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당회장 조용기 목사)가 오는 19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회개와 영적각성을 위한 기도대성회’에 조용목 목사(은혜와진리교회)도 참석할 것을 권유해 조용목 목사의 참석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기도대성회본부는 2일 오후 클럽피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조용목 목사에게 기도대성회 참석을 요청했다”며 “회개와 영적각성을 도모하고 화합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조용목 목사의 참석을 희망하는 입장을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이번 조용목 목사 초청은 조용기 목사와 조용목 목사 두 형제의 관계성이 점차 회복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한때 법적 소송에 휘말리며 형제간의 우애에 대한 우려들이 주변에서 제기됐으나 은퇴를 앞둔 조용기 목사가 이를 회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용목 목사는 지난해 12월, 15년 만에 여의도순복음교회를 깜짝 방문해 설교를 전하며 두 형제의 화합을 예고한 바 있다. 조용목 목사가 이번 기도대성회에 참석할 경우 최근 이뤄진 두 형제의 두 번째 공식만남이자 대규모 행사에서의 첫 만남이라는 의미가 있다.

특히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이번 기도대성회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통합측·수호측)와 예수교대한하나님의성회의 ‘교단 대통합 선포대회’와 시기적으로 맞물려 있어 기하성-예하성 통합과 조용기-조용목 목사 형제의 화합의 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변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기하성과 예하성의 교단 통합은 대통합 선포대회 이후 ‘1교단 3체제’로 유지되다가 내년 6월 교단 통합 총회를 기해 완전히 하나되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합의가 완료되는 등 논의가 급진전되고 있다.

조용목 목사도 교단 통합에 대해서는 매우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용목 목사는 지난 6월 기하성 정기총회에 참석해 “교단이 하나되어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의 사명을 감당하고, 어지러운 이 시대에 바른 신앙 노선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면 기필코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도대성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와 CGI 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인 1천5백여 명 등 총 12만여 명이 모이는 근래 가장 큰 규모의 기독교계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