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성광교회(담임 임용우 목사)에서 한국 문경에 뿌린 복음의 씨앗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있다.

‘한국으로 선교사를 파송한다’는 말에 고개를 갸우띵할지 모르지만 문경세제 지역은 한국에서도 가장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복음의 불모지로 복음율이 전체 인구의 4% 미만인 미전도 종족지역과도 같은 곳이다. 그런데 한국을 선교지로 보지 않았기에, 미국에 있는 어떤 교회나 선교단체도 김경태 선교사의 꿈과 비전을 받아 주지 않았다.

미국에서 자란 1.5세와 1.8세 부부의 한국을 향한 이 꿈과 비전을 들은 워싱턴성광교회가 그 꿈을 사서 그들을 한국 문경으로 지난 2007년 4월에 파송한 것이다.

김경태 선교사는 목회자의 아들로 태어나(미국 텍사스 성광장로교회), 12살에 미국에 와서 아버지가 겪는 이민목회의 고통을 보고 자랐다. 그래서 자신은 절대 목회의 길로 들어서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 하였으나, LA 사랑의 교회 어린이 사역자로 있던 제미 사모를 만나 인생의 항로를 급선회하게 된다. 그는 1.5세로서 미국에서 한국인도 아니요, 미국인도 아닌 정체성 문제로 고민하며 방황하다가 뿌리가 한국인 것을 알게 되는 순간 그의 인생을 한국의 고아들을 위해 바치기로 결심한 것이다. 세 자녀의 이름도 대한, 민국, 필승으로 지었다.

한국의 수많은 고아들이 세계로 수출되는 것을 가슴 아파한 그의 꿈은 그들을 위한 고아원을 세우고 신앙으로 성장시켜 그 아이들이 고아원을 경영 하게 하는 것이다. 이들이 자라서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고아의 마음을 이해하며 고아원을 운영하고 그들이 세상에서 자긍심을 가지고 세상을 향해 지도력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다.

이 꿈을 위해 미국에서의 좋은 직장을 포기하고,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공부하던 중 워싱턴 성광 교회를 만나게 되었고, 그 곳에서 EM목사로 청빙을 받았지만, 한국을 향한 열정으로 인해 거절하고, 오로지 한국에 대한 복음과 고아들에 대한 사랑의 심정을 가지고 수년간 한국으로 가는 준비를 했다.

처음 문경지역에서는 실력 있는 사람이 그것도 이중언어를 완벽하게 하는 목회자가 시골에 왔다며, 분명히 미국에서 사고를 치고 온 것이라고 생각하고 목회자들까지도 경계하여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8월 고아원의 시작인 YES Church 개척예배시 수많은 지방유지들과 그 동안 지켜만 보던 다른 목회자들이 초대되었다. 그 예배에서 파송교회인 워싱턴성광교회 임용우 목사가 개원예배에서 그 동안의 김경태 선교사의 한국에 대한 열정과 사랑의 심장을 소개하며, 그리스도의 복음이 이 복음의 불모지인 문경에 뿌려지기를 기대하는 말씀을 전하였다. 그 후 모든 오해가 풀려 지금은 주위의 목회자들과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사역을 왕성하게 해 나가고 있다.

개원예배에서 김경태 선교사와 같은 비전을 가지고 시작하는 이들이 워싱턴 성광교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아무도 믿지 않고 들어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워싱턴성광교회의 임용우 목사님과 성도님들이 저희 꿈을 사 주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우리가 있게 되었습니다”라는 내용의 감사패가 전달되자, 참석한 모든 이들이 감동을 받았다.

지금은 어린이들만 100여명 이상 모이는 특수교회가 되어가고 있으며, 그 지방의 교회들에게 미국에서 받은 어린이 교육을 원어민 영어로 가르치며 접목시키고 있다. 또한 얼마 전에는 경상도와 전라도의 고아원 23개를 직접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관으로 허가를 받았다. 오랫동안 문경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분들은 기독교단체가 정부로부터 이런 허가를 받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전했다.

몰려드는 어린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장소 임료대를 파송교회인 워싱턴성광교회에 요청하여 1월초 곧바로 2천3백만원($20,000)을 지원하였다. 이 지원으로 인해 시내의 좋은 장소에 어린이들이 기숙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었을 뿐 아니라, 다문화 가족을 교육시킬 수 있는 강단도 마련되었다.

김경태 선교사는 “기도제목으로 올리고 난 후, 하나님께서 정확한 시간에 워싱턴 성광교회를 통해 응답해 주셨습니다. 어린 자녀들과 복음을 위해 미국에서 지원이 왔다는 소식을 접한 건물주가 보증금을 절반으로 깍아주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 중에 있는 이들을 위한 기숙사와 선교사로 훈련하는 센터를 계획하며, 10년 계획으로 GO OUT을 위한 International 학교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모두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하나님의 꿈을 이루기 위한 워싱턴성광교회의 선교와 구제사업은 본격화되어, 이제 전세계 34명의 선교사를 파송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선교사를 파송했다. 또한 오는 4월 창립8주년에는 본교회 장로로 시무하고 있는 정순권 장로부부를 선교사로 파송한다. 그들은 20년 이상의 미국에서의 삶의 터전을 정리하고, 문경에 선교사로 1.5세 사역자인 김경태 목사를 돕기 위해 출발한다.

Netporter 원치민 cmwon6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