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화 전도사는 간증에 앞서 부족한 자를 세워 주셨으니 주께 받은 은혜만을 증거하는 시간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에훗을 보고 인생이 전환

어느 날 성경말씀을 듣다가 사사기에 나오는 에훗을 보게 되었다. 에훗은 오른손이 구부러져 못쓰는 왼손잡이였다. 주께서 베냐민 지파 중에서 에훗을 들어 이스라엘 백성을 80년을 다스리게 하시는 것을 보면서 고린도후서에 나오는 사도바울의 고백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장애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이때부터 내 인생은 변하기 시작했다.

중요한 것은 내 안에 믿음이 있는가이다

뉴욕밀알선교단에서 사역하게 되었는데 이곳에 있는 90%가 정신발달지체장애자이다. 이들을 보면 과연 이들에게도 구원이 있는가라고 반문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장애인 자매 하나가 다가와 눈물로 기도하는 것을 보고 내 안에 교만이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장애가 있건 없건, 정신장애이건 육체장애이건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믿음이 있는가 없는가이다. 로마서 8장 24-25절에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라고 되어있다. 난 이때부터 잊고 있었던 꿈들을 찾아가기 시작했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예기치 않게 소원을 이루어 주신다

그러던 중 하나님은 내가 전혀 생각지 못했던 방법으로 내 꿈들을 이루어주셨다. 제작년에는 웨체스터 베다니장로교회에서 전도사로 임명받게 되었고 금요예배, 성경공부, 구역예배 등을 인도하고 각종 세미나를 통해 훈련받게 하셨다. 이곳저곳을 다니며 하나님 말씀을 전하게 하셨다. 작년 4월에는 가정도 이루게 되었다. 보통 여자천사는 많아도 남자천사는 별로 없다고 한다. 그만큼 남자들이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한다는 말이다. 아무튼 남자천사를 만나 가정을 이루게 되었고 아이도 낳게 되었다.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순간순간까지도 하나님의 섭리안에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어떤 때,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주실 줄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이루어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실제로 하고 싶었던 하나님의 일, 공부, 가정 등등 하나님께서는 아주 구체적으로 보여주시고 이루어주셨다.

중요한 것은 내 삶의 가치, 나의 가치, 내 주변의 가치를 하나님 안에서 찾았느냐 못 찾았느냐다

현재는 아름다운 교회에서 남편과 함께 중등부 전도사를 하고 있다. 첫번째로 깨달은 것은 이 일을 맡기기 위해서는 혼자서는 할 수 없어서 남편과 합쳐놓으신 것이라는 것이고 두번째로는 장애가 불행의 조건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아름다운 교회에서 장애인 교사를 하다 보니 많은 성도들을 만나게 된다. 놀라운 것은 육적으로는 그렇게 건강하면서도 그 속은 병들어 썩고 있는 가정들이 매우 많다는 것이다. 장애가 내 인생을 불행하게 할 수는 없다. 내 삶의 가치, 나의 가치, 내 주변의 가치를 하나님안에서 찾았느냐, 못찾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장애자라는 이유로 원치 않았던 많은 경험을 한 것 같다. 가장 사랑하던 아버지를 중학교때 여의고 사랑하던 남동생을 먼저 하나님께 보내고.. 그러한 일들을 겪을 당시는 힘들고 아팠지만 지나고 나니 고백할 수 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주셨다고 믿는다.

장애인들에게 꿈과 소망을 주는 여러분들이 되길

(히 11: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우리가 바라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될줄로 확신한다면 이루어주실 것이다. 난 다시 꿈을 꾼다. 우리 가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또 어떤 일들을 이루어주실지 꿈을 꾼다.

바라는 것은 나 같은 장애인들이 꿈을 잃지 않고 도전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밀알선교단이 다리역할을 해야 하고 사회에 그 문을 열어 주어야 한다.

여기 모인 여러분들도 숨겨진 이들에게 희망과 소망을 주는 성도, 교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