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씽

게리 켈러, 제이 파파산 | 구세희 역 | 비즈니스북스 | 280쪽 | 14,000원

잡스의 최대 업적은 바로 '단순함'
전부를 걸었기에 그것을 성취했다
복잡한 세상 이기는 것이 '단순함'

17년간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함께 일했던 켄 시걸이 이런 말을 했다.

"잡스가 거둔 최대의 업적은 맥이나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가 아니다. 그는 일찍이 누구도 생각지 못한 무언가를 성취했는데, 그건 바로 단순함(simplicity)이다.

잡스에게 단순함은 종교였고, 그리고 무기였다. 단순해지려면 사실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기업이 '단순해지자'고 선언하는 것만으로 결코 얻을 수 없고, 단순함을 향해 전부를 걸어야 겨우 얻을 수 있다.

자동 변속기는 쉽고 단순하다. 하지만 그걸 개발하기 위해서는 수동 변속기를 만드는 것보다 몇 배의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소비자가 쉽고 단순하게 받아들이려면, 만드는 사람은 엄청나게 생각하고 정교하게 갈고 닦아야 한다."

잡스가 애플을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만든 비결은 바로 단순함이었다. 하지만 그 단순함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단순함에 전부를 걸었기 때문이었다.

일본에 '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 한 마리도 못 잡는다'는 속담이 있다. 사람들 마음 속에는 욕심이 많다. 두 마리 토끼가 아니라 세 마리, 네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한다.

그러나 결과는 어떤가? 한 마리 토끼도 제대로 잡지 못한다. 한 마리 토끼를 잡는 것도 만만치 않다. 집중해야 한다. 다른 토끼들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단순하게 한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올인해야 한다.

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 바로 '원씽(The one thing)'이다. 이 책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한 가지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것은 단순함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두 명이다. 첫 번째 저는 게리 켈러이다. 그는 켈리 윌리엄스 투자개발 회사의 공동창립이자 대표이사이다. 저명한 사업 코치이자 트레이너로서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게리 켈러는 텍사스 오스틴의 한 칸짜리 사무실에서 출발하여 미국에 가장 큰 투자개발 회사를 일구었다.

또한 130만 부 이상 팔린 세 권의 베스트셀러를 저술하기도 했다. 업계 가장 영향력이 있는 리더로서 다양한 강연을 펼치며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또 한 명의 저자인 제이 파파산은 켈리 윌리엄스 출판부의 부사장이자 렐릭 출판사의 대표이사다. 하퍼콜린스 출판사의 편집자로 근무하는 동안,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기획하고 편집한 바 있다.

똑같은 24시간, 왜 사람마다 다를까
중요한 핵심 한 가지를 파고들어야
그 한 가지 찾는 것 넘어, 지속하라

저자는 누구에게나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단 하나"가 있다고 말한다. 곧 인생 전체를 감싸는 혹은 개인적인 삶, 인간관계, 사업문제 등 삶의 여러 부분들에서 가장 본질적으로 생각하는 '단 하나'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모두 공평하게 하루 24시간이다. 그런데 왜 어떤 사람은 많은 일을 하고, 어떤 사람은 적은 일을 하는 것일까?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많을 것을 이룩하고 더 많은 것을 소유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들은 어떤 일의 핵심에 모든 것을 집중했기 때문이다. 곧 그들은 중요한 한 가지를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파고든다는 것'을 이렇게 정의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다른 모든 일을 무시하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또한 모든 일의 중요성이 똑같지 않음을 인식하고, 가장 중요한 일을 찾아내는 것이다."

핵심을 파고들면, 단 하나만을 바라보게 된다. 단 하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단 하나를 찾는 것만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지속성이 필요하다. 미국의 장군이었던 조지. S. 패튼은 이런 말을 했다. "스스로 결정한 단 하나를 위해 노력하고 외골수가 되라."

이 책에서도 이렇게 말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삶에서 '단 하나'의 정신이 계속해서 나타나는 것은, 그것이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근본적인 진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는 남다른 성과를 만들려면 '도미노 효과'를 만들어내야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한다.

"도미노를 쓰러뜨리는 일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줄을 맞춰 세운 다음 첫 번째 것을 건드려 넘어뜨리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실제 세상에서는 조금 더 복잡하다. 인생이 우리를 위해 모든 일을 나란히 줄 세워두고 '자, 여기에서부터 시작하면 돼'라고 친절히 알려 주지 않기 때문이다.

큰 성공을 거두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매일 우선순위를 새로 정하고 첫 번째 도미노 조각을 찾은 다음, 그것이 넘어질 때까지 있는 힘껏 내리친다."

성공에 대한 잘못된 6가지 믿음
1. 모든 일이 다 중요하다
2. 멀티태스킹이 능력이다
3. 성공, 자기관리에서 온다
4. 의지 있으면 못할 일 없다
5. 일과 삶의 균형 필요하다
6. 일 크게 벌리면 위험하다

1983년 과학이자 작가인 론 화이트 헤드는 '미국 물리학 저널'을 통해 도미노 하나가 줄지어선 다른 도미노를 쓰러뜨릴 뿐 아니라, 훨씬 더 큰 것도 쓰러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한 개의 도미노는 자신보다 1.5배가 큰 것도 넘어뜨릴 수 있는 힘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도미노를 찾고 그것을 넘어뜨리는 것이 작은 일처럼 보이지만, 그 하나가 넘어뜨려지면서 상상도 못한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성공에 대한 잘못된 여섯 가지 믿음에 대해 지적한다. 1. 모든 일이 다 중요하다. 2. 멀티태스킹은 곧 능력이다. 3. 성공은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온다. 4.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은 없다. 5. 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 6. 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하다.

저자는 이런 잘못된 통념들이 우리 머릿속으로 들어와 엉뚱한 방향으로 몰아간다고 말한다. 우리의 잠재력을 초대로 높이려면 이런 거짓말들을 몰아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단 하나' 실행해 성과 올릴 '3p'
purpose, priority, productivity
단 하나에 집중하고, 단순해지라

저자는 이런 잘못된 믿음을 몰아내고, '단 하나'를 실행에 옮기고 탁월한 성과를 올리는데 필요한 간단한 공식이 있다고 말한다.

"공식에 필요한 요소는 바로 목적의식(purpose), 우선순위(priority), 그리고 생산성(productivity)이다. 이 세 요소의 연결을 통해 우리는 '단 하나'의 원칙을 두 개의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크고, 다른 하나는 작다. 당신이 가져야 할 '큰 단 하나'는 목적의식이고, '작은 단 하나'는 그 목적의식을 행동으로 옮길 때 필요한 우선순위다.

생산성 높은 사람들은 목적의식에 의해 일을 시작하고, 그것을 나침반과 같이 이용한다. 그리고 목적의식의 안내를 따라 자신의 행동을 좌우할 우선순위를 정한다. 이것이야말로 남다른 성과로 가는 가장 빠른 직선코스다."

남다른 성과를 원하는가? '단 하나(The One Thing)'를 찾으라. 그것에 집중하라. 단순해지라.

그리스도인들 신앙생활도 단순해야
가장 완벽한 삶의 본 보이신 예수님
복음이 능력 있는 것도 단순함 때문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도 단순해야 하지만 신앙생활도 단순하게 해야 한다. 단순함은 단지 우리에게 살아가야 하나의 삶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가장 완벽하게 단순한 삶의 본을 보여주셨다. 뿐만 아니라 모든 믿음의 선배들도 어떤 형태로든 단순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복음이 능력 있는 것은 단순함 때문이다. 복음은 복잡한 것이 아니다. 만일 복음이 복잡했다면 이렇게 빨리 온 세상 가운데에 복음이 전파되지 않았을 것이다.

복음이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믿기만 하면 구원받는다는 것이다.

단순한 삶 위해 해야 할 일은
버리는 것, 기준대로 사는 것
단순한 삶, 말씀대로 사는 것

단순하게 산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단순한 삶을 살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첫째, 버리는 것이다. 여기서 버리라는 것은 중요한 것을 위해 덜 중요한 것을 버리라는 것이다. '더 많이'를 버리고, 핵심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미켈란젤로가 다비드상을 완성했을 때 교황이 물었다. "어떻게 그런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까?" 미켈란젤로는 이렇게 대답했다. "간단합니다. 다비드와 관련 없는 것은 다 버렸습니다."

<어린 왕자>라는 책을 쓴 생텍쥐페리는 이런 말을 했다. "완벽함이란 더 이상 보탤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이어진다." 완벽함이란 무엇을 보탤 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뺄 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노자도 학문의 길을 하루하루 쌓아가는 것이지만, 도(道)의 길은 하루하루 없애가는 것이라고 했다. 단순하게 살기 위해서는 버려야 할 것을 먼저 버려야 한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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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위해 버려야 할 것을 생각해 보라. 주님을 우선순위 두고 살려면 주님을 우선순위에서 밀어내려고 하는 것을 빨리 버려야 한다.

두 번째로 기준대로 사는 것이다. 우리는 버리는 것만으로 단순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버렸다면 이제 단순한 삶의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대로 살아야 한다. 이 기준은 우리 인생의 핵심가치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미 하나님께서 기준을 주셨다. 핵심가치를 주셨다. 그것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주셨기 때문에 말씀대로 살면 된다. 단순한 삶은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다.

이재영 목사
대구 아름다운교회 담임 저서 '말씀이 새로운 시작을 만듭니다' '동행의 행복' '희망도 습관이다'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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