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계선교협의회(대표회장 박종순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최성규 목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5회 한국선교지도자 국제포럼이 강화성산예수마을에서 지난 16일 열렸다. 이번 국제포럼은 세계적인 선교학자이며 선교전략의 씽크탱크로 미국세계선교센터(US Center for World Mission)를 설립한 랄프 윈터 박사가 강의를 맡았다.

강의에 앞서 만난 윈터 박사는 "2005년 현재 세계의 미전도종족은 과학적인 수치로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제 전방개척선교의 개념이 한국 뿐 아니라 세계 각 나라로 퍼져 나가야 하며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이 일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간략히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 윈터 박사는 ‘선교의 전방개척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주제강연을 전했다. 윈터 박사는 먼저 ‘선교의 전방개척’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 이는 사도행전 26장 18절에 '그 눈을 뜨게 하여 어두움에서 빛으로, 사단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하고' 라고 기록된 말씀처럼 세계 모든 열방(종족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실 모든 영역, 아이디어, 그리고 통찰력들을 탐구하고 드러내는 주제' 라고 밝혔다.

특별한 미전도종족 문제들에 관해 윈터 박사는 언어나 문화, 지리학적 전방개척보다 중요한 지적인 전방개척(Intellectual Frontiers)에 관해 간과하고 있음을 지적했으며 과학자들, 비즈니스 지도자들, 대학 교수들은 세상이 단지 6000년 되었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발견하게 된다면 아마도 복음에 대한 강한 경계태세를 갖추게 될 것이라는 등의 예를 들기도 했다.

아래는 랄프 윈터 박사가 발표한 선교의 전방개척에 대한 배경에 관한 내용이다.

선교의 전방개척에 대한 배경

미전도종족(Unreached Peoples): 어떤 집단의 개념으로서 누구도 그들의 언어와 문화로 효과적인 복음전달을 해 본 적이 없는 집단. 즉 그 집단에 대한 ‘선교학적 돌파(Missiological breakthrough)'가 아직 일어나 본적이 없는 집단을 의미한다.

미완성 과업에서 완성할 수 있는 과업으로: 모든 남아 있는 미전도 종족들에 대한 ‘선교학적 돌파’를 얻는 과업은 마쳐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온 세계의 기독교 회중들의 숫자는 남아 있는 미전도 종족 숫자에 비교할 때 500배를 상회한다.

대규모 집단에 대한 실패와 ‘급진적 상황화(Radical contextualization)'의 필요: 예를 들어 일본인과 같은 엄청나게 큰 집단들이 진정 토착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운동을 이루어 본적이 없는데 우리의 복음전도에 있어서 더욱 급진적인 상황화의 필요를 재고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역상황화(Reverse contextualization), 우리 자신의 전통에 대한 재상황화: 이는 선교사들이 미전도 종족 사역에 있어 그 방법만을 상황화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기독교 형식 가운데 역사적으로 이뤄진 광범위한 문화적인 수용에 대해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복음의 재선포: ‘나라이 임하옵시고, 그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단순히 개개인들이 구원받는 것 훨씬 이상으로 많은 일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기독교의 한계를 넘는 일 (Beyond Christianity): 선교사들은 그 문화적인 측면에서 훨씬 덜 서구적이고 심지어 크리스천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다른(교회) 운동을 연이어 낳을 수 있는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오늘날 아프리카, 인디아, 중국 등지에 그와 같은 수백만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 있다.

목회자 교육에 대한 변혁의 필요: 온 세계의 목회자 훈련을 위한 학교에 젊은이들은 적절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목회를 위한 선택은 사람들이 충분히 성장한 후 그들의 성숙과 리더십 은사들이 증명된 이후에 이뤄지는 것이 좋다. 그 후 올바른 사람들이 훈련을 받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목사가 된 사람들이 은사는 없지만 똑똑하고 잘 훈련을 받는 젊은이가 될 뿐이다.

과학이라는 종교(The religion of Science):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두 권의 계시 ‘책’을 주셨다는 것이다. 하나는 성경으로서 당신의 ‘말씀의 책’이요, 또 하나는 자연이라고 부르는 당신의 ‘창조의 책’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 어느 하나도 가볍게 다루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그러나 슬픈 현실은 일반적으로 (과학 사회를 이루는) 수백만의 지성인들이 첫번째의 책을 얕보고 두번째 것을 연구하며, 수백만의 교회와 선교 지도자들이 첫번째 것을 공부하지만 두번째 것을 무시하거나 거부해 버린다. 교회가 자연에 대한 지식을 거부할 때, 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할 수 없을 것이다.

악한 존재에 대한 도전: 우리 현존하는 신학 전통은 다른 어떤 신학자들 보다도 어거스틴에 의해 더욱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생각이다. 어거스틴은 마니교에서 출발했는데 궁극적으로 악한 존재(The Evil One) 에 대한 언급을 어거스틴이 버렸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의 저술 가운데 일반적인 네오플라톤 사상처럼, 모든 것들이 종종 하나님의 신비스러운 의도들로서 보여진다고 했다. 어거스틴에게 재난이나 해 그리고 질병을 마주치는 것은 그것을 통해 선을 이루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어떤 선한 목적 때문에 그 일이 일어나도록 하신 하나님을 우리가 신뢰하는 믿음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치명적인 병원균들에 대해 그것들과 싸워야 된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신학이나 그것을 없애기 위한 미션이 없다. 우리는 그저 사람들이 아프도록 방치한 후 그것이 낫도록 하는 조치를 취할 뿐이다. 크리스천으로서 우리에게 악한 영의 역사를 파괴함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선교적 행동강령은 전무하다.

이상은 선교의 ‘전방개척’ 에 대한 구체적 이해를 위한 항목은 아니지만 그 개념을 설명하고자 하는 목적에 도움은 줄 수 있다. 이 모두는 직/간접적으로 미전도종족들을 주님께 인도하는데 관련을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