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역사에 이바지했던 인물들 대부분은 20-22살에 선교사로 나갔습니다. 우리 한인 1.5세 2세들도 충분히 그런 역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미동부 캠퍼스에서 유수한 재원들을 훈련시켜 일본과 C국 등 동아시아로 중단기 선교사를 파송하면서 백투예루살렘의 비전을 펼쳐나가고 있는 Chosen Generation(이하 CG) 대표 윤성철 목사를 만났다.<편집자주>

CG를 시작하게 된 계기

20살 때(1989년) 미국에 와서 18년이 됐습니다. 메릴랜드 대학을 졸업할 때 비즈니스와 일본어를 공부했습니다. 그때 선교에 대한 도전을 받고 일본으로 가게 됐습니다. 사실 아무것도 모르고 크레디빌러티가 있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감사하게도 지구촌교회 김만풍 목사님께서 흔쾌히 승낙하고 보내 주셨습니다. 그게 오늘의 제가 있게 된 결정적인 계기 중의 하나였습니다.

1997년 1월부터 1998년 5월까지 일본에 중단기 선교사로 나갔다 왔습니다. 98년 가을부터 지구촌교회에서 사역하다가 UMCP KCM와 함께 사역하게 됐습니다. 1999년에 UMCP KCM에서 12명이 처음 모여서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2000년에 일본으로 처음 선교를 갔고 그게 MJ(Mission Japan)이 되었습니다. 그게 CG(Chosen Generation)의 전신이죠. 세번째 해는 UMBC, MC, GW, 존스합킨스 등 7-8개 대학교로 확대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이 마음에 부담을 주신 것은 로컬교회는 아직도 사역자가 많은데 캠퍼스 안에서 사역하는 사람 또는 선교를 동원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목사안수를 받고 나서 교회를 사임하고 CG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이 사역을 한지 만 3년이 됐습니다.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2007년은 개인적으로 고비였습니다. 메릴랜드는 보통 4-50명 모이는 데 올해는 굉장히 저조했습니다. 버지니아도 마찬가지였구요. 아프칸사태 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 저희를 더욱 단련하고자 하시는 것 같습니다.

1세에서 2세로 곧장 넘어가지 않는다

대학생들, 청년들. 주로 1.5세가 많고 1세도 있고 2세도 있습니다. 1.5세가 있으니까 1세도 편하게 들어오고 2세도 들어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 나라 일에 있어서 1.5세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1세에서 2세로 곧장 안 넘어갑니다. 개인적인 관점이긴 하지만 지난 8년 사역의 경험으로 볼 때 바로 안 넘어갑니다. 1세는 1.5세에 주력해야 하고 1.5세가 많이 세워지면 그들이 2세를 커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했던 실수 하나는 2세에만 투자하다 보니 덩치는 커졌는데 받기만 하다 보니 스스로는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는 연약한 면이 많습니다. 사실 1.5세가 2세보다 더 많습니다. 발굴이 안 되서 그렇지 인구비율을 봐도 더 많습니다. 1.5세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없었습니다. 지금이라도 하면 은혜를 주실꺼라 믿습니다.

또 하나는 1세는 많은 구심점(신문이나 TV 등의 미디어)이 있고, 2세도 나름대로 구심점과 네트워크가 있습니다. 이에 반해 1.5세를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매체도 없고 구심점도 없습니다. 최근에 ‘킹덤 컨퍼런스’라고 1.5세가 주축이 되는 모임이 발전하고 있는데 굉장히 고무적입니다. 그 외에는 미니스트리나 네트웍이 없는 것 같습니다.

평신도 사역자, 모빌라이져, 장기선교사가 있어야 한다

CG를 섬기는 사역자로는 노간사님(개척교회 사모님)과 인턴간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CG는 사역자보다는 팀장들 청년들 자체 리더쉽으로 가고 있습니다. 리더쉽 훈련을 받고 가는 것입니다.

세 종류의 사람들을 바라고 있습니다. 하나는 미래의 선교적 마인드를 갖고 있는 평신도 사역자로서 교파를 초월해서 어느 교회 교단을 가던지 선교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다른 하나는 사람을 훈련시켜서 내보낼 수 있는 모빌라이져이고 또 하나는 장기선교사입니다.

CG은 일단 훈련이 주목적입니다

산발적인 집회로 은혜를 받기도 하지만 도전받고 은혜받은 친구들이 자신들이 서원한 대로 헌신하기까지 중간단계가 미흡합니다. 그들이 헌신할 수 있도록 훈련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중단기 선교를 위한 훈련에 참여하는 이들 대부분이 교회 리더쉽들이지만 막상 훈련시키려고 보면 기본적인 훈련 자체가 미흡한 이들이 많습니다. 헌신된 친구들인데 기본적인 말씀 묵상과 기도 훈련 자체가 안돼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말씀과 기도, 전도, 제자도, 미션퍼스펙티브 훈련

훈련에는 크게 4단계가 있습니다. 첫번째로 말씀과 기도는 훈련의 7-80%를 차지할 정도로 강조합니다. 말씀과 기도의 사람이 선교한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사영리를 통한 전도훈련입니다. 사영리 통해 캠퍼스나 원하는 곳에서 실습하도록 합니다. 세번째는 제자도입니다. 기간 내에 이를 체계적으로 훈련시키기는 불가능하지만 제자도의 정신까지라도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션 퍼스펙티브입니다. 선교의 가장 뛰어난 모델이 바울이기 때문에 바울의 삶을 통해 선교적인 마인드, 하나님 나라의 관점을 가르칩니다.

본인의 삶과 하나님 나라 전체를 연결시키지 못하면 아무리 은혜를 받고 도전을 받았다 할지라도 자기 삶을 못 보고 이해를 못합니다. 자기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어떻게 하나님 나라에 기여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하고, 세상 전체를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보지 못하면 헌신이 불가능합니다.

훈련기간

훈련은 9월말부터 다음해 5월말까지. 1월에 잠깐 컨퍼런스를 하고. 팀이 결정되면 수련회 통해서 기도와 펠로우쉽을 합니다. 5월 마지막 주부터는 캠퍼스 사역하는 팀들은 다 나갑니다. 그리고 영어캠프나 특별사역하는 이들은 6월 초에 나갑니다. 주로 타켓은 동아시아(C국), 일본, N국과 모슬림권인 알바니아, 아메리컨 인디언 등입니다.

모슬림의 동진이냐 복음의 서진이냐

C국과 일본을 타켓으로 하는 것은 지난 3년 전부터 마음을 주셔서 결국 백투예루살렘. 복음의 서진이냐 모슬림의 동진이냐. 물론 유럽, 중동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역들이 있지만 가장 주력해서 일어나고 있는 영적 싸움은 ‘모슬림의 동진이냐 복음의 서진이냐’라고 생각합니다. C국 해변에 5개 도시 중심으로 엄청나게 많은 크리스천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1940년대 백투예루살렘 비전을 가졌었다가 최근 80년대 후반부터 다시 이 비전을 갖고 시작하지만 이 나라 하나 가지고는 역부족입니다. 한국과 같이 협력해도 워낙 모슬림이 강경하게 협력해서 모슬림의 동진을 위해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힘이 듭니다.

철저한 선교사적 훈련을 받는 모슬림권 학생들

이전의 유수한 기독교 재원들이 많은 나라로 흩어진 것과 똑같이 모슬림의 철저한 훈련을 받은 유수한 재원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들을 유학생으로 봐서는 안됩니다. 철저한 선교사적 훈련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선 그들은 동아리를 만들고, 포교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모슬림 문화를 나눕니다. 다른 종교를 직접적으로 비판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슬림에 눈을 뜨도록 만듭니다. 선교 전략상으로도 이들의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 뒤에는 엄청난 물질적 지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모슬림으로 개종하는 이들에게는 전액장학금을 준다던지 혜택을 암암리에 주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에 오일머니의 연합으로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까지 연합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일에 중간중간 지점이 필요한데 요르단이나 이집트 모슬림권안에서 서양세계에 알려지지 않은 기독교의 리바이벌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복음의 서진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오랫동안 준비하시고 이스라엘 안에서도 그런 움직임들이 있습니다.

이런 전체적인 것을 볼 때 마지막으로 깨어서 일어나야 할 때가 그리 멀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 일에 불을 지필 자들이 미동부에 있는 청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1.5세 2세들을 통해 마이너들(소수민족)을 깨우고 코퀘이션(백인)까지 거룩한 질투를 가지고 동참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동부에서 그런 일들을 시작하실 거라 믿습니다. 서양사람들은 금방 타켓이 되서 (선교지에) 못 들어갑니다. 한인 1.5세들은 타겟도 되지 않고 위압감도 주지 않습니다. 얼굴도 같고 영어를 잘하는 미국적인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공감대를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일에 코리언어메리컨들을 쓰실 것이라는 나름대로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1-2년 단기 선교사 제도를 이용해 단기 선교사 개념을 보편화 시켜야

바라는 것은 이런 연합의 활동과 함께 중단기 선교사들이 필요합니다. 1.5세 2세들에게 무조건 장기선교사로 헌신하라는 말은 이제 통하지 않습니다. 물론 100% 헌신이 필요하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접근하면 부담이 됩니다. 전문적인 것을 하는 이들에게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나가라고 하면 부담이 됩니다.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하고 1-2년 헌신하라고 해야 합니다. 외국의 언어를 배우면서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면 부담없이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할 때 사역을 하다가 어려운 일을 만나 철수할 때도 부담이 없습니다. 1-2년 단기선교를 나가 있으면서 제자훈련을 통해 1-2명의 현지인을 훈련시키고 나오면서 다른 이들에게 연결시켜주면 됩니다.

이렇게 할 때 여러 교회들이 협력해서 내보낼 수 있고, 돌아오는 이들이 로컬교회와 캠퍼스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 클 것입니다. 물론 돌아오는 사람이 100%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중 15%만 건진다 해도 그 영향력은 클 것입니다.

일본 현지교회와 캠퍼스 사역을 동시에

최근에 일본에 다녀 온 것은 오리엔테이션이나 훈련을 통해서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구체적인 것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봄 가을에 두 팀 정도 보내서 함께 공동체 생활을 훈련시키고 3-4명 단위로 팀을 파송해 주면 현지에서 랭귀지 훈련 등을 받습니다. 한 팀이 한 아파트 살면서 주말에는 다른 교회를 주일학교 교사 등으로 섬기면 영어권이다 보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모입니다. 주중에는 3-4명이 한 팀이 되어 캠퍼스에 들어가 사역하는 것입니다. 일본은 이런 사역을 해 줄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현지교회와 캠퍼스 사역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본에는 5개 지역이 있는데 동경을 중심으로 한 관동지역은 일단 같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2007년 11월에 처음으로 30여명의 일본 목사님들과 선교사님들을 만나서 1-2년 단기선교에 대해 협력하기로 하고 2008년 3월에 페이퍼로 협약을 맺기로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정신은 연합

가장 중요한 정신은 연합입니다. 연합은 ‘내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같이 해야 합니다. 내 생각 만이 아니라 당신 생각과 노하우가 필요합니다.’라는 마인드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모두가 어느 누구도 오너십을 갖는 게 아니라 함께 오너십을 갖고 함께 협력하는 마인드가 엄청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마음에 부담을 줘서 일본선교를 하는 것이지 일본사람을 도와주러 온 것이 아니라는 거에요. 누가 돕고 돕는 것이 아니라 똑같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어주신 일본을 향한, C국을 향한 이 마음으로 함께 협력하자는 것입니다. 이런 마인드를 갖지 못한 분들과는 함께 협력하기가 힘듭니다.

월등하게 뛰어나게 잘함에도 불구하고 연합을 위해서는 내 것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더디고 답답해도 인내해야 합니다. 전 이 일이 됐다고 해도 2-3년은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봅니다. 충분히 예상을 합니다. 그러나 이 것을 이겨내면 그 다음에 나타나는 시너지효과는 배에 배가가 넘습니다. 이게 잘되면 이 소문이 동부 전체 교회 가운데 퍼지면 ‘1-2년 헌신하는 것 한번 해볼 수 있다’는 청년들이 대거 들어올 것입니다.

이런 청년들이 1년에 1-2번 모여서 집회를 하고 그 가운데 단기선교팀들이 지원하고 이런 일들이 C국하고 일본에서 일어나면 앞으로 10-20년 안에 하나님이 하시는 엄청난 일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나님은 겨자씨를 통해서 하나님 일을 이루신다

그렇다면 ‘지금 CG는 얼마만큼 하고 있나’라고 묻는다면 ‘겨자씨’라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겨자씨를 통해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신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엘리야가 본 손바닥만한 구름입니다. 그런 가능성이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하겠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이 일을 행하시는 분은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협력하고자 하는 겸손한 마음과 순종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협력하고자 하는 겸손한 마음과 순종입니다. 지금 당장은 열매가 없어도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 분명하다고 믿을 때, 어떠한 희생을 치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종하겠느냐 했을 때 ‘아멘’ 하는 사람을 통해서 이루시리라 믿습니다.

제 때 열매가 안 나타난다 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제가 뿌리고 다음 세대에서 거둔다면, 결국 하나님 나라의 추수로 이어진다면 누가 뿌리고 누가 거두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각자는 자기를 부르신 일 만큼 감당하고 돌아가고 그 모든 것들을 통해 결국 하나님은 뜻을 이루실 테니 말입니다.

‘내 자리, 내 역할, 내가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딘가’ 이것을 발견하고 헌신하는 것이 중요하죠. 그것을 위해서 계속 기도해야 하고 계속 음성을 들어야 하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고쳐야 하는 것입니다.

저도 리더지만 시행착오를 참 많이 했습니다. 청년들을 가르치면서 그들에게 배운 것도 많고 지금까지 은혜로 많이 인도해 주셨습니다. 이제 열매가 몇 명씩 보입니다. 5년 넘게 같이 한 친구를 비롯해서 내년 내후년에 나갈 준비를 하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그게 열매죠. 지난 8년 동안, 공식적으로는 3년뿐이 안됐지만 그 열매로도 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때가 되면 큰 일을 행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캠퍼스 풀타임 사역자 절대 부족

지난 역사를 볼 때 선교에 많은 공헌을 하고 이바지 했던 분들 나이가 다 20-22살입니다. 대학교를 바로 졸업한 그들이 선교의 엄청난 무브먼트를 일으켰습니다. 무디 운동 때도 동부권에서 재원이 다 나왔습니다. 그런 친구들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타겟은 동부 전체입니다. 버지니아, 메릴랜드, 필라델피아, 뉴욕, 뉴저지, 보스턴, 조지아, 시카고까지 말입니다.

UMPC(메릴랜드)에만 영어권 한어권 합쳐서 한국 학생이 3천명이 넘습니다. UMBC(볼티모어) 캠퍼스만 해도 1천명이고 GW(조지워싱톤)은 더 많습니다. 조지 메이슨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캠퍼스만을 주로 하는 풀타임 사역자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신실하게 인도하고 계신 하나님

이 사역을 위해서는 저 같은 모빌라이져와 트레이너가 많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일이 맨바닥에 헤딩하는 것과 같고, 월급이 나오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해결해야 하니까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인도해 주셨습니다. 매달 그것을 경험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