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사역단체 조이센터(대표 김홍덕 목사)가 오는 2월 14일과 15일 각각 미주성산교회와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장애전문사역을 위한 후원의 밤'을 개최한다.

이번 후원의 밤에는 특별히 태어날 때부터 손가락이 둘 밖에 없고 무릎 이하가 없는 장애인 피아니스트 이희아 양(19, 주몽고등학교 2년)의 감동적인 무대가 마련돼 있다. 이 양은 1급 장애인으로 태어났으나 어머니의 끊임없는 사랑과 헌신으로 6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고 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손가락에 피가 날 정도로 혹독한 훈련 끝에 피아노를 칠 수 있게 됐다. 내가 장애인이기 때문에 더 강하게 키우려는 어머니의 강한 의지가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

그의 어머니 역시 "장애인이지만 남들과 다르다는 생각보다 남들과 똑같다는 생각을 갖고 자라길 바랬다"며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 모습을 감사할 수 있는 아이로 자란 희아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희아 양은 이미 한국 청와대에 초청돼 조수미와 함께 공연을 가질 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여러 차례 피아노 콩쿠르에서 수상해 실력도 인정받고 있다.

이 양과 함께 이번 후원의 밤의 또다른 주인공은 바로 두다리 모두 의족인 애덤킹(12). 그는 날렵한 태권도 시범으로 이날 참석한 사람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지난 해 한국과 미국에서 개최된 태권도 대회에 출전했고, 2001년에는 한국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를 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 후원의 밤에는 선천성 시각장애인 소프라노 서은혜(21, 서울 맹아학교)와 색서폰과 트럼펫 연주자 우광혁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가 출연할 예정이다.

김홍덕 목사는 "2년 전 후원의 밤 행사에서는 행사 차질을 우려해 집중력 약한 발달장애인들을 입장시키지 않았으나 올해는 모든 장애인이 참석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하며 많은 한인들의 관심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