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에는 여자 골프 브리티스 오픈에서 신지애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국제 골프 대회 중에서 가장 권위있는 대회에서 우승한 것입니다. 신지애 선수는 한국에서 우승을 휩쓸듯 했지난 아직 해외에서 우승한 적이 없는 한국 토종입니다. 특히 몇 주 전에 있었던 유에스 오픈에서 박인비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가장 주목받는 두 개의 매이저 대회에서 연이어 한국 선수들이 우승한 것입니다.

신지애 선수와 박인비 선수는 박세리 키즈라고 불리는 선수들입니다. 꼭 10년 전에 박세리 선수가 유에스 오픈에서 우승하는 것을 보고 골프를 시작한 당시 10살 짜리 소녀들입니다. 10년 전 한국 사회가 금융위기에 휩싸여 용기를 잃고 있을 때 하얀 발목을 드러내며 물에 들어가 공을 쳐내던 박세리 선수가 우승하는 장면은 한국 국민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부모와 함께 중계 장면을 지켜 보던 10세 소녀들이 그 모습을 보고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며칠 후 골프 채를 잡았던 88년 생 소녀들이 이제 10년이 흘러 박세리 선수가 우승했던 유에스 오픈 우승컵을 움켜 쥐고 전세계 골퍼들의 존경을 받는 브리티시 오픈의 챔피언이 된 것입니다.

어린 시절 일찍 꿈을 갖는 것이 그토록 중요합니다. 세계 정상에 오르는 일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꿈을 갖지 못하면 결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어린 소녀들은 꿈을 꾸고 10년 동안 정진했습니다. 모든 꿈이 10년 만에 이루어 지지는 앟겠지만, 10년의 세월을 쌓지 않고 이루어지는 큰 꿈은 없습니다.

중계 방송을 하던 스포츠캐스터는 미국 선수들이 부진한 것을 지적하면서 미국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을 따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해설자에게 물었습니다. 아주 간단한 답이 돌아 왔습니다. "연습을 많이 해야죠." 하루에 8시간에서 10시간 씩 연습하는 한국 선수들의 무서운 노력을 인정한 것입니다. 단 하루를 그냥 보내지 않고 하루에 남들 보다 한 시간, 두 시간을 더 연습하고 노력하는 최선이 꿈을 이루는 것입니다.

10년 전 유에스 오픈의 우승으로 박세리 선수는 국민적인 스타가 되었습니다. 한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 시절에 미국에 건너와 온갖 고생을 다 하면서 길을 개척하여 세계 정상에 오른 모습이 당시 IMF 구제 금융 시기에 큰 용기와 희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화려하게 등극한 승자의 모습을 보고, 소녀 티를 막 벗은 젊은 여성이 최선을 다하는 부모님을 포함하여 온 나라가 열광하는 모습을 보고 야무진 10대가 꿈을 품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박세리 키즈가 스타로 빛을 낸 후에 영웅이 되는 길을 찾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밝은 빛을 내는 스타가 될 뿐 아니라 따듯한 온기를 뿜는다면 진정한 영웅이 될 것입니다.

로레나 오초아는 멕시코의 박세리입니다. 멕시코 국민에게는 그 어떤 정치인과 성공한 기업가보다도 더 큰 감동과 애정을 불러 일으키는 국민적인 영웅입니다.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한 기량과 실력으로 승리와 성공을 얻어 젊은 멕시칸에게 꿈과 희망을 품게 하는 스타일 뿐 아니라 그들의 마음과 심장까지도 얻어 갈 수 있는 영웅으로 대접받습니다. 그렇게 된 숨겨진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 어디를 가나 골프장에서 잡초를 뽑고 비료를 주는 등 궂은 일을 도 맡아 하는 사람들은 멕시코 사람들입니다. 로레나 오초아는 골프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서 대회 장소를 찾을 때 마다 꼭 그 곳에서 험한 일하면 고생하는 동족들을 모아 식사를 사 주면서 파티를 열어 줍니다. 어디를 가나 지역 유지들과 스폰서 회사의 유명 인사들에 둘러 싸이는 세계적인 스타이지만 자신의 조국에서 온 동포들에게 정성을 베푸는 것입니다.

스타 목회자를 보고 목사가 되고 선교사가 되는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목자의 심정과 목동의 손길을 가지지 않으면 차가운 빛을 발하는 스타에서 그치고 신앙의 영웅으로 남지 못할 것입니다.

십년의 세월이 흘러 부러움과 존경을 모으는 스타들이 배출되었습니다. 이제 십년이 흘러 한국민 뿐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만져 주고, 감동과 애정을 모으는 진정한 영웅들이 배출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