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CKC 총회 첫날인 27일 저녁집회 강사로 선 김태권 목사(필라델피아 임마누엘교회)는 “착하고 충성된 하나님의 사람들”이란 메시지를 통해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강한 도전과 비전을 던졌다.

김 목사는 “요즘은 성공에 대한 개념이 왜곡돼 있다”고 지적하며 “진정한 성공보다는 소위 ‘뜨는 것’이 성공인 것으로 착각한다”고 운을 뗐다. 김 목사는 “비행기가 잘 뜨더라도 잘 날지 못하면 소용이 없고 잘 날더라도 목적지까지 못 가고 불시착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예를 들며 “우리의 인생 역시 뜨더라도 제대로 살지 못하고 마지막에 실패한다면 어떻겠는가”라고 질문했다. 또 “우리가 교회를 크게 성장시켜 ‘뜨더라도’ 그 다음날 교회가 분열되고 싸운다면 성공한 목회인가? 우리의 목자장 되신 예수님이 칭찬하지 않으시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이어 물었다. 김 목사는 “마태복음 25장의 달란트 비유나, 양과 염소의 비유, 열처녀의 비유는 모두 자신은 잘했고 떴다 생각하는데 예수님은 책망하시는 장면”이라고 꼽았다.

김 목사는 “어떤 것이 성공한 목회인가”라는 자문에 이어 “우리는 성공이 아니라 섬김을 위해 부름받은 것”이라며 전혀 다른 대답을 내놓았다. 그는 “주님도 섬김을 위해 오셨건만 우리는 섬김이란 미명 아래 성공만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은가”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목사는 “유진 피터슨의 ‘이 시대에 설교자는 많아도 목회자는 없다’는 말처럼 이 시대에 성도 한명 한명의 이름을 부르며 그의 아픔을 함께 하는 진정한 목회자가 있는가”라면서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한’ 바울처럼 한명이든 백명이든 천명이든 목회는 다 귀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명과 목회의 소명을 다시 한번 회복시켜 주길 기원하며 마지막날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받는 우리가 되자”고 메시지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