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러싱제일교회(담임 김중언 목사)는 '복음의 열정을 가지고 전도, 선교하는 교회'로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합감리교를 통한 해외선교센터 운영은 앞으로 선교사역에 있어 한인교회에게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본지는 후러싱제일교회 바자회에 즈음해 선교부 책임자와 김중언 목사를 만나 후러싱제일교회 선교 사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후러싱제일교회는 해외선교부, 한국과 미국내에 대한 선교를 진행하는 국내선교부, 지역사회를 위한 지역선교부로 나눠 사역을 펼치고 있다.
-편집자 주-


*연합감리교단을 통해 진행되는 카자흐스탄 선교
구 소련 연방의 하나였던 카자흐스탄은 2004년 8월, 김중언 목사가 연합감리교 선교국에서 파견하는 카자흐스탄 선교센터 건립계획 추진 요원으로 선정돼 그곳을 다녀오며 관계를 맺기 시작됐다. 김 목사는 일주일간 카자흐스탄 방문 이후 UMC에서 계획하고 있는 선교센터 건립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음을 밝히며, 창립 29·30주년 기념예배때 드리는 헌금 전액을 선교센터 건물 구입비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효율적인 선교센터 건립과 향후 안정적 관리 및 선교활동 극대화를 위해 후러싱제일교회 파송 선교사였던 박희진 러시아(세인트 피터스버그 지역) 선교사가 카자흐스튼 알마티 지역을 담당하는 UMC 파송 선교사로 재임명 돼 사역을 담당하게 됐다.

선교센터는 카자흐스탄에서 외국 종교기관이 합법적으로 종교목적 선교센터를 소유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관계 법률 제한적 조항과 선교센터로 사용하고자 했던 건물이 다른 이에게 팔리며 지연돼 2005년 11월 말에야 건물을 구입하게 됐다. 이후 2006년 3월 초부터 지붕 올리기, 계단 및 난간 만들기, 실내 장식과 정원 보도블록 및 잔디 공사를 시작해 그해 9월 9일에 공사를 마무리 한 뒤 9월 17일 봉헌예배를 드렸다. 후러싱제일교회와 연합감리교 세계선교부와 러시아 연합감리교회가 협력해 카자흐스탄 수도인 알타미 외곽에 선교센터가 들어선 것이다.

새로 지은 2층 건물은 예배실과 선교사 사무실, 회의실, 주방 등을 갖추고 있으며, 박희진 선교사가 드미트리히 리 감리사의 협조 하에 운영을 맡고 있다. 건물 구입과 수리에 대한 전액을 후러싱 제일교회가 지원했으며, 사역에 관한 정책적 지원 일체는 UMC 세계선교부에서 맡고 있다. 알마티 선교센터는 방대한 중앙아시아 지역 내 감리교 선교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것이며, 특히 자체 교회 부족으로 예배처소를 마련하지 못한 지역 내 교회에 장소를 제공하게 되며, 지역 내 목사를 위한 재교육 장소로 활용됨은 물론 정신적 구심점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김중언 목사는 "교회가 열심히 선교하다가 담임 목사가 바뀌면, 그만 두고 다른 곳에 선교하기도 한다. 또 교회 사정이 어려워지면, 선교지 지원을 중단하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선교센터가 죽어버린다. 그러나 카자흐스탄 선교센터는 감리교 교단차원에서 운영하는 것이기에 우리와 상관없이 선교는 계속 진행될 것이다"며 "다른 한인 교회서도 카자흐스탄에 지원했었지만, 그만 둔 교회가 여러 개 있다. 건물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다가 없어지면 그만이며, 선교가 중단됐을 시 애물단지가 된다. 지금 당장은 '후러싱제일교회에서 지었는데 교회가 안 갖고 줬느냐' 하는데, 선교 연속적인 측면을 바라보기에 교단차원에서 하는 것이다. 카자흐스탄 선교가 커지면 현재 선교센터가 감리교 본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카자흐스탄 선교센터가 지역사회로부터 크게 환영받는 사건이 있었다. 김중언 목사가 선교센터를 방문하던 날 내린 비로 길이 진흙탕이 돼 선교센터까지 차를 타고 들어갈 수가 없었다. 이에 선교센터까지 도로 포장을 계획하며, 비용을 알아보니 6-7천불이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후 도로포장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뒤 박 선교사는 지역 주민에게 선교센터로 모이라고 했다. 마침 경찰서장도 예배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하기 위해 선교센터에 갔었는데, 지역인을 위해 무료로 도로 포장을 하겠다는 말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는 박 선교사에게 악수를 청하며 "선교센터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예배를 드려 시끄럽다며 주민으로부터 항의를 많이 받았기에 예배를 그만두라는 통보를 하기 위해 선교센터를 방문했었다"며 "그런데 주민을 위해 도로포장을 해주겠다고 하니 감사하다. 앞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해외선교부장 김진호 장로는 "카자흐스탄이 주위 나라에 비해 오픈은 많이 돼 있는 편이지만, 이슬람권이라 예배드리는데 제약이 많다. 경찰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도록 했다면 사역에 차질이 컸을 것이다"며 "그 길 외 고려인이 많이 사는 다른 길도 포장해 달라고 요구해 또 다른 길도 포장했다. 이번에는 그들도 2천불을 거둬 도로 포장에 재정적으로 협력했는데, 지역 주민이 너무 좋아한다. 선교센터가 지역을 위해 일을 하니까 선교센터를 더 환영하며, 요즘은 지역주민도 많이 예배를 참석한다고 한다. 선교센터는 커뮤니티를 위해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러싱제일교회는 카자흐스탄 외 탄자이나, 방글라데시. 카자흐스탄에 제일 크게 후원하고 있다. 베트남. 중국, 남미 여기저기 많이 돕고 있다.

지역선교-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복음전파 지름길
최근 교회가 선교단체,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지역사회를 위한 사역을 펼치는 교회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기업 사회사업과 같은 맥락으로 교회 지역사회 봉사는 교회 이미지 쇄신 등 시너지 효과도 발생하고 있어 새로운 관점에서 지역사회 참여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후러싱제일교회는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사역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교회는 7년간 매주 토요일 새벽기도 이후 7시부터 8시까지 스패니쉬 일용직 노동자를 위해 149가에서 커피와 도넛을 제공하고 있다.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진행되고 있는데, 기다리는 이들만 100여 이다. 김중언 목사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7년간 매주 토요일 봉사하는 것은 매우 귀한 일이다"고 이들을 칭찬했다.

주일에는 조선족를 위한 영어교실이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진행되고 있다. 1997년에는 조선족 영어강좌를 위해 교회가 교실 사용을 허락하는 차원이었지만, 2003년 7월부터는 교회차원에서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김중언 목사는 영어교실 참가자에게 "현재는 커뮤니티 봉사 차원 영어교실이지만, 언젠가는 그들에게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길 소망한다." 뜻을 밝혔다.

후러싱제일교회는 장학금 지원에도 열심이다. 1984년도부터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2000년도부터 지역사회와 관련한 장학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교회 창립 189주년 한인회장 25주년을 기념해 지역사회 봉사에 뛰어난 고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주게 된 것이다. 장학생 선발 기준은 고등학교 재학 시 지역 사회 봉사에 헌신적이었던 학생으로 한하고 있으며, 이들 선발은 전적으로 학교 측에 맡기고 있다. 장학금 액수도 2000년에는 일인당 5백 달러였으나, 2001년부터는 1천 달러로 상향 조정해 지급하고 있으며 지역 내 고등학교 졸업생에게 지급되던 장학금이 2001년부터는 중국 연길 및 연변 학생을 대상으로 그 폭을 넓혔다.

또한 지난 2003년부터 후러싱 한인회가 주관하는 음력설 퍼레이드에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는 한인교회다. 작년은 250여 명이나 퍼레이드에 참석했으며, 최근에 맨하탄에서 진행된 퍼레이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김중언 목사는 "21세기를 앞서 나가는 교회가 돼야 한다""신앙과 실천을 분리하거나 며 선교와 봉사를 구별하는 것은 실천 중심 신앙관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섬김과 나누는 것이 곧 누룩과 겨자씨 역할을 하는 것이다. 교회가 성장이 아닌 실천 위주로 나아가며, 교회 참 모습을 가까이서 보여줄 때 지역사회로부터 더욱 사랑을 받을 수 있고 복음전파 사명을 다하게 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외 가정문제연구소 보조, 한인회 협조, YWCA 노인경로잔치 보조, 뉴욕주립대학 한국 기독학생회 보조, 감옥 선교-교도소 방문, 무지개집 지붕 공사, 무료한방 진료 등 수 많은 지역사회를 돕는 일에 참여했다.

또한 1년에 1차례 브니엘선교회를 통해 맨하탄 할렘 300여 명 홈리스를 위해 점심을 제공하며 워십찬양을 선보이고 있다. 지역선교부장 김의만 권사는 "흑인교회에서 홈리스 사역을 하며 일주일에 3번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그중 하루를 한국 선교사님이 맡으셨는데, 미국교회서 주는 점심은 샌드위치인데 한인교회는 불고기 등 푸짐하게 음식을 준비하기에 홈리스가 매우 기다린다. 우리는 1년에 1번 돕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국내선교
국내선교는 한국(이북 포함)과 미국 내 선교로 국내외 지진이나 수해에 대한 지원, 기독교 방송 후원, 이라크 어린이 학용품 보내기 운동 동참, 용천 참사 지원금, 북한 분유 지원 등을 실시했다. 또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22명이 노동력 제공을 전제로 참가해 3만 7천 달러로 아파트 1채를 짓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으며, 한국 한무리 교회 카운슬링 센터를 짓는데도 3만 달러를 지원했다. 특히 한무리교회(담임 최주상 목사)는 공장지대에 세워진 교회로, 의지할 곳이 없는 소년소녀가장에게 공부를 시키며 도움을 주고 있다.

김 목사는 "용천 참사 지원이나 북한 분유 자원금 등으로 몇 번 지원금을 이북에 보냈지만, 채널이 정확하지 않아 얼마큼 목적대로 갔는지 모르겠다"며 "적극적으로는 안하지만, 큰일이 있을 때는 돕고 있다. 그러나 진실 되고 투명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후러싱 제일교회는 UMC 선교비도 적극적으로 지출하고 있다. 김중언 목사는 "우리 사역만 하지 말고, 교단에 속해 있으면 교단을 통해서 연합사역도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또한 커뮤니티내 한인행사도 잘 참여해야 하며, 한인 권익 신장을 위해 투표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고등부 25명 학생이 몬타주를 찾아 아메리칸 인디언 선교를 했다. 국내 선교부장 김윤신 권사는 "보통 해외로 많이 갔는데, 이번은 국내 단기선교를 진행했다."며, "비용도 많이 들지만, 다수 학생이 해외로 단기선교를 가면 반 여행이 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또 많은 인원이 가면 선교지에 부담이 될 수도 있기에, 미국 안에도 선교해야 하는 어려운 지역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국내단기선교를 가게 됐다. 이번에 가서 학생이 고생도 컸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온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선교바자회
후러싱제일교회는 최근 카자흐스탄과 과테말라 선교를 지원하기 위해 바자회를 실시했다.

12개 남선교회와 13개 여선교회가 헌신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바자회는 4년 전만 하더라도 여선교회가 주최했으나,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남녀선교회가 같이 준비해 1년에 한 차례 바자회를 진행 중이다.

과테말라는 후러싱제일교회 성도였던 최상현 선교사가 자비량으로 2년간 언어 배우며 선교를 준비하고 있는 곳이다. 최 선교사는 은퇴 후 가족도 같이 머무르고 있다. 이에 후러싱제일교회는 내년부터 선교지원을 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번 바자회 수익금으로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도록 선교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처음 바자회를 진행했을 시는 한인만 왔었지만, 지금은 지역주민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김중언 목사는 "바자회 수익금 전액은 선교지로 보내고 있으니, 성도에게 선교에 대한 열정이나 관심을 부양시키기에는 크게 도움이 된다. 남은 물품은 선교지를 위해 보내기도 했다. 한번은 후러싱제일교회 김정림 파송선교사가 있는 탄자니아에 자동차와 가구도 보냈었다"고 밝혔다.

이번 바자회를 통해서는 $41,138(남선교회 $ 10,295.75; 여선교회 $ 30,842.25) 수익이 나왔다.

*교회예산중 선교비로 20~25% 사용

작년에는 80여만 불을 선교비로 지출한 만큼, 다양한 방면에서 선교사역을 펼쳤다.

김중언 목사는 "선교는 선교비만 선교지에 보내는 단계를 넘어 피부로 느낄 수 있게 참여하는 선교사역을 개발해 온 성도가 기쁨으로 선교사역을 담당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며 "가까운 지역사회에서 사랑과 존경을 받는 교회로 그리고 우리가 속한 연합감리교 연회에서는 물론 전국에 있는 한인교회에서도 협력과 단결에 앞장 서 본을 보이는 교회로서 위상을 갖추고 싶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 목사는 "성도가 하지 않으면 목사가 비전이 있어도 하지 못하는데, 기꺼이 모든 사역에 있어 참여해주고 따라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