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로 많은 열매를 거두어 풍성히 나누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 평신도 부회장 이근선 집사(락빌 한인장로교회, JG Group 회장). 그는 그의 이름답게(뿌리 근, 구슬 선, 뿌리에 주렁주렁 달린 열매라는 뜻) 미국 이민생활에 뿌리를 내려 다른 이들을 풍성히 먹이는 식량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비전을 밝혔다.

대학시절 '세상 밖을 내다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었다는 이 집사. 이 생각은 이 집사가 훗날 미국에서 첨단 IT사업에 종사하도록 이끌었다.

1980년 12월 16일 꿈을 안고 도착한 미국. 보통 누가 공항 픽업을 왔느냐에 따라 이민생활의 직업이 정해진다고 한다. 당시 미국에 이미 정착했던 처가쪽 친척들이 하던 도매업을 도우면서 이 집사는 유통을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도매업을 시작한 이집사는 당시 워싱턴 지역을 주름잡던 유대인 상권을 10년에 걸쳐 다 잡아냈다. 워싱턴 지역에서 제일 큰 도매상을 운영하게 되었지만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 스테이플스, 오피스 디포 등)가 속속 생겨나면서 위기를 맞게 되었다.

그 동안 다져놓은 유통망이 새로운 IT사업의 발판이 되다

사양길로 접어들어가는 도매업에서 그가 눈을 돌린 곳은 ATM 사업. 그 동안 뚫어놓았던 유통망을 고스란히 이용할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었다. 이 때부터 이 집사의 사업은 유통업에서 IT 산업으로 바뀌게 되었으며 지금은 10대 안에 드는 ATM 회사가 되었다고 한다. 뱅크카드 서비스업과 더불어 약 5년 전부터는 광통신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첨단 광고사업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LCD TV와 비슷한 광고판을 설치하고 그 곳에 인공위성을 통해 광고를 보내는 것이다. 약 2억5천만 불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로서 한인으로서는 이근선 집사가 처음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올 1월부터 전국 주요지역에 설치, 광고 수주 등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라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하고 있다.

ATM, Bankcard 및 토탈 세일즈 메니지먼트 시스템, 광케이블, 인공위성을 통한 광고 사업. 이렇게 크게 4가지의 사업을 JG 그룹에서 하고 있는 셈이다.

군복무 시절 방송 아나운서 하다 신앙 깊어져

이 집사는 누님을 따라 초등학교 때부터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 때는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성극을 하고, 미제 초코렛, 요요, 구슬 등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으러 다녔다. 그러다 신앙적으로 성숙하게 된 것은 군대에서 방송 아나운서를 하면서부터라고 한다.

"저희 부대 군목인 김외식 목사님과 취침점호 방송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신앙이 깊어졌지요."

그 당시에는 취침 점호시간이 가장 두렵고(매를 많이 때리니까) 피하고 싶은 시간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때에 이 집사가 있었던 34단 수색대 사령부에서 획기적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바로 취침 점호 방송이었다. 점호 대신 약 20분간 라디오방송을 듣게 하는데, 지휘관 훈화, 위문편지교환, 유행가를 듣고 맨 마지막 시간에는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 이 때에는 주로 당시 군목이었던 김외식 목사가 신앙적인 메시지를 전했다고 한다.

국방부 표창을 받을 정도였던 이 방송을 함께 만들고 진행하면서 신앙적으로 성숙하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직장예배 드리며 전도하는 기업 만들기 시작

"어떤 목사님께서 '사람에게는 두 가지 만남이 중요하다. 하나는 직업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을 듣고 이제까지 좋은 목사님들, 좋은 직장 동료들, 그리고 좋은 사업체를 일구어 나가게 된 것에 대해 새삼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회사가 커지고 많아져 하지 못하지만 도매상을 하던 시절에는 7년간 매주 월요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는 예배를 드리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이원상 목사, 김영진 목사, 명돈의 목사 등이 사무실에 와서 설교도 하고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자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분들은 쉬게 해 드렸지요."

이 집사가 회사를 이끌면서 늘 생각하는 것은 회사를 통해서 복음을 전하고 이 곳을 선교기지로 만들자는 것이었다.

7년간 꾸준히 예배를 드리면서 좋은 집사, 장로, 전도사, 목사님들이 배출 되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전도된 것은 당연하다. 이 집사의 사업장이 훌륭한 선교기지가 되었다는 증거이며 선교의 열매들이다.

이윤을 창출해 선한 일을 통해 이웃을 돕는다

아내인 이정희 집사가 부회장으로 섬기고 있는 아동결연단체인 GCF(Global Children Foundation), 장애인 장학회인 신망애(이 집사는 2대 회장이었다.), 청소년 재단(모금위원장), 한미장학회, 미주한인재단, CBMC, 워싱턴지역 교회협의회(평신도 부회장)등을 섬기며 받은 축복을 나누는 일도 열심히 하고 있다.

30년 이민생활 하면서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 좋은 신앙의 가문에서 성장한 며느리와 두 손녀, 이렇게 가족들이 함께 건강하고 사랑하며 살 수 있다는 것에 무엇보다도 감사한다는 이 집사. 앞으로도 열심히 일해 자랑스런 한인으로서 사업을 이끌어 나가며 힘 닿는 대로 봉사하고 먼저 받은 축복을 나누는 삶을 살길 원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