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상을 수상한 독일 출신 베이스바리톤 가수 토마스 콰스토프(Thomas Quasthoff, 44)씨가 28일부터 2월7일까지 링컨센터 에버리 피셔홀에서 뉴욕 필하모닉과 함께 7회의 콘서트를 갖는다.

콰스토프씨는 28일부터 31일까지 이탈리아 라 스칼라의 음악감동 리카르도 무티의 지휘로 모차르트의 아리아를 들려주며, 28일 밤 PBS-TV가 라이브(동부시간 오후 8시)로 중계했다.

또한, 2월 5일부터 7일까지는 뉴욕 필 상임 지휘자 로린 마젤의 지휘 아래 소프라노 바바라 보니, 테너 브루스 포드와 함께 하이든의 '천지창조'를 들려줄 예정이다.

임신 중에 아침 구토 현상으로 의사가 처방해준 탈리도마이드를 복용해 기형으로 태어난 콰스토프씨는 13살 때부터 성악과 이론 개인수업을 받다가 평생 업으로 하기 불능하다고 판단한 이후 법대에 진학했다.

그러나, 법률 공부를 싫어한 그는 하노버의 라디오 아나운서로 인기를 얻으며, 여가로 재즈 밴드와 함께 연주를 했다.

1988년 클래식 음악으로 복귀한 콰스토프씨는 뮌헨에서 열린 성악 콩쿨에서 1등한 후 리사이틀과 콘서트 가수로 활동해왔다.

하지만, 그의 육체적 결함은 오페라와 거리가 먼 것 처럼 보이기만 했다.

지난 4월 그는 사이몬 래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과 살스부르그 무대에 올려진 베토벤 오페라 '피델리오'에 돈 페르난도로 데뷔하면서 오페라 장벽까지 깨기에 이르른다. 언론의 찬사도 이어졌다.

현재 독일 데트몰드의 뮤직 아카데미에서 성악 교수로 재직중인 토마스 콰스토프씨는 장애자의 벽을 넘어선 성악가로서 기억될 것이다.

모차르트 콘서트 티켓(32-104달러), 하이든 콘서트 티켓(27-94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