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심리학자가 자녀들 사이에 우울증과 분노가 편만한 요인으로 신앙심의 감소를 꼽으며, "신앙이 없는 부모라도 자녀들에게 신앙을 권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7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심리학자이자 양육 코치인 에리카 코미사(Erica Komisar) 박사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부모는 신앙이 없다고 할지라도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믿도록 격려하는 것이 좋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대인인 코미사 박사는 "현존하는 여러 자료들은 종교 예배에 참석할수록 사명감이 높고, 정신건강이 좋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신앙이 있는 청소년의 경우, 마약 복용률이나 성적인 활동성이 다 낮다는 증거도 있다"고 했다.

그녀는 "치료자로서 자녀들, 청소년들 사이에 우울증과 분노가 편만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면서 "가장 간과되면서도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신앙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데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미사 박사에 따르면,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예배에 참석하는 자녀들이나 10대들은 심리적 웰빙 지수가 더 높았으며, 정신병에 걸릴 위험성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녀는 "주일예배에 매주 출석하는 경우, 자원봉사를 하거나 사명감을 갖거나 또는 (상대방을) 용서하는 비율이 높았고, 마약이나 이른 성관계를 가질 가능성은 낮았다"고 밝혔다.

코미사 박사는 특히 부모에게 신앙이 없더라도, 자녀들이 신앙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자녀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일부 (신앙이 없는) 부모들의 경우, 자녀들에게 신앙을 권유할 때, 마치 자신을 속이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종교적 신념 체계가 무신론적 세계관보다 아이들에게 훨씬 도움이 되며, 특별히 죽음의 문제를 다룰 때 그러하다. 종종 내게 '하나님이나 천국에 대한 믿음이 없는데 자녀가 죽음에 대해 물어올 때 어떻게 말해주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물어오는 부모들이 있다. 그 때마다 항상 '하나님과 천국이 있다고 말해주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죽으면 먼지로 돌아간다'는 생각은 일부 어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그렇지 않다"면서 "천국에 대한 믿음을 가진 아이들은 이 거대한, 비교할 수 없는 상실을 이겨내는데 도움을 준다. 이혼 가정, 학교 폭력, 악몽과 같은 온난화 전망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아이들에게 상상력은 이에 대처할 수 있는 큰 역할을 한다"고 조언했다.

또 "종교나 영적 생활을 통해 자녀들의 정신건강에 필요한 육체적·감정적 존재감 뿐 아니라 마음의 태도를 가르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