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아이가 칼을 들고 엄마를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모습이 TV에 비춰졌습니다. 아이가 엄마에게 칼을 들이댄 이유는 PC방에 가야겠으니 2천원을 달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주지 않으니 소리 소리를 지르다가 결국은 칼로 제 어머니를 위협하는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본 우리 아이들이 말합니다. “아빠 저런 아이를 그냥 두면 안되지? 지난 번에는 엄마를 막 때리는 아이를 보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저 아이가 왜 저렇게 되었을까?”라고 물으니 아들이 대답하길 “저 아이들은 아빠가 없는데, 아빠가 있을 때 엄마를 때리고 못살게 하는 것을 봐서 아빠가 없으니 그렇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기 필요가 채워지지 않으니 예전에 본대로 엄마를 괴롭히면 들어 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지만 그럴듯해 보였습니다.

자녀들에 대한 고민과 염려는 창세 후 인류가 만들어진 그때부터 있어 왔던 문제 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였던 아담의 범죄부터 그 아들인 카인이 형제를 살해하는 장면까지 말입니다. 현대는 과거 그 어느 때 보다 청소년 문제, 자녀들의 문제가 심각한 지경에 있다고 합니다. 이유를 여러 곳에서 찾아 봅니다. 고도의 문명으로 자연계가 오염되어 가니 인간 심성이 오염되어 간다는 것부터 무분별한 사상들이 판을 치기에 잘못된 사상들로 인해 자녀들이 오염되어 간다고 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잘못된 종교의 오염을 원인으로 찾아 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삶의 가장 가까운 곳에 쾌락주의와 향락 문화 때문에 아이들이 병들어 갔다고 말합니다. 모든 부분이 우리 자녀들의 삐뚤어진 심성을 조장하는데 일정부분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가정의 문제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해 봅니다. 사회가 발전하고 변하면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핵가족화 입니다. 가정이 핵가족화 되면서 자식이 하나 둘 밖에 없으니 귀하게 여깁니다. 그것이 도를 넘으니 무엇이든 좋다는 것입니다. 건강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해도 좋다는 것입니다. 공부만 잘하면 무엇이든 해도 좋다는 것입니다. 출세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괜찮다는 것입니다. 이런 지경으로 키워 왔으니 아이들이 자기 맘에 조금이라도 차지 않으면 화를 내고, 그 대상이 누가 되든지 간에 자기 필요를 채우고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분을 못 이겨 자해를 하거나 인생을 포기하고 막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한번은 병원에 간 일이 있습니다. 대기실에 앉아 있는데 아이가 뭐라고 큰소리를 칩니다. 엄마가 ‘응, 응 알았어’라고 대답합니다. 아이가 ‘빨랑..빨랑..’이라고 말하는 데 엄마는 ‘그래,알았어’라고 만 대답하고 움직이질 않습니다. 그러자 아이가 엄마 곁으로 다가가 얼굴을 때리면서 ‘가자’는 것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왜 저런 모습을 그냥 놔두는가? 약간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만 요즘 우리 주변에 너무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길을 걷다가 아주 예쁜 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는 그 꽃을 샀습니다. 그는 꽃을 집에 가져와 하루가 멀다고 매일 물을 줍니다. 정성을 다 기울였습니다. 그런데 꽃은 하루가 다르게 시들어 갔습니다. 결국 얼마 후 죽고 말았습니다. 화분 안에는 꽃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꽃은 일주일에 한 번만 물을 주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을 너무 많이 주어 죽은 것입니다.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해달라는 것 다해주면 자식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사랑’이고 ‘희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녀들이 부모에게 험악하게 행동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어도 내 자식 ‘기 죽이는 일’이 될 까봐 그냥 놔둡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녀를 위한 진정한 사랑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너무 많은 물을 주어 죽은 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저는 자녀들을 좀 무섭게 키우는 편입니다. 그것이 ‘좋은 자녀 양육법’이란 생각은 없습니다. 엄한 것만이 다라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가 없습니다. 부모가 다음 세대인 우리 자녀들을 ‘영육이 건강한 자녀’로 키우길 원한다면 성경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성경은 말씀하길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성경적 가르침을 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부모가 성경적인 가르침을 익혀야 합니다.

성경은 여러 곳에 자녀 양육에 대한 바른 지침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 자녀에게 ‘은을 주지 말고 순종하는 법’을 배우게 하라고 말씀합니다(잠8:10). 뿐 아니라 ‘바른 훈계’는 자녀의 머리에 아름다운 관이 되고, 목에는 금 목걸이가 된다고 말씀합니다. 그런 후에 부모가 먼저 바른 희생의 모습을 보여 주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앞 선 ‘순종의 법과 훈계’는 잊은 체 무조건 들어주는 것으로 희생을 대신하려고 합니다. 그것이 사랑인 줄 착각하며 삽니다. 위험한 사랑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아직 이 땅 위에 존재하는 이유는 내 일신의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우리의 다음 세대를 건강하게 세우는 사명이 남아 있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자녀들을 바르게 양육하는 일을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 희생이 가치 있는 것이 되길 원합니다. 바른 자녀의 양육을 위해 먼저 모범적으로 자녀를 사랑해 주신 ‘하나님의 자녀 양육법’을 성경을 통해 배워갑시다. 그리고 그것이 아름다운 열매로 나타날 수 있도록 자녀를 위한 ‘기도의 씨’를 심어 봅시다. 그럴 때 내가 기대한 이상으로 자녀들의 인생을 다듬으시고 사용하시는 우리 하나님의 역사를 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