience, Responsibility)에 대한 품성을 키워야 한다. 이것은 수업시간, 특별활동, 특별 봉사 프로젝트 등을 통해 키워지게 된다. 또한 학년별로 1년 동안 암송할 성구가 부여되며, 학생들은 반드시 이 성구들을 암송해야 한다. 이것은 아이들의 삶에 말씀이 늘 함께 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학부모인 도나 김씨는 "아이들은 이 말씀들을 암송해서 그 아이들의 삶에 늘 적용하도록 격려받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말씀을 떠올리며 자신의 행동을 컨트롤 하는 모습을 보면 놀라울 따름이죠. 저도 제 아이들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웁니다."라고 말한다.

ICS는 자녀를 위한 선물

두 아이 Faith(페이스, 4학년), Grace(그레이스, 2학년)를 ICS에 보내고 있는 Donna Kim씨(도나 김, 와싱톤중앙장로교회 EM인 Christ Central Presbyterian Church의 성도이기도 하다). 그는 두 아이들에게 늘 "엄마가 너희를 ICS에 보내는 것은 너희들 인생에 귀한 선물을 하는 거란다."라고 말하곤 한다.

"아는 분의 자녀들이 ICS를 졸업했는데, 아이들의 신앙적인 삶의 모습과 ICS 졸업 후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해(ICS는 킨더에서 중학교 과정까지 있다.) 리더십을 발휘,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꼭 ICS에 보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비싼 학비를 내는 사립 대학교에 보내는 것은 고려하지만, 아이들이 어린 시절에 공립학교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사립학교에 보내는 것을 더욱 부담스러워 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어린시절의 교육이 아이들에게 있어서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아이들이 ICS에 다니게 하는 것이 그 아이들의 인생,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에 두 아이를 보내고 있으며 곧 셋째 아이 Christian(크리스천)을 이 학교에 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도나 김씨는 "ICS의 학문적 수준은 GT(Gifted and Talented) 센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무엇보다도 선생님 당 맡는 아이의 수가 적기 때문에 진도도 더 빨리 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씨의 둘째 딸이 읽기에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표현을 더 잘 할 수 있게끔 집에서 아이에게 말할 기회를 더 많이 주어야 하는 것도 아이 한 명 한 명을 돌보고 기도하는 선생님 덕분에 알게 되었고, 곧 그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오히려 저 보다 제 아이를 선생님들이 더 잘 아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정말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입니다."

매일 말씀 나눔과 기도로 아이들을 키운다

일주일에 세 번 모든 선생님이 모여 말씀을 묵상하고 아이들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가며 기도함으로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더 잘 돌볼 수 있을까를 나누는 ICS의 교사들. 또한 매일 아침을 선생님과 함께 말씀 묵상과 기도로 시작하는 아이들.

이것은 ICS의 아이들이 탁월한 크리스천 리더십과 학문적 성취를 얻게 하는 가장 중요한 비결이라 할 수 있다.

ICS의 입학 코디네이터인 다이앤 카나햄(Diane Canaham)씨는 한인 아이들도 ICS에서 크리스천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말했다.

"ICS에는 한인 학생들이 약 30퍼센트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인들의 뜨거운 신앙심과 교육열을 보여주고 있지요. 많은 한인 학생들이 ICS의 학생이 되어서 아카데믹하고 신실한 크리스천 리더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웹사이트 바로가기 클릭(www.icsva.org)
문의 : (703) 941-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