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이성민선교사님의 사역지를 둘러보고 프놈펜에 돌아왔다. 하룻밤 머무는 호텔은 로얄 캄보디안 인데 호숫가에 있어 경치가 좋은 곳이라고 하지만 밤늦게 도착하여 감상 할 시간이 없이 다음날 아침을 호텔에서 함께 할 것을 약속하고 잠이 들었다.

미국에 있을때 매수요일은 금식했는데 선교 나와서는 아내가 대신 하기로 하고 나는 팀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기로 했다. 분위기도 그렇고 선교까지 나와 금식은 나는 괜찮아도 주위에 미안해서이다. 그런데 새벽에 하나님께서 내가 금식하는 날 금식할 것을 보여 주신다. 깜짝 놀라 일어나서 기도하고 사람을 보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과의 약속인 금식을 지키기로 했다.

아침 일찍 이성민선교사님이 오셨는데 금식이라 아침을 함께 할 수 없어 얼마나 미안한지 혼자 식당에 있게 하고 나는 방에 돌아와 이메일과 선교보고서를 작성하였다.

프놈펜에 있는 이성민선교사님의 스테이숀을 둘러보고 깜뽕짬으로 돌아오니, 11:30분이다. 팀원들이 고아원에서 모두 기념식수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망고나무 44그루 또 다른 나무(벤자민 츄리) 한 그루 앞에서 모두가 기념 식수를 했다. 모두가 감격한다. 그 동안 힘든 일과 또 앞으로 고아들의 꿈나무가 될 나무들을 심고 물을 주고 기도하고 참 은혜의 시간들이었다. 특히 자매들이 벡키, 크리스틴 그리고 막내 다현이 더욱 감격하며 정성을 다한다.

짬뽕짬에서 오후 1:30분에 출발하여 시암리엡을 이동했다. 이 시암리엡에는 앙콜제국의 유적이 남겨져 있는 곳으로 마지막 선교여정이다. 이곳에서 문화탐방과 함께 영적 땅밟기를 할 예정이다. 앙콜 제국은 7세기에서 14세기까지의 인도차이나 반도를 통치하던 큰 제국이다. 그런데 지금은 캄보디아가 이렇게 가난하고 힘든 나라게 된 것을 보면 인간은 하나님 앞에 한없이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또 다시 생각하게 한다.

호텔에 첵인하고 식사하러 모두 나갔다. 호텔앞에 한국 식당이 있어 그 곳으로 갔는데 워낙 한국 관광객이 많이 와서 인지 음식 맛도 좋았다고 한다. 이 곳 시암리엡은 10년전만 해도 인구가 5만명도 되지 않았는데 앙콜유적지가 개발되면서부터 지금은 50만의 인구가 되었고 2020년이 되면 수도인 프놈펜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국에서 참 많이 다녀가는데 현재까지 250만 명 정도가 왔다고 한다. 남한 전체인구의 6%가 넘는다고 하며, 앞으로 10%까지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곳곳에 한국 글자를 볼 수 있다.

원래 캄보디아는 왕정이면서 사회주의 국가로 북한의 김일성과 아주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특히 국왕이 정치적인 도피할 때도 이북에 도움을 청할 정도였고 각국의 대사 초청에도 북한 대사를 상석으로 한국대사는 제일 마지막 자리에 배정을 했다고 한다. 실제 프놈펜에 거리 중에 큰 길을 김일성수령동지의 길이라고 하는 큰 한국말로 된 간판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수상인 훈센이 한국을 좋아해 왕을 상관하지 않고 한국과 국교를 수교하고 서로 무역과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하며 실제로 프놈펜의 큰 건물들 40층 50층이 넘는 것들을 새로 짓고 있는데 한국의 건설회사들이 계약을 따내어 짓고 있었다.
이 곳은 몇 년 전만 해도 전쟁으로 인해 총기를 누구나 가지고 있기에 상당히 위험했다고 한다. 지금도 위험성은 있지만 정국이 많이 안정되어 총기를 불법으로 하고 거둬 들이고 있다고 한다. 프놈펜 어느 유명 빵집앞 간판에 '수류탄과 기관총은 가지고 들어오지 못합니다'라고 쓰인 것도 보았다.

그리고 이 나라가 얼마나 부패했는가 하면 훈센총리에게 예쁜가수 애인 있었다고 한다. 이 가수는 국민 가수로 많이 알려져 있고 남편도 있었는데 이것을 알아 차린 훈센총리의 부인이 몇 번을 만나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말을 듣지 않으니 사람을 사서 총으로 쏘아 죽였다고 한다. 이것 때문에 큰 소동이 있었지만 아직도 범인을 찾지 못하고 흐지브지 되었고 이 일은 훈센부인이 관계된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고 한다.

이 훈센총리는 현재 16년간 장기 집권하고 있는데, 이번 27일날 또 다시 선거에 출마했다고 하고 당선이 확실히 된다고 한다. 지난 번 선거때는 야당당수의 지역구에 훈센표가 100%나오고 야당당수의 표가 한 표도 안나왔는데 이것은 투표함을 바꿔치기 해서 라고 한다. 또 얼마 전에는 훈센총리를 비방하던 야당 국회의원과 그 가족이 모두가 암살당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나라는 문맹인 즉 글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 투표 용지에 이름과 번호를 적지 않고 정당 로고에 투표하게 한다고 한다. 그래서 곳곳에 그리고 많은 차들에게 정당로고를 달고 달리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이 곳 국민들은 그래도 훈센을 찍는 이유가 그 동안 너무 많이 해 먹었으니, 이제는 배가 불러 다른 사람이 되어 다시 부정으로 배불리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훈센을 찍는 다고 한다.

식사 후 저녁에 모두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감사의 시간을 가졌는데 모두가 참 너무 감사하다고 한다. 그리고 단기선교에 와서 배우는 것, 생각케 하는 것이 참 많았다고 하며, 이제 교회 돌아가면 단기선교 홍보에 앞장서겠다고들 한다. 참으로 감사 한 일이다.

내일 새벽 미팅룸에서 5:30분에 모여 예배드리기로 하고 각자 방으로 돌아갔다. 나는 백신종선교사님과 한방을 썼는데 오랫만에 깊이 있는 사역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밤늦게 까지 나누었다. 특히 내년 안식년을 가질 때 우리 교회에 와서 사역하는 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나님께서 인도해주면 서로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