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합동)부흥사회를 이끌고 있는 유연동 목사(대표회장, 광성교회)가 부흥성회 인도차 미국 동부지역을 방문 중이다. 본지는 뉴저지·뉴욕을 거쳐 덴버에서 부흥회를 이끄는 유 목사를 뉴욕에서 만나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맞은 올해 영적 정황에 대해 견해를 물었다. -편집자주-

-올해는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가 있었다. 총회(합동) 부흥사회 차원에서는 어떤 행사를 진행했는가? 또한 2007년 한해를 정리해보자면?
작년 12월에 취임하며 삼각산 감람산 기도원에서 기도하며 우리 먼저 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금년은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에 성령 역사를 사모하며, 백년전 역사를 재현하는 사역을 많이 진행했다. 각 지역에서 성회를 진행했으며, 부흥회 자체적으로 일일 사경회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부흥회는 사경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경을 조사해서 가르치는 모임을 사경회라고 하는데, 평양대부흥은 남자 사경회에서 시작했다. 초대 기독교 역사는 성경공부를 통해 성령 역사가 일어난 것이다. 술·담배와 나쁜 버릇도 그만두는 것 뿐 아니라 사경회를 통해 인격적 변화가 일어났다. 그것이 한국교회 부흥의 바람을 일으켰다.

그러다 은사 중심 부흥회로 바뀌었다. 부흥회 강사가 성경구절 하나를 읽고 성경과 관계없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은사도 받고 설교를 듣기 쉬우니 재미도 있었지만, 문제가 생겼다. 교인 생활적인 변화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 목사가 부흥회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며 제자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게 됐다. 제자훈련으로 말미암아 성경에 대한 지식적 수준이 상당히 업그레이드하게 됐다. 그런데 또 문제가 발생했다. 기도를 하지 않는 것이다. 아는 것은 많은데, 성령 은혜에 대한 감격이 없으며, 행동이 따라가지 않은 교회가 됐다. 그러니 점점 교회 부흥이 마이너스가 된 것이다.

금년에 교계에서는 백년 전 부흥 불길을 염원하며, 많은 행사를 했다. 큰 장소에서 많은 이들이 참석했기에 외형적으로는 정말 대단했지만, 이벤트성으로 치우쳐 있었다. 부흥은 개교회에서부터 진행돼야 한다. 목회자가 말로만 성령 충만 성령 충만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부터 성령 충만을 받아야 한다. 그럴 때 다시 한 번 부흥 불길이 일어날 것이다.

우리교회(서울 광성교회)는 제 2차 '천일기도'를 하고 있다. 천일동안 하루에 3번씩(새벽 5시, 오전 11시, 밤 9시) 예배를 드린다. 그러니 목사 자신이 영적으로 충만하다. 부흥회 인도로 (내가) 교회를 비워도 계속 예배를 드리고 있다. 또한 하루에 항상 3번씩 예배를 드리기에 적어도 성도들이 하루에 한번이라도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니, 기도하는 교회로 바뀌었다. 기도를 한다는 것은 은혜가 충만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오순절 성령의 역사가 재현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내 반기독교적인 목소리가 많다. 또한 이슬람은 오래전에 한국을 2020년까지 이슬람화해 아시아 이슬람화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전략을 밝힌바 있다. 한국교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겠는가?
기독교 역사상 반대 세력이나 박해 세력은 항상 있었다. 목사나 부흥사회나 마찬가지인데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 그 힘으로 목회도 하고 부흥회 사역도 해야 한다. 그런데, 성령 역사를 사모하는 것보다 현대 문명을 따라가는 즉 인간적인 방법을 따라가다 부작용이 생겼다. 그런 점에서 한국교회는 병들어 가고 있다.

문화적인 방법을 활용해 사역하는 것에 대해 동의는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성령의 역사다. 그것보다 더 능력 있는 것은 없다. 변해가는 시대에 자꾸 목사가 따라가려고만 하면 안 된다. 오늘날 교회에서 성령 역사는 빠져버리고 사람에 입맛에 맞는 문화가 파고들고 있다. 문화를 따라가려다가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게 되고 있으며 인간의 종교가 되고 있다. 교회는 오순절 다락방의 역사를 경험해야 한다.

또한 정부가 이슬람을 정책적으로 들여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 대처하는 것은 교회가 교회다워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성령의 역사하심을 사모하고, 섬김의 모습을 더 보여줘야 한다. 안 믿는 이들은 천국에 관심이 없다. 그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변화된 우리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크리스천들이 교회 내에서는 잘 하는데, 사회에서는 빛과 소금이 안 되고 있다. 빛과 소금은 섬기는 것인데, 그것을 못하고 있다.

우리가 예수 때문에 손해 봐야 한다. 그런데 절대 손해 보지 않으려한다. 우리가 은혜를 충만히 받으면 그곳이 천국이고, 성령 충만하면 섬기는 게 자연스럽고, 자원해서 헌신하게 된다. 모든 것의 근원은 성령의 역사다. 성령 역사를 빼고 다른 것을 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다.

-뉴욕 영적상태를 진단해본다면?
한국 부흥회는 새벽, 오전집회, 오후집회로 10시간은 설교를 한다. 보통 14시간에서 17시간 동안 설교하는데, 그렇게 해도 기본적인 것 밖에 말하지 못한다. 적어도 10시간은 해야 하는데. 이곳에서는 2-3일간 3-4시간 설교해야 하니 쉽지 않다. 집회 전 후 찬양과 기도도 많이 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짧으니 '이게 무슨 부흥회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물론 강사는 편하지만, 이렇게 해서 영적으로 살아날 수 있나라는 의문이 된다. 미국집회는 1년에 1, 2차례 오는데, 올때마다 그런 면에서 안타까움이 있다. 뉴욕에 이렇게 한인이 많은데, 분명히 한국에서도 교회를 다녔던 이들이 있을 텐데, 한국식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다. 한국에서 매일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부흥회를 하는 기도원이 있는데, 매일 밤 집회때 많은 이들이 모인다. 뜨겁게 설교하며 기도하면 반드시 사람이 올 것이다.

그래서 이민 와서 1-2시간 기도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안 돼 갈급하다고 말하는 이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뉴욕이라는 곳에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지만, 부흥사는 영적운동을 하는 사람이기에 그런 관점에서 보면 안타까운 것이다.

-최근 합동과 통합 총회 연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합동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지만, 통합 부총회장 김삼환 목사(서울 명성교회)는 적극적으로 연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유 목사 의견은 어떠한가?
통합총회와 연합은 신학적 차이가 있기에 쉽지 않을 것 같다. 신학적 사상은 목사 입장에서 쉽게 타협하기 힘들다.

물론 부흥사에게는 교단적인 벽 없이 다양한 교단 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한다. 그러나 어느 다들 교단에 소속돼 있다. 통합총회와 연합은 굉장한 시간이 지나야 가능할 것이다. 나눠지기는 쉬워도 합치는 것은 힘들다. 재작년 개혁총회와 연합은 신학적 배경이 거의 같았기에 가능했다.

-합동 총회에는 3개 부흥사협회가 있는 것으로 안다. 설명을 해달라.
23년된 총회(합동)부흥사회와 3년 전에 만들어진 (합동)총회 부흥사회, 2개 부흥사회에서 각각 20명씩 나와 40여 명이 만든 (합동) 부흥사회 이렇게 3개 부흥사회가 있다.

나는 380여 명이 부흥강사 목사가 중심이 된 총회(합동)부흥사회 23회 대표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총회(합동)부흥사회는 상임회장과 대표회장은 투표하며, 나머지 임원들은 회장단에서 선임한다.

우리 협회에서는 '부흥소식'이라는 책자를 발간하는데, 금년에는 백주년을 맞아 부흥소식과 아울러 성령운동을 하는 분 설교까지 넣어 250페이지 분량 책자로 발간해 합동총회 만천교회에 발송할 것이다. 책자는 만 5천권정도 발간할 계획이다.

문의:010-3035-1170
이메일:0103035117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