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기억입니다만 예배시간에 기도할때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라고 기도를 시작하셨던 분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예수를 믿는 것이 쉽지 않았고 핍박도 많았지만 예수 믿는 다면 그래도 인정해 주고 좋게 보아 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도처럼 거룩하게 삶을 변화시키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셨던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고, 시대가 바뀌고, 환경이 바뀌면서 언젠가부터 교회안에서 거룩이라는 단어를 안 쓰는 경향을 보게 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이란 용어 대신에 ‘좋으신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 은혜의 하나님’ 같은 표현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거룩이라는 단어가 교회 안에서, 성도 안에서 인기가 없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거룩이라는 단어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거룩(Holy, 성결)이라는 말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나온 것입니다. 거룩은 하나님을 지칭하는 단어이며 하나님의 자녀와 교회를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세상에서 빛이 되라, 세상에서 소금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이것이 거룩입니다. 더 이상 이 시대는 아무도 기독교인들이나 교회를 거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기독교인들마저도 자신을 거룩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없는 것 같습니다. 거룩함에 대한 것보다 어찌 보면 성공, 형통, 평탄함이 더 인기가 있는 시대입니다.

지금 미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돈에 관한 재앙으로 어두운 그림자를 덮고 있습니다. 경제의 어려움은 고국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어려울수록 거룩함이 빛이 납니다. 특히 현재 복음적인 교회들 사이에 하나님을 향한 거룩함을 회복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물질을 숭상했던 모습을 스스로 고백하고 회개하고 있습니다. 주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욕심에 사로잡혔던 모습을 회개하고 있습니다. 잃어버렸던 단어 거룩(성결)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순절 첫 주일(3/1)입니다. 이제 우리는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주님을 따라가려는 사순절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사순절 40일 기간에 예수님을 닮아보려는 거룩한 노력이 있고, 거룩한 훈련을 해 보았으면 합니다. 주의 말씀에 기꺼이 순종하려는 모습, 주님과 함께 홀로 있는 시간을 만들어 더 가까이 나아가 기도하는 모습, 자신의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고백하고, 회개하며, 묵상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잊어버렸던(?) 거룩함이 우리 안에서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거룩함은 외면으로 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적으로 예수님을 닮아가려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