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 많은 돈을 들여서 무엇 하러 갑니까? 그 돈으로 선교사한테 보내면 더 효과적이지 않습니까? 혹은 우리 주위에도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왜 갑니까? 이런 질문은 어떤 면에서 설득력이 있어 보이고 합리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러나 성경을 깊이 알면 이런 질문은 너무 인간적이고 이기적인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이 왜 이 땅에 오셨습니까? 라는 단순질문 속에 모든 답이 있습니다. 선교는 돈이 아니라 사랑가운데 자신을 비워 하나님을 모르는 백성들에게 인격적인 만남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사랑을 전하는 것입니다. 물질의 양으로 측량하면 안 됩니다. 어떠한 대가를 지불 하더라도 전혀 아깝지 않는 거룩한 희생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가장 귀한 자신의 목숨을 버리셨기 때문입니다.

이번 우리는 페루에서 너무 값진 사랑의 경험을 하였습니다. 의료사역를 통하여 안경사역을 통하여 VBS, 가족사진, 미용사역을 통하여 현지인들을 만났습니다. 의사소통은 어려웠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분들을 섬기면서 많은 감동을 경험하였습니다. 너무 어렵고 열악한 상황 가운데 있는 그들이 불쌍하기보다 풍요로움 속에서도 감사를 모르고 이기적으로 살아왔던 우리의 모습을 회개하였습니다.

가난한 것은 불편 한 것뿐이지 행복을 빼앗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았습니다. 그동안 눈이 나빠 보는 것이 어려웠던 한 소녀가 안경을 쓰고 잘 보게 되었을 때 흘리던 감사의 눈물은 지금도 나의 마음속에 감동으로 남아있습니다. 덥수룩한 머리가 단정하게 되었을 때 기뻐하던 한 소년의 모습, 가족사진을 받고 기뻐하던 모습들이 우리에겐 너무나 감사의 순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복음을 듣고 진지하게 주님을 영접하고 기도하는 순간 그들이 흘리던 감사의 눈물은 하나님의 영광이었습니다.

무엇을 위하여 우리가 그곳에 갔느냐는 질문 앞에 우리는 이렇게 답하길 원합니다. 우리가 잘나서도 아니고 우리가 부자이기 때문도 아닌 주님의 사랑을 받았기에 이것을 조금이라도 함께 나누길 원해서 그곳에 갔다고 말입니다.

당신의 삶속에 무엇이 변했습니까? 라는 질문을 듣는다면 이렇게 말 할 것입니다. 나의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삶이 무너지고 주님과 모든 사람 앞에 겸손해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 속에 조용한 혁명이 계속되어지길 원합니다. 참된 열매는 시간이 필요하며 각자의 헌신을 통하여 믿음으로 최선을 다할 때 아름다운 모습으로 맺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