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호수에 첫발을 담그면서 ‘오늘 물온도는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백사장은 아침부터 몰려온 피서객들로 울긋불긋했습니다. 특히 침례식이 행해지는 장소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었습니다. 흰옷을 입고 물에 잠겼다 일어서는 침례자들의 모습이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침례를 행하는 간간히 그들을 바라보면서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잃은 양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옛사람을 물 속에 수장시키고 하나님을 향해 살아난 모습으로 호수밖으로 나서는 침례자들을 환한 미소와 꽃으로 기쁘게 맞아주는기존의 성도들의 모습도 아름다웠습니다. 파란 호수, 파란 하늘은 침례예식을 지켜보며 미소 지으시는 하나님의 밝은 얼굴을 연상케 했구요. 침례가 다 끝나고 성도들 모두가 하나님께 영광의 박수를 드릴 때 얼마나 가슴 벅차던지…온 몸이 물에 잠겼다가 다시 수면위로 올라오는 사이에 체험한 예수님과의 연합의 의미가 다섯 분의 침례자 영혼에 깊이 새겨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이 세상을 살면서 누구와 연합하느냐는 중요한 이슈입니다. 2차대전 당시 일본과 이태리는 독일이라는 당시 최강국과 연합했지만 결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을 이기지 못해 패전국이 되고 말았습니다. 영적 전쟁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과 연합한 우리들은 이미 승리를 확실히 보장받은 자들입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5:16)는 말씀 그대로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는 모두가 다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은 새모습으로 또한 그분의 자녀가 된 새신분으로 이땅을 살아가게 되는 겁니다. 더욱이 이 땅을 떠나도 주님과의 연합은 절대로 끊어지질 않습니다. 영원히…. 새로 발급받은 이토록 좋은 새신분증을 절대 잊지 마시길!!!

글/두란노침례교회 이 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