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감넘치는 음향과 함께 공연의 하일라이트만을 짧게 편집한 영상인트로. 굶주림을 참다 못해 애굽의 총리가 된 자신을 찾아온 형제들에게 "제가 요셉입니다"라며 울음을 터트리는 영상속 요셉(김영식)의 절규소리로 공연의 막이 열린다.

꿈인 양, 환상인 양 가볍게 움직이는 5명의 코러스.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아? 하늘을 봐, 구름을 봐, 어디 하나라도 똑같은 것이 있는지.."

순복음뉴욕교회 스데반청년선교회가 마련한 '예수잔치' 둘째날 공연된 연극 [꿈을 꾸는 자, 요셉]은 그렇게 메인 롤과 코러스의 적절한 배합으로, 중간 중간 이야기 전개를 미리 알려주는 영상매체의 활용으로 관객들에게 '요셉이야기'를 보다 풍성한 느낌으로 전달해 주고 있었다.

아버지 야곱의 넘치는 사랑안에서 아름답게 성장하던 요셉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꿈을 가졌다는 이유로 형제들에게 미움을 받아 애굽의 종으로 팔려가면서 감옥에 갇히고 다시 애굽의 총리가 되기까지, 그리고 형제들을 만나 그들을 용서하기까지. [꿈을 꾸는 자,요셉]은 그 모든 시련을 인내와 믿음으로 이겨냈던 요셉과 그 인생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감동적으로 묘사한다.

어떠한 시련 가운데서도 꿈꾸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요셉, 그리고, 결국 자신을 판 형제들을 사랑으로 용서한 요셉. 배우 김영식은 우리에게는 약간 낯선, 이글거리는 눈빛을 지닌 도도한 요셉을 창조하고는 그 도도함으로 인한 '보복의 불안감'을 관객들게 심은 후 극적으로 형제를 '용서'하는 반전을 이끌어낸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아버지 야곱에 대한 사랑과 꿈을 주시고 이를 이루게 해 주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요셉을 '용서의 사람'으로 만든 것이다. 여기에는 물론 같은 배에서 나온 형제 베냐민에 대한 사랑도 한 몫한다.

연기를 한번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 아마추어치고는 '너무 숙련된 듯한' 표현력을 보여준 순복음뉴욕교회 16명의 청년 배우들이 돋보인 연극이었다.

'잃은양 한마리라도..' 순복음뉴욕교회 예수잔치
<인터뷰> 연극 [꿈을 꾸는 자, 요셉] 연출자 선승우(29)
Jesus Festival 화보집- 순복음뉴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