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중심 뉴욕, 그 곳에서 형성된 한인교계는 참으로 하나님께 축복 받은 땅이다.

이 곳에는 교협, 목사회 총회때면 130~140여명이 넘는 목사들이 모이는 단결력이 있고, 선배는 후배를 챙기고 후배는 선배를 존중하는 겸손과 질서가 있고, 실수를 용납하고 덮어주는 관용이 있다.

자칫 산만해지기 쉬운 회의 가운데서 많은 이들의 마음에 거슬림없이 중심을 잡아주는 박희소 목사같은 노련하고 덕있는 원로가 있으며,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쓴소리도 용기있게 내뱉으며 공의를 찾아세우려하는 한영숙 목사같은 여걸도 있다.

높은 영성을 추구하며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자신의 기득권을 미련없이 던져버리는 이학권 목사같은 훌륭한 목회자도 있고, 교협의 허물에 가슴을 치며 일찍이 이를 보도하여 바로잡지 못한 자신의 탓이라고 말하는 기자정신 투철한 기자도 있다.

그러나 추수감사절을 맞은 11월, 지난 1년간 뉴욕 교계가 얼마나 많은 곡식들을 추수하여 하나님께 영광돌렸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볼 때 우리는 어쩌면 좀 더 진지한 자기 반성을 해야할 찌도 모른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것은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 한 영혼을 구원하는 것인데, 지난 1년간 뉴욕지역 교회들이 얼마나 많은 영혼을 그리스도께 인도했냐는 것이다.

할렐루야 전도대회및 뉴저지 전도대회 등 교협차원에서 준비한 전도대회가 있었지만, 믿는 자들의 잔치에 끝났을 가능성이 높고 얼마나 많은 결신자들을 얻었는지에 대한 수치는 나온 바 없다.

또한,탈북자들을 위한 기도회, 회개기도회 등 그간 여러 기도회들이 있었지만 뜨거운 눈물과 성령의 감화하심이 있는 기도회로 이후 놀라운 성령의 역사를 일으키는 기도회였다기보다는 형식적으로 치러진 감도 없지 않다.

우리 주님께서는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을 부인하는 자를 심판하신다. 그런데 우리 혹시 너무 경건하기만 한 것 아닌가. 어린아이같은 순수함으로 주님께 매어달리며 그의 능력을 의뢰하는대신 너무 성숙하고 스스로 경건해 스스로의 힘을 의지하려 하고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가. 자신을 낮추고 서로를 높이는 제스추어 속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보다는 사람을 기쁘게 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 경건한 자 안의 불경건을 날카롭게 바라보고 있는가. 우리가 진정 경건하다면 경건의 능력은 어디에 있는가.

성장대신 수평이동으로 제자리걸음하면서 복지부동하지 말자. 발전이 없는 현상유지는 곧 후퇴다. 하나님의 구원역사의 시계는 끊임없이 째깍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먼 나라 선교헌금 보냈다고 다가 아니다.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있는 그 자리에서 기도하고 전도해야 한다. 우리 교회 성도들 몇 명이나 전도하나, 나는 전도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