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가정에서 혹은 교회에서 신년 계획을 짜느라 바쁠 시즌이다. 그러나 벌써부터 단기선교를 목전에 두고 곧 시카고를 떠날 사람들도 있다. 장호윤 사관을 비롯한 12명의 구세군메이페어교회 단기선교팀이 오는 6일 새벽 자메이카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새해 벽두부터 무슨 단기선교냐 하겠지만 이번 단기선교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구세군메이페어교회는 지난 2007년 7월 자메이카의 수도 킹스톤에서 두시간여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윈저-랏지(Winbsor Lodge) 고아원을 방문해 단기선교를 펼쳤다. 당시 단기선교에 참가했던 팀원들은 음악캠프, 여름 성경학교 등을 지도하며 고아원 아이들과 깊은 정을 나눴다.

당초 예정에는 없었던 자메이카 단기선교가 연초에 갑작스럽게 펼쳐지게 된 이유는 작년에 시카고를 방문했던 윈저-랏지 고아원 원장으로부터 고아원 교육관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사연을 들은 후다. 고아원 아이들 상당수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상황이고 이들이 공립학교로 진학하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교육을 먼저 받아야 하는데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었다.

구세군메이페어교회는 이같은 고아원의 사정을 듣고 고민하다 교육관 건립을 교회가 직접 맡아서 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현지 상황은 교회 측에서 미리 보내준 자금으로 자재구입과 건물 기초작업이 마무리 된 상태다. 단기선교팀은 이번 방문 기간동안 건물 외벽을 쌓고 지붕을 덮는 작업과 전기 공사를 마무리 짓고 저녁에는 고아원 아이들을 위해 음악캠프도 열 계획을 갖고 있다. 단기선교팀은 이같은 활동을 마치고 오는 15일 밤 10시 30분에 시카고에 도착할 예정이다.

장호윤 사관은 “교육관 건물을 통해 고아원 아이들이 공립학교 진학과 더불어 먼 훗날 나라의 큰 일꾼들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그리고 이번 단기선교에 참가하는 팀원들이 선교활동을 통해 삶의 목적을 하나님께 맞추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