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향한 사랑의 하모니가 가을 밤하늘을 수놓았다.
시카고 밀알선교단(단장 김산식 목사) 주최 제5회 장애인 복지관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가을음악회가 지난 25일 그레이스교회(담임 원종훈 목사)에서 펼쳐졌다.
이날 음악회에는 위스컨신 주립대학(UWRF)의 심포니 밴드와 합창단, 테너 진철민 메조 소프라노 신혜정, 바리톤 김기봉 등의 정상급 한인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해 감동적인 무대를 꾸몄다.
특히 올해로 4회째 가을음악회에 출연하고 있는 위스컨신 주립대학 합창단이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합창단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속에 두곡의 앵콜곡을 연속해 부르기도 했다. 이날 음악회는 전 출연자와 관객들이 하나돼 승전가를 합창하면서 마무리됐다.
이날 음악회에서 밀알선교단측은 위스컨신 주립대학의 심포니 밴드 지휘자와 합창단 지휘자 교수에게 음악회에 출연해 준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위스컨신 주립대학 심포니 밴드와 합창단은 버스로 8시간 이상 걸리는 긴 이동거리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을 위한 뜻깊은 행사를 위해 자비량으로 이번 음악회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 모금된 기금은 밀알선교단이 추진하고 있는 장애인 복지관 건립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2003년 5월 건립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작년까지 모금된 금액은 16만불로 목표금액 2백만불에는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밀알선교단 단장 김산식 목사는 밀알복지관 건립과 관련해 "지역 한인사회의 관심과 성원이 있을때만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장애인들의 실정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경제가 어려워 힘들다고 말하지만 이러한 때에 장애인들은 얼마나 더 힘이 들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시카고 지역 250여 한인교회들이 조금씩 정성을 모아준다면 이 일이 보다 더 앞당겨 질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교회가 장애인 사역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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