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 본지는 워싱턴 지역의 한인교회들이 초창기 한인교회들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김택용 목사의 글을 연재한다. 김택용 목사는 1976-77년 제2대 워싱턴지역 한인교회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워싱턴교계의 살아있는 증인이다. 김택용 목사는 현재 워싱턴한인장로교회 원로목사이며 워싱턴 신학교 학장을 맡고 있다.

김 목사는 워싱턴한인사회의 시작과 발전-역사 이전의 한인교회, 초창기 한인교회 12교회, 초창기 교회 통합 운동과 초기 교회 연합사업 등에 대해서 집필했다.


2) 초기 교회 연합사업

(1)워싱턴 한인교역자회와 부활절 새벽 예배

3개 교회 통합운동의 좌절은 각 교회에 충격을 주어 교회간의 친선과 교류를 단절시키는 결과를 가져 왔다. 그리하여 교회 간에 있음직한 연합 사업이나 친선 운동이 수년간 보류되는 상태였다. 그런데 1971년 봄에 새 시대가 열려 7월 5일에 Windsor Park Hotel(현재의 중국 대사관)에서 “워싱턴 지역 한인 교역자회(Korean Pastors Council of Washington)"를 조직하기에 이르렀다. 창립 멤버는 김성덕, 김택용, 박관빈, 장일형, 정용철, 황재경 등 6명의 목사였다. 교역자회는 초대회장으로 황재경목사, 총무에는 김택용 목사를 각각 선임하였다.

교역자 회에서는 그 일차 사업으로 매년 부활절새벽연합예배를 주최하기로 하였으며 계속해서 교역자와 교회간의 친선도모에 힘쓰기로 하였다. 최초의 부활절 연합예배는 1971년 4월 4일 워싱턴 Monument 광장의 Sylvan Theatre에서 회집되었다.

이 부활절 연합예배에는 한인교회 5개 교회(와싱톤한인교회, 워싱톤 한인침례교회, 워싱턴한인장로교회, 워싱톤 한인연합교회, 베데스다 한인침례교회)가 참여 하였고 순서는 각 교회 담임 목사들이 분담하였다. 그리하여 1975년 워싱톤 한인교회협의회가 조직될 때까지 한인인교역자회는 부활절 새벽 연합예배를 매년 주관하였다. 교회협의회가 조직되자 교역자회는 교역자간의 친목과 교류에 주력하기로 하였고 부활절 새벽연합예배는 교회협의회 측에 인계하였다.

(2) 워싱턴 한인 교회협의회

워싱턴 한인교회협의회는 1975년 10월에 한인교회간의 연합 사업을 위해 발족되었다. 교회 협의회는 교역자들의 개인적인 참여를 위주로 하는 교역자회와는 달리 담임 교역자와 교회 대표(평신도 2명)가 참석하여 교회를 대표하도록 하였다. 창립 발기인은 정용철목사, 박관빈 목사, 김택용 목사, 장일형 목사였으며 초대 회장에 정용철 목사, 총무에 김택용 목사를 선임하였다. 교회 협의회는 부활절 연합예배를 주관하기 시작하였으며 교포 복음화 대회 등 연합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하였다. 1979년까지의 역대한인교회협의회 회장은 아래와 같다.

제 1대: 정용철 목사(1975-76년)
제 2대: 김택용 목사(1976-77년)
제 3대: 박관빈 목사(1977-78년)
제 4대: 김현칠 목사(1978-79년)
제 5대: 김승학 목사(1979-80년)

<마치는 글>

지금까지 워싱턴 한인 교계의 태동기로부터 시작하여 교회들의 설립 역사와 그 발전 그리고 연합 사업과 기독교 단체에 대한 역사를 살펴보았다. 사정상 1979년 말까지 만을 다루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다.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시면, 그 이후의 교회 역사를 정리하게 되기를 바라며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