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팔이 없고 한쪽 다리마저 짧지만 운전과 수영과 십자수, 성가대 지휘, 피아노 연주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사람이 있다면 믿어질까? 스웨덴의 가스펠 가수 레나 마리아, 남들이 보기에는 중증 장애인이지만 무엇을 하든 거침이 없어 보이는 그녀가 시애틀에 찾아온다.

내달 13일 타코마제일침례교회에서는 시애틀 밀알선교단이 주최하는 밀알의밤이 개최된다. 밀알의밤에 주인공으로 초대되는 레나마리아는 자신의 간증과 함께 아름다운 찬양을 들려줄 계획이다.

1968년생인 레나 마리아는 태어날 때부터 두 팔이 없고 한쪽 다리가 짧은 중증 장애인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녀의 부모는 그녀를 '하나님이 주신 아이'로 확신하고 신앙으로 정상적인 아이들과 똑같이 양육했다. 그렇게 자란 그녀는 3살 때 수영을 시작해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 대회에서 4개의 금매달을 땄으며 고등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해 스톡홀름 음악대학 현대음악과를 졸업했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 본격적으로 성가가수로서 음악활동을 시작해 하나님의 은혜를 전세계 곳곳에 전하고 있다. 특히 그녀가 교회에서 성가를 지휘할 때는 손이 없는 대신 발과 머리, 입술, 시선 등 몸 동작이 모두가 지휘에 쓰인다고 한다. 또한 그녀의 이야기를 담은 '발로 쓴 내 인생의 악보' 서적은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일본 등 9개국 언어로 출판돼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많은 이들이 '천상의 노래'라고 극찬하고 있는 그녀의 찬송에 대해 레나 마리아 본인은 "모든 것이 하나님 덕분에 가능했다. 날마다 나를 사랑하신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있다"며 하나님이 매일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 제일 기쁘다고 간증을 전한다.

의존할 수 있는 유일한 신체인 오른발 하나로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니고 있는 그녀는 이번 공연을 통해 시애틀 지역 한인 동포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

매년 시애틀 밀알선교단을 후원하기 위해 열리고 있는 밀알의 밤에는 레나 마리아 외에도 밀알수화찬양팀과 통기타 동호회 '추향'이 출연해 아름다운 워십과 연주곡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문의: 시애틀밀알선교단 425-444-1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