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네팔에서 우리 교회 선교팀과 함께 8일을 보내었습니다. 성도님들의 간절한 기도덕분에 시간 시간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한 참으로 감사한 일정을 보내었습니다. 하나님의 기이하시고 신속하신 인도하심이 느껴지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네팔의 매력은 단연 히말라야입니다. 5월부터 9월까지는 우기에 속하기 때문에 카트만두에서 히말라야 산을 본다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고 하는데, 어느 날 아침,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전 세계 산악인의 꿈인 히말라야 산을 호텔 안에서 잠시 볼 수 있었습니다. 흰 눈에 덮여 우뚝 솟아 장엄하게 마치 하늘을 두르듯 펼쳐있는 히말라야 산의 모습은 한 마디로 환상이었습니다. 아시아의 지붕, 세계의 꼭대기라 불리우는 히말라야는 네팔인의 자랑입니다. 흰 눈 속에서 참으로 아름답고 신비스럽게 빛나는 히말라야산을 바라보며 저는 그날 아침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히말라야산은 정말 신비에 쌓인 산입니다. 사단은 오래 전에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인 히말라야산을 차지했습니다. 사단이 예수님을 유혹하기 위하여 데리고 갔다는 지극히 높은 산 (마 4:8)이 바로 히말라야 산이라고 네팔의 그리스도인들은 믿고 있습니다. 사단은 이곳에 자기들의 통치본부를 세우고, 온 아시아를 우상으로 장악하는 일에 성공했습니다. 그리하여 히말라야산을 중심으로 모든 우상종교가 비롯됩니다. 힌두, 모슬렘, 불교 등은 히말라야산맥을 타고 온 아시아로 흘러들어갔고 히말라야 산맥을 중심으로 형성된 네팔, 인도, 티벳,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의 나라들은 극심한 가난과 무지 속에서 수많은 세월을 보냈습니다. 감히 히말라야 산 정상에서 예수님을 유혹하고자 했던 사단의 강한 활동을 아시는 하나님은 아시아로 가려던 바울의 배를 유럽으로 돌리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복음은 지난 2000년, 유럽과 중남미와 한국과 중국을 먼저 축복하였습니다. 이제 네팔은 2년 전부터 공식적으로 기독교 선교의 자유가 인정되었는데 복음이 히말라야에 도착했다는 큰 사인입니다.

26년 전부터 네팔에 와서 주로 히말라야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계시는 미국인 선교사 Deborah Strong 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현재 히말라야 산에는 가장 많은 미전도 종족들이 살고 있으며 그들은 3000년 전, 석기 시대의 삶이라고 합니다. 문명에서 완전히 제외된 민족들이지만, 워낙 산이 험해서 누구도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드보라 선교사는 말합니다. “Now is the time!" 네팔에 복음의 문이 열린 지금이야말로 히말라야 산이 복음으로 정복되는 하나님의 때라는 것이지요. 저는 그 이야기들을 들으며, 히말라야 미전도 종족들에게 복음 전하고 싶은 간절한 소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교 여행에 동행 했던 인도 지교회의 윌리엄 목사에게 넌지시 제안했습니다. "인도 ICC가 히말라야 미전도 종족 선교를 감당하라고" 그는 성령에 취한 모습으로 즉시 외칩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우리가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교회 선교팀은 히말라야 산 가장 원시민족중의 하나인 Humla 민족을 입양할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한 일종의 작전회의가 카트만두의 한 식당에서 있었는데, 네팔 지도를 펼쳐놓고, 한국과 네팔, 인도의 현지 목사님들이 모였습니다. 모두의 눈빛에는 히말라야를 복음으로 정복하고자 하는 거룩한 흥분이 서려 있었습니다.

히말라야 산의 신비스런 자태를 보여주시던 그날 아침, 저는 성경 읽기 순서를 따라 이사야 2:2 을 읽게 되었습니다.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난 산꼭대기에 하나님의 전이 굳게 설 것이요, 만방이 그리로 모여들며 여호와의 산으로 올라가자고 말하게 되리라는 의미심장한 말씀이었는데, 어쩐지 이 말씀이 히말라야 산과 관련된 말씀인 것 같아 제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랜 세월, 이 땅의 가장 높은 산 히말라야가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기다리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 때인 것입니다. 환상의 히말라야, 그토록 아름답고 장엄하지만 수많은 우상들로 더럽혀진 이 신비의 산이 하나님의 영광 가득한 하나님의 산이 되어 온 히말라야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그 날이 속히 오기를 바라보며 네팔 선교 여행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