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일 목사 칼럼] 부부

아버지를 생각하면 감사한 것이 있다. 어머니와 이혼하지 않고 가정을 잘 꾸려주신 것이다. 오늘 날 사회는 미국이나 한국을 막론하고 깨어진 가정들이 너무 많다. 주변에 깨어진 가정들을 보면서 목사로서 가슴이 아프다. 각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오죽하면 이혼을 했겠느냐 하는 생각이 들고 또 이혼한 부부 당사자들의 아픔은 더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와중에 자녀들도 아픔을 겪고 혼돈 속에 빠진다. 누군들 가정이 행복하기를 원치 않겠는가? 그러나 헤어지는 고통 보다 참고 사는 고통이 더 심하니 차선책을 택한 것이 아닌가 한다.

행복은 소유가 아닌 관계에서 온다. 우리는 소유를 포기하고서라도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그 어떤 것보다도 부부 관계 회복이 중요하다. 창세기에 나오는 인간관계의 시작은 부부관계였다. 그렇기에 부부관계는 모든 관계의 중심에 있다.

돈때문에 부부사이에 금이 가면 안된다. 또 자녀들 보다 배우자가 더 중요하다. 어느 아버지가 음식 타령하는 아들에게 “내 아내 괴롭히지 말고 장가가면 네 아내에게나 투정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아버지 멋진 남편이다. 자식보다 부부가 먼저이다. 자식 때문에 부부관계 금이 가면 어리석은 부부다. 부부사이에 시부모가 끼어들면 안된다. 결혼주례 때, 신랑에게 한사람만 구할 수 있다면 엄마와 아내 누구를 구하겠느냐고 물었다. 신랑이 엄마 눈치보다가 하는 말이 “둘 다 구하면 안돼요?” 했다고 한다. 정답은 아내란다. 부부관계 회복하는 것이 교회 열심히 충성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 부부 관계가 좋아야 신앙생활도 열매를 맺기 때문이다. 전도서에도 “이 헛된 평생의 모든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이는 네가 일평생에 해 아래서 수고하고 얻은 분복이니라”고 했다. 사랑이 있는 가정을 꾸려가신 아버지에게 감사하고 싶다. 부부들끼리 마음껏 사랑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5월에 부부 세미나를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 참석한 분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젊은 부부들도 함께 참석할 수 있도록 베비시터도 준비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