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시카고의 대표적인 한인교회 중 하나인 레익뷰한인장로교회에 2대 담임목사로 박규완 목사가 위임됐다. 1977년 이종민 목사가 개척해 성장을 거듭해 온 레익뷰한인장로교회는 이종민 목사가 은퇴하면서 1년간 담임목사직이 공석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레익뷰한인장로교회가 속한 PCUSA 교단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예배는 사회 정영건 목사(레익뷰한인장로교회 부목사), 기도 이석진 장로(레익뷰한인장로교회 시무장로), 성경봉독 김은택 장로(레익뷰한인장로교회 시무장로), 설교 이종민 목사(레익뷰한인장로교회 원로목사), 축도 박규완 목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선한 목자’(요10:7~16)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이종민 목사는 “오늘날 하나님의 뜻과 소명이 아닌 제 뜻대로 제 맘대로 목회하는 삯꾼 목자들이 너무 많다”고 경계하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목숨까지 내어놓으셨다. 선한 목자는 우리의 목자장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이어 양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목사는 자신이 34살의 젊은 나이에 교회를 개척해 30여년동안 교회를 이끌어 올 수 있었던 이유는 장로와 성도들의 격려 덕분이었다고 언급하면서 “성도들은 오늘 위임받는 박규완 목사를 영적 아버지로, 하나님의 종으로 여겨야 한다. 목자와 성도가 기도로 하나되어 이 교회를 이끌어 나감으로 시카고, 미국 더 나아가 세계 전체를 목양할 수 있는 레익뷰한인장로교회가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위임식 이후에는 축하의 순서가 이어졌다. 문형일 목사(하모니연합감리교회)가 축하연주를 했고, 김태현 선교사(바울선교회 미주 대표), 신현정 목사(PCUSA 한미노회 전 총무), 박수현 목사(벨리 주안장로교회) 등이 권면 및 축사를 전했다. 또한 박규완 담임목사가 부목사로 시무했던 한미장로교회 헨드벨콰이어의 축하연주도 이어졌다.

이날 박규완 목사는 “이 자리에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 이종민 목사님께서 30여년동안 이끌어 오신 레익뷰한인장로교회의 전통을 잘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동시에 교회는 계속해서 개혁돼야 한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교회 변화를 위해 기도하고 고민해 나갈 것이다. 하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충성된 종이 될 것을 다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레익뷰한인장로교회는 이날 위임예배 기념품을 만드는 대신 비용을 무숙자 봉사를 하고 있는 ‘기도의 집’에 헌금했다. 헌금은 이날 예배 중간에 ‘기도의 집’ 대표 김광수 목사에게 직접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