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중국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있으며, 동시에 너무 모르고 있다"

한국 및 화교권 중국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 될 차이나네트워크연구소(CNI)와 성경통독연수로 잘 알려진 한시미션(대표 조병호 목사)이 공동으로 주최한 차이나네트워크 세미나에서 장성산 선교사(중국선교공동체 대표)가 단편적인 정보와 개별적이며 소규모 전략만으로 중국사역을 감당해 온 한국교회를 향해 꺼낸 말이다.

30일 남서울교회에서 '중국과 중국 교회,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장 선교사는 '중국교회 실체와 이단문제'를 주제로 발제했다.

우선 그는 중국 기독교의 때를 수확의 때인 동시에 알곡과 가라지를 나누는 심판의 때임을 설명하며 "정부에 등록된 삼자교회와 비등록된 가정교회의 틈새에서 파생된 중국교회 이단에 대한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제3세력을 "중간노선을 걷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어느 쪽에도 무게중심이 걸려있는지 분명치 않다"며 "그런데도 삼자교회와 가정교회 양측에서 모두 인정받고 있는 것처럼 행새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3세력은 삼자교회측에 있으면서도 가정교회를 부인하거나 비방하지 않고, 가정교회측에 있으면서도 정부나 삼자로부터 협력과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들이 해외교회나 일반 중국인 신도들에게 개방적이고 신실한 교회로 오도된다"고 장 선교사는 알렸다.

제3세력의 탄생과 성장 또한, 가정교회라는 장벽 앞에서 중국 정부가 택한 강경과 유화의 특별 정책 가운데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는 "이 세력은 가정교회가 삼자교회로 흡수되는 관문 역할을 하며, 해외 선교자원을 훔쳐 먹는 거짓과 탐욕의 가라지떼"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그러나 중국교회 이단에 대한 보편적이고 공통적으로 지적할 기준과 정의가 없는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중국교회 속의 이단을 분별해 내는 일은 가라지를 가려내기 위해 뒤적이다 오히려 알곡을 다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임을 지적했다.

장 선교사는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13억 중국복음화를 위해 거시적 안목을 갖고 하나의 견지된 선교전략 수립△사회주의 국가 건설, 마르크스유물론 사상을 선전하는 중국 정부의 종교정책에 이끌리는 사역이 아닌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한 사역자세의 회복△정확하고 현실성 있는 자료와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과 연구가 병행되는 미션네트워크 형성△다양한 전문인력 발굴 및 파송 시행△중국선교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중국선교 프로그램 운영 등에 힘써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인위적인 수단과 방법이 아닌 성령께서 친히 중국교회를 인도하시고 주장하셨다"며 한국교회는 중국선교를 향한 열정과 사랑을 하나로 뭉쳐 5가지 역할분담에 분명한 무게중심을 맞출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