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머니가 주일 아침 늦잠을 자는 아들을 깨웁니다. 빨리 일어나야 한다고, 아침 먹고 교회 가야 한다고 말입니다. 아들은 여전히 눈을 뜨지 않고 대꾸합니다. 교회 가기 싫다고 말입니다. 교회를 가도 사람들은 자기를 좋아해 주지 않고, 피하기만 하고, 자기 이야기를 들어 주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에는 자기가 없는 것이 더 낫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그래도 늦기 전에 교회를 가야 한다며 아들을 일으키며 말합니다. 넌 교회가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다. 넌 마흔 살이고, 목사이고, 오늘 설교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참 우스운 이야기 아닙니까 ? 사역의 열기가 식고, 기쁨이 사라지고, 자신이 감당해야 할 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이 이야기는 강의 중에 가끔 써보는 조크입니다만 종종 제게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주기도 합니다. 교회의 사명 받은 목사도 가끔은 교회가고 싶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물며 성도들이야 얼마나 더 하겠습니까 ? 그런데 왜? 교회 가기 싫을까요? 의당히 성도라면 한 주 가운데 주일이 기다려져야 하고,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교회를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성경 말씀을 가만히 보면 모든 부분에 있어 '하나님의 사람들'에 대한 행복을 말씀합니다. 아니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소원이 있으시다면 그것은 이 땅 위의 성도들이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창세기 1-2장을 봐도 인류를 창조하실 때 모든 것들을 구비하시고 인간을 창조하셨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에굽에서 인도한 위대한 지도자 모세도 죽기 전 유언을 말하며 ‘이스라엘아 넌 참 행복한 자다. 하나님의 구원을 너 같이 받은 사람이 어디있느냐?’라고 말씀했습니다. 뿐 아니라 신명기 말씀에 보면 ‘우리의 행복을 위해 하나님이 명령과 규례를 주셨다’고 말씀합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소원이 우리의 행복일진데 우리는 삶 속에서 행복을 잃고 살아갑니다. 삶에 회의적이거나 행복하지 못하다는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유가 참 많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들이 돈이 없어서, 건강이 약해서, 싫어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서 등 그런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그런 것들이 체워 진다고 해서 결코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게 됩니다.

저는 일반적인 사례보다는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우리가 행복을 잃어버린 이유를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은혜'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우리가 세상의 죄악 속에 살다가 첫 예수님을 만나고 경험했던 기쁨과 행복을 기억하십니까 ? 그것은 돈이나 육신적이 건강 때문에 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니 우리 주변에는 나보다 부족하고 힘든 가운데도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을 봅니다. 오히려 그것이 내심 샘이 나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다시 한번 하나님의 소원을 생각해 봅시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행복한 삶을 위해 죄로 불안과 염려와 근심 속에 사는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큰 대가를 지불하셨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십자가에 내어 놓으신 것입니다. 그 정도로 우리의 행복한 삶을 기대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잃어 버린 행복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그것은 돈을 많이 벌고, 운동을 많이 하고, 여행을 많이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영원한 행복을 회복하는 길은 어떤 상황에서든 기쁨을 잃지 않도록 하시는 예수님을 다시 만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스데반 집사님은 죽음 앞에서 웃음을 보였습니다. 바울 선생님은 갖가지 죽음의 위협과 동족의 위험, 자연의 수 없는 위험을 경험하고, 옥중에서도 기뻐하고 또 기뻐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을 마음에서 놓지 않았고, 아니 그 예수님을 바라보기에 어떤 삶에서든 행복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삶의 고단함으로, 경제적 이유로, 관계 때문에 교회도 가기 싫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지경을 경험하고 계십니까 ? 기억합시다.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의 소원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이 땅 위에 행복한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일이 쉽지 않지만 어렵지도 않습니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 십자가를 말 없이 져주신 예수님을 다시 한 번 바라봅시다. 아마 오늘, 잃어 버렸던 은혜를 회복하고,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