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러데이 휴가를 맞이하여 조카들이 와 있습니다. 할러데이 기분을 내야 한다는 여론 (?) 에 의하여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았습니다. 이모가 좋아할만한 영화를 추천하라니까, 한 아이가 자신 있게 August Rush 라는 영화를 선정했는데, 마음에 드는 영화였습니다. 기독교적인 내용이 강조되지는 않았지만 이 영화의 원작자가 그리스도인임은 어렵지 않게 눈치 챌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볼만한 영화인 것 같아 추천합니다.

쥴리아드 출신의 첼로 연주자 Lyla가 십자가 목걸이를 거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뛰어난 팝 가수 Louis와 한 눈에 반해 그날 밤 동침을 합니다. 그들의 만남을 극력 반대하는 릴라의 아버지를 뿌리치다가 그녀의 목에 걸렸던 십자가 목걸이가 땅에 떨어집니다. 그러면서 눈물의 세월이 시작됩니다. 혼전 관계라는 죄를 범하는 사건에 바로 이어 십자가 목걸이를 잃어버리는 사건, 이어서 시작되는 혼돈의 시간들은 그리스도인들이라 하면서도 죄 가운데 살 때 어떠한 아픔을 겪는가를 교훈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날밤의 동침으로 아기가 태어나지만, 릴라의 아버지는 아기를 몰래 입양시켜버리고 아기가 죽었다고 거짓말합니다. 아이는 Evan Taylor 라는 이름으로 자라다가 친 부모를 찾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집을 나와 거리를 헤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에반은 고아들을 데려다 악기를 가르치고 거리에서 연주하게 하며 이들을 이용하여 돈을 버는 Robert Williams라는 악덕 흥행인을 만납니다. 그는 에반의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알아채고 회심의 미소를 띠우며 그에게 음악을 가르치며 이용합니다. 한편 릴라의 아버지는 임종직전 그녀의 아들이 살아있음을 고백하는데, 이후 릴라는 자신의 아들을 찾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보입니다. 한편 루이스도 릴라를 찾아 헤맵니다. 경찰은 어느날 로버트의 처소를 불시에 습격하는데, 에반은 경찰을 피해 도주하고, 도망하는 에반에게 로버트는 에반에게 이후 절대로 에반이라는 이름대신 August Rush 라는 이름을 사용할 것을 명합니다.

에반은 도주하다가 어느 교회당에서 흘러 나오는 찬양소리를 듣고 그 교회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결국 이 영화에서 회복으로 가는 전환점은 에반이 교회로 들어가면서 시작됩니다. 그 교회의 목사님은 에반에게 뛰어난 음악적 재능이 있음을 발견하고 에반을 쥴리아드에 입학시킵니다. 한편 릴라는 자기의 아들이 에반 테일러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의 사진을 발견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나 순진한 에반은 로버트의 명령대로 항상 자기의 이름을 August Rush 로 소개합니다. 에반은 쥴리아드에서도 신동으로 인정받아 그가 작곡한 August Rush 렙소디를 그의 지휘와 함께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할 계획이 발표됩니다. 이 사실이 포스터까지 나게 되자, 로버트는 우연히 이 포스터를 보고 찾아가 에반을 자기 아들이라 주장하며 데려옵니다. 그리고 거리에서 연주하게 하여 돈을 챙깁니다. 그러나 에반은 결국 도주하여 쥴리아드로 돌아와 예정대로 뉴욕 필하모니를 지휘하게 되는 데, 같은 날, 릴라도 쥴리아드에서 뉴욕 필하모니와 협연을 합니다. 거리에서 에반의 비상한 연주를 보고 그를 인상적으로 생각하던 루이스도 우연히 August Rush 공연 포스터를 발견하고 공연장에 도착하는 데 이렇게 하여 릴라와 루이스 에반은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시간에 만나 감격적인 해후를 하면서 영화는 막이 내립니다.

십자가를 잃어버리며 시작되는 환난, 교회당 안으로 복귀하면서 시작되는 회복등을 보며 저는 다음과 같은 복음성가 가사가 생각났습니다. “ 십자가 그 사랑 멀리 떠나서 무너진 나의 삶 속에 잊혀진 은혜 돌같은 내 마음 어루만지사 다시 일으켜 세우신 주를 사랑합니다. ” 결국 이 영화는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보면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종하며 살아야 할 것을 가르치며, 하나님의 집으로 찾아가는 우리들을 완전하게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가르친다고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