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지 촉구를 위해 지난 2일부터 워싱턴 DC내 중국대사관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다 16일(토) 의식을 잃고 병원에 후송됐던 조진혜양이 19일(화) 오후 2시쯤 퇴원했다.

퇴원하자마자 조양은 팀 피터스 선교사(헬핑핸즈코리아 대표)가 홀로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중국대사관 앞으로 향했다. 팀 피터스 선교사는 미국인으로서 탈북자들을 돕고 있다.

중국대사관 앞에는 팀 피터스 선교사 외에도 이주미 아사노씨(Rescuing Abductees Center for Hope), 배재현 장로(새빛교회), 강필원 선생, 이희문 목사(하나교회)가 나와서 조양을 격려했다.

조양에게 감동한 팀 피터스 선교사는 그가 소중하게 아끼는 티셔츠를 선물했다. 탈북자를 북송하지 말라는 글귀와 사진이 있는 이 티셔츠는 피터스 선교사가 전세계를 다니며 각 나라의 중국대사관 또는 영사관에서 시위할 때 입었던 옷이다. 미국에 살고 있는 일본인 아사노씨는 강제북송된 사촌 다카시 오사와씨 문제를 계기로 탈북자들을 돕고 있다.

16일(토)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함께 단식했던 최충하 목사(기독교사회책임 상임집행위원)는 19일 오전에 급히 한국으로 돌아갔다. 한국의 탈북자 연합단체에서 후진타오 주석이 올림픽 폐막 직후인 25일에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 맞춰 탈북자 강제북송 중지를 촉구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탈북자 연합단체는 후진타오 주석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의견을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조진혜씨와 이희문 목사가 꼭 참석 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 방문을 추진중에 있는 탈북자 구호단체 HankR(Helping Angel for North Korean Refugees) 대표 이희문 목사는 "우선 난민지위를 받은 조양이 한국에 다녀올 수 있는지 알아봤다. 관련 서류만 받으면 가능하지만 시간이 꽤 걸리는 관계로 현재 가장 빨리 서류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 조진혜양도 가능하면 한국에 가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현재 하나교회 선교관에서 몸을 추스르고 있는 조진혜양은 15일간의 단식으로 인해 위가 많이 상해 바로 단식은 할 수 없지만 20일(수) 오전 10시부터 다시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지를 촉구하는 농성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