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저녁 미국 연방대법원은 백악관 발코니에서 열린 에미니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에 대한 헌법 서약식을 가졌다.

이날 서약식은 미국의 최장수 대법관인 클라렌스 토머스 대법관이 집행했으며, 이어 배럿은 연설에서 “나는 두려움이나 특정 편을 드는 일 없이 나의 일을 할 것”이라며 “헌법과 그 법이 수립한 민주공화국을 사랑하고 그것을 보존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의 인준으로 배럿은 대법관에 임명된 다섯 번째 여성이자, 공화당 대통령이 지명한 두 번째 여성 대법관이 됐다.

이번 투표는 상원 법사위원회가 배럿의 지명을 앞당기기 위해 당론을 따라 투표한 지 4일 만에 이루어졌다. 위원회의 12명의 공화당 의원들은 모두 그녀의 지명을 앞당기기로 투표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위원회의 투표에 나타나지 않는 대신, ‘오바마케어(Affordable Care Act)’의 혜택을 받은 사람들의 사진들을 그들의 자리에 두었다.

상원 법사위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위원회 투표에 참여하는 대신 기자회견을 열어, 배럿의 인준이 2010년 오바마 행정부가 제정한 개인 의료보험을 위태롭게 한다고 주장했다.

월요일 전체 상원의원 투표에서 53명의 공화당 상원의원 중 1명을 제외한 모든 의원들이 그녀의 인준에 찬성했고 47명의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민주당원들 중 다수는 배럿의 인준에 반대표를 던진 후 즉시 상원에서 퇴장했다.

이번 주,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배럿에 대한 사법 선서를 집행할 예정이다. 그 선서가 이루어지면 배럿은 연방대법원 판사로의 직무를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