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밤, 흑인들에 의한 폭동이 일어나 오클랜드 시내가 순식간 쑥대밭이 됐다.

오클랜드 트리뷴(Oakland Tribune)지에 따르면, 8일 오전 현재까지 흑인계 미국인 105명이 체포됐다. 지난 밤, 오클랜드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약 50명의 흑인들은 시장과의 대면 이후 시내로 빠져나와 폭행, 방화, 강탈 등을 저질렀다. 현재까지 재산피해는 최소 15만불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중 경찰차를 포함 자동차 총 25대가 크게 파손됐다.

이는 지난 1일 바트 역 근처에서 체포한 흑인 오스카 그랜트 3세(Oscar Grant III, 22세)를 경찰(Johannes Mehserle)이 총으로 쏴 죽인 사건을 계기로 일어난 것이다.

시장 론 델럼스(Ron Dellums)는 지난 밤, 이 문제와 관련 시위 온 흑인들을 진정시키며, “서로 존중하며 이 문제를 대하자. 여러분들이 화난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8일 목요일 아침, 시내 중심가 거리에는 깨진 유리창과 차들, 엎어진 휴지통들이 나뒹굴며, 17가와 프랭클린·해리슨 가 사이 두개 블럭을 중심으로 군데군데 피해 사례가 드러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아프리칸 브레이즈’ 상점 주인(오클랜드 14가) 리무 톡파(Leemu Tokpa)씨는 “한 무리가 상점으로 와서 기물을 파손하고 욕설을 퍼부었으며, 8개월 된 아기를 안고 있는 나에게 병을 던졌다”고 진술했다. 그는 “아무도 그 흑인이 죽은 것을 기뻐하지 않는 데, 만약 이런식으로 공격해 온다면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으로 인해 더 큰 고통을 양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한인상점이 밀집해 있는 텔레그래프(Telegraph Ave)까지는 피해가 번지지 않았으며, 아직까지 한인피해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