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갑 시스코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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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멈추고 달이 멈추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기까지 하였느니라 야살의 책에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고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수10:13)

 

아모리 족속 다섯 왕들의 군대와 싸울 때에 여호수아는 외쳤다.

"...태양아, 기브온 위에 머물러라! 달아, 아얄론 골짜기에 머물러라!"(수 10:12 새번역)

이에 태양이 거의 하루 종일 중천에 머물렀기 때문에 여호수아 군대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아모리 족속에게 큰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야살의 책에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다윗 왕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의 죽음을 슬퍼하여 조가를 지었는데 그것을 '활 노래'라하고 야살의 책에 기록하였다(삼하 1:18).

이런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는 야살의 책은 어떤 책일까?

야살의 책은 '의로운 자의 책'이라 하여 이스라엘 역사상 의로운 자들의 행실이 적혀있는 책이다. 이 책은 지금 전해지지 않지만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여러 시대에 걸쳐 기록되고 전해져 내려왔기 때문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잘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한다.

미리암의 노래(출 15:21), 드보라의 노래(삿 5장), 솔로몬 왕의 성전 봉헌식사(왕상 8:12-13) 등도 기록되어 있었다고 한다.

여호수아가 태양을 멈춘 이야기와 함께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우주선 달 착륙 작업을 시작한 1960년대에 NASA의 과학자들이 우주선의 탄도궤적을 계산하였다. 그들은 지금부터 100년 전은 물론 1,500년 전의 태양, 달, 그리고 별들의 위치를 컴퓨터로 추적하였는데 연대기적으로 하루에 해당하는 시간을 잃어버린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들은 여호수아가 태양을 멈추게 하였다는 성경 기록을 염두에 두었으나 여호수아서에는 거의 하루 종일이라 하였으므로 잃어버린 하루 하고는 조금 차이가 나는 것이었다. 그러나 또 다른 성경 말씀을 찾아보다가 히스기야 왕 시대에 해 시계의 그림자가 십도 뒤로 물러갔다는 기록을 만났다(왕하 20:11). 십도는 40분이다. 즉 낮의 길이가 40분 길어진 것이다. 이 40분하고 여호수아 때의 거의 종일토록을 합하면 잃어버린 하루가 된다.

NASA의 이야기가 진실이 아니다는 이야기도 많이 떠 돌고 있고, 해와 달이 머물렀다는 것은 아모리 족속의 수호신인 해와 달이 꼼짝 못했다는 표현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당시의 바벨론 방백들이 히스기야 왕에게 일어났던 기적들에 대해 물었다는 말씀과(대하 32:31), 이스라엘 반대편에 있는 뉴질랜드나 멕시코에서도 밤의 길이가 길어진 날이 있었다는 전설을 우리는 무시할 수 없다.

† "날아가는 주의 화살의 빛과 번쩍이는 주의 창의 광채로 말미암아 해와 달이 그 처소에 멈추었나이다"(합 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