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예수님은 해방자..北동포, 인권유린서 해방돼야”


여의도순복음교회(당회장 조용기 목사)가 14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 평화와 민족구원을 위한 기도 대성회’를 개최하고 사회의 안정과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을 위해 기도했다.

이날 기도대성회에는 전국의 순복음교회에서 10만명의 성도들이 참석, 상암경기장을 가득 메웠으며 조용기 목사의 리더십을 배우기 위해 CGI(Church Growth International)가 주최한 제21차 세계교회성장대회에 참여한 50여개국 1천2백여명의 해외 기독교 지도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행사장은 참석자들의 '세계평화', '복음확장', '국가안보', '교회와 교단의 부흥'을 위한 기도함성으로 가득 울려퍼졌다. 오전 9시 오프닝 행사로 시작된 기도대성회는 1,2부 예배로 나눠져 4시까지 진행됐다.

기도대성회는 2부 예배에서 조용기 목사의 열변을 토하는 설교로 최고조에 이르렀다. 조 목사는 '해방자 예수님'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포로된 자를 자유케 하는 복음"을 강조했으며 이와 함께 북한의 인권유린 상황에 대한 한국교회의 깊은 관심을 촉구했다.

조 목사는 설교에서 "예수님은 포로된 자를 자유케 하시려 오셨다"며 "지금 한국은 억압 당한 자가 너무 많고 우리사회는 불평등의 억압을 받는 이들이 너무 많다. 우리 주님은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의 주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목사는 "한국교회는 북한동포를 생각해야 한다"며 "1999년 조사에 의하면 탈북자 30만명이 중국을 방황하며 인신매매, 성폭력, 노동착취 등 온갖 비인격적 대우를 받았다. 그러나 정부는 이런 동포들의 인권유린에 입다물고 있다"고 질타했다.

조 목사는 탈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탈북자의 65%가 북한에서 주민이 굶어 죽는 것을 목격했다고 답했고 26%가 사람이 굶어죽었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북한은 근래 10년동안 300만명이 굶어 죽었다. 어떻게 국민을 굶어죽게 놔두면서 군사대국을 만드는데 모든 돈을 쏟아 붓는가. 왜 한국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함구하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조 목사는 "정치적 목적으로 인권을 짓밟아서는 안된다"며 "예수님은 우리를 자유케 하시려 십자가에 못박히셨다. 복음은 억눌린 자를 자유케 하는 복된 소식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도대성회는 조용기 목사의 기도 인도로 마무리됐다. 조 목사는 '대통령, 국회의장의 비롯한 나라의 위정자를 위해',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 유지를 위해' 특별히 기도했다.

조 목사는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기도에서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 유지로 자유와 평화가 계속될 것을 기도해야 한다"며 "한미동맹이 파괴되지 않도록 기도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 2부 순서에서 참서자들은 △세계평화와 복음의 확장을 위하여 △국가안보와 사회 안정을 위하여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민족구원을 위하여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교단의 부흥을 위하여 등을 기도제목으로 합심기도했다.

앞서 진행된 1부 예배에서는 케이시 트릿 목사(미국 크리스천 페이스센터 담임목사)가 '운명을 향한 레이스'를 제목으로, 베니 힌 목사(미국 올랜도 크리스천센터 담임목사)가 '구원과 치료'를 제목으로 각각 설교 메시지를 전했다

또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을 축복하소서 △북한에 복음의 문이 열리게 하소서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하여 등을 기독제목으로 함께 통성 기도했다.

1부 예배 이후에는 염광여자정보교육 고등학교 , 순복음 신학원, 연예인 무용단 등에서 고적대 연주, 매스게임, 고전무용 등을 선보여 분위기를 한껏 고취시켰다.

또 특별히 이번 기도대성회에는 최근 조용기 목사의 은퇴를 둘러싼 논란의 영향인지 당회장 조용기 목사를 격려하고 임기연장을 요청하는 현수막들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