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베드로전서 4:12-19, 제목: 그리스도인의 고난

베드로전/후서는 베드로 사도가 기록한 서신서이다. 베드로 사도는 갈릴리 바다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였으나 예수께서 그를 불러 제사 삼으신 후 주님을 잘 섬기며 제자들 중에 수제자가 되었고,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 승천 하신 후 오순절 강림 사건 이후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다. 그가 설교할 때 하루에 3천명이 회개하고 예수를 구세주로 영접하게 되는 역사를 이루었으며 초대교회의 지도자로 사역을 잘 감당하였다.

베드로전서는 그가 초대교회 때에 핍박이 심하므로 각 지역으로 흩어진 성도들에게 고난 가운데라도 참 소망을 갖고 믿음의 정절을 지킴으로 승리하는 자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쓴 편지이다. 성경에서 ‘고난’이란 단어가 110번쯤 기록되어 있는데 베드로전서에만 무려 17번 사용되어 고난이란 단어를 성경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였다. 베드로전서의 주제는 ‘성도의 고난’이다.

실로 신앙의 길은 고난의 길이다. 고난이 크면 그 영광도 크다. 베드로전서를 통해 고난의 원인과 종류, 고난의 목적과 의미를 생각해보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 때문에 하나님이 당하신 고통과 고난을 생각해 보며 말씀의 은혜를 나눠보다.

1. 고난의 원인과 종류

1) 당연한 고난(2:20.15) -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2:20). 죄를 짓고 그 죄의 댓가를 치루는 고난은 당연한 일이다. 또 남의 일에 간섭하므로 고난 받지 말라(2:15)고 권면한다. 즉, 자신의 실수나 잘못으로 고난 당하여 참고 견디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칭찬을 받을 일이 아니니 이런 고난 당하는 일을 피하라는 말씀이다. 아담의 범죄 후에 모든 인간은 원죄와 자범죄로 인하여 그에 대한 고난이나 형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나님께서 악을 보시고도 벌하시지 않고 그냥 넘어가시는 일은 절대 없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우리 주님께서 마지막 날에 심판의 주로 재림하심은 당연하고 분명한 일이다.

2) 애매한 고난 (2:19) - “애매히 고난을 받아도”(2:19)라고 말하는데, 이는 고난의 원인이 자신의 잘못도 없이 애매한 경우도 있음을 의미한다. 자신의 잘못이 전혀 없지만 공동체의 일원으로 그 단체가 고난과 징벌과 피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아담의 범죄로 인하여 모든 인간에게 원죄가 다 적용되어 땀을 흘려야 했고 정녕 죽임을 당해야만 했다. 아간의 범죄로 인하여 이스라엘이 아이 성을 침공할 때 패하게 된다. 정탐꾼들의 소극적인 믿음으로 인하여 이스라엘이 40년 광야 생활에 고통을 당해야 했다. 한 가정의 한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모든 구성원이 고통을 당해야 하며, 한 단체의 지도자의 잘못으로 인하여 모든 단원이 고통과 고난을 당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3) 유익한 고난 (3:14,17) -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진데-- ”(3:14). “선을 행함으로 고난 받은 것이 하나님의 뜻일진대--”(3:17).
“젊어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는 말이 있다. “무딘 철 연장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전10:10). 강한 쇠를 만들려면 풀무불 연단과 강한 망치질을 해야 한다. 하나님이 그의 자녀들에게 고난을 허락하심은 고난이 유익하며 절대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의 자녀를 양육하시려고 연단과 훈련의 고난을 통해 더 좋은 신앙인으로 성장시키신다.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는 천국이 저희 것임이니라”(마5:15). (시119:67)“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시119:67).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119:71).

2. 고난의 목적과 의미

1) 연단하시려고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 (벧전1:7). 하나님은 자기가 사랑하는 자를 큰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시려고 고난의 풀무불에 넣으시고 정금같은 믿음의 사람으로 만드신다. “보라 내가 너를 연단하였으나 은처럼 하지 아니하고 너를 고난의 풀무에서 택하였노라”(사48:10).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니라”(롬5:3-4).

2) 시험하시려고 -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을 인하여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었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도다”(1:6).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시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4:12). “불 같은 시험 많으나 겁네지 맙시다. 구주의 권능 크시니 이기고 남겠네”(찬376장 3절).

3) 축복 주시려고 - 하나님은 그의 택하신 백성을 연단하시며 시험하시어 이를 통과(pass)하는 자들에게 축복을 주시며 하늘의 상과 면류관을 주시려고 고난의 과정을 허락하신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신앙을 시험하시려고 그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모리아 산에 데리고 가서 그를 번제로 바치라는 엄청난 시험을 치르게 하셨다. 이 시험에 통과한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네가 네 아들 네 독자라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나를 경외하는 줄 아노라”하시고 그를 불러 큰 복을 주셨다. 동방의 의인 욥도 고난의 시험을 통과 했을 때 그에게 모든 것에 갑절의 축복을 내리셨다.

3. 하나님의 고통과 고난

1) 성부의 고통 - 하나님은 천지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셨다. 이를 보시고 “하나님의 보기에 좋았더라” (창1:4,10,12,18,21,25,31)고 말씀하셨다. 특별히, 인간은 하나님의 손으로 그의 형상을 따라 흙으로 사람을 만드시고 거기에 생기를 불어넣어 사람이 되게 하셨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사람이 누구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어야 함에도 오히려 죄를 짓고, 하나님의 낯을 피해 숨었고, 범죄하여 정녕 죽으리라 하신 말씀대로 죽음의 길을 가게 되었다.

하나님의 고통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인간에게 가죽 옷을 지어 입혀주셔야 했고, 죄 범한 인간을 구원해 주기 위해 자기의 가장 사랑하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피조물인 인간들로부터 조롱과 핍박과 고난을 당하게 하시고 십자가에 죽도록 허락하셨다. 즉, 자기 독생자를 죽게 하셨다. 아니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를 죽이셔야만 했다. 이 고통은 아브라함이 모리아 산에서 이삭을 드리려고 칼을 들어 올려야만 했던 고통과 비교하면 비교가 안되는 고통을 하나님은 당하셨다.

2) 성자의 고통 -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인간이 당하는 모든 고통을 다 당하셨다. 그의 육체가 당하는 십자가의 고통이 문제가 아니요 그가 세상 사람들의 죄를 담당하고 그 죄사함을 위해 당하신 고통은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큰 고통이셨다. 십자가에서 아버지 하나님도 그의 얼굴을 돌리셨다. 즉, 그의 아버지도 자기 아들을 버리셨다. 그래서 그는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막15:34)고 통곡하셨다.

3) 성령의 고통 - 우리가 예수를 믿고 따르고 순종하겠다고 작심 하고도 순간 순간마다 생각과 마음과 언행 가운데 성령을 근심케 하고 탄식케 하는 때가 얼마나 많았는가? 자녀가 부모를 마음을 모르고 악한 길을 갈 때 자녀들은 부모의 아픔과 고통을 감히 짐작을 못한다. 부모가 세상을 떠날 때 자녀의 아픔보다 자녀가 먼저 세상을 떠날게 될 때 부모의 고통은 더욱 심하다. 우리는 성령의 고통을 생각해보지 않고 자신만 좋을 대로 행할 때가 많다. 부모에게 순종하라고 성경은 말한다.

우리 속에 거하시고 우리를 좋은 길로 인도하시며 보호하시는 성령을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자. “성령으로 근심하게 하지 말라”(엡4:30)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8:26).

*신앙인의 고난과 승리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은즉 부끄러워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벧전4:16).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받은 너희를 친히 온전케 하시며 굳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케 하시리라. 권력(power)이 세세 무궁토록 그에 있을찌어다 아멘.“(5:10-11).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로 나의 높은 곳에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 노래는 영장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합3:17-19).

성경공부

1. 베드로가 어떻게 예수의 제자가 되었는지 그의 생애를 간단히 말해보라.
2. 베드로전서의 주제가 무엇이며 베드로가 이 서신을 쓴 목적이 무엇인가?
3. 인간들이 당하는 고난의 원인과 고난의 종류를 말해보라.
4. 하나님이 신앙인들에게 주시는 고난의 목적이 무엇인가.
5. 우리가 당하는 고난과 하나님이 당하신 고난을 비교해서 말해보라.

말씀 묵상과 나눔

1. 내가 잘못해서 당하게 되는 고난과 그 결과를 말해보라.
2. 내가 선을 행하거나 의를 위해 고난당한 사건과 그 결과를 말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