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어떤 기도를 드리십니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4월 26일 SNS에 게재했다.
유 목사는 "제 매일의 일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와 민족과 한국 교회를 위한 '매일 합심기도' 제목을 작성하는 일"이라며 "매일 이 일을 하면서 놀라운 것을 깨달은 것이 있다. 기도 제목은 제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빌립보서 2장 13절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를 언급하면서, 그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어떤 일을 하시려고 우리 마음에 소원을 부어주신다는 것"이라며 "기도 제목,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유기성 목사는 "그 동안 기도제목이 그렇게 중요한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제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달라고, 눈 앞에 닥친 어려움을 해결해 달라는 기도만 드렸다"며 "하나님 앞에 섰을 때도 후회하지 않을 그 기도, '정말 그것을 구하기를 잘했어!' 할 그 기도를 드리고 있었는지 돌아보면 부끄럽기만 하다. 짧디 짧은 인생인데, 겨우 돈이나 건강이나 세상 성공을 구해야 하겠나? 돈 보다 건강 보다 더 귀한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유 목사는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네게 무엇을 해 주기 원하느냐?' 물으셨을 때, 솔로몬은 백성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지혜를 달라고 구했다"며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이 기도를 너무나 기뻐하시며, 구하지도 않은 것도 다 주셨다. 참 신기한 것은 솔로몬은 무엇을 달라고 하여 복을 받은 것이 아니라, 무엇을 달라고 하지 않아서 복을 받았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부귀를 달라, 장수를 달라, 영광을 달라 할 때, 마음이 너무나 힘드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자신의 기도제목이 무엇인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며 "기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하시려는 일이 무엇인지 깨닫는 것이다. 그래서 매일 기도제목을 받으려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시간을 가진다"고 고백했다.
유기성 목사는 "주님께서 먼저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도하라 하셔서 기도를 시작했지만, 세상 없이 막연한 것이 하나님의 나라였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도하면서, 그것도 먼저 기도하고 기도제목을 기록하다 보니,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기도제목을 부어주심을 깨닫는다"며 "기도하지 않았으면 알지도 드리지도 못할 기도제목을 깨닫습니다. 정말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는 말씀이 실제임을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 목사는 "기도하면서 깨닫는 것이 또 하나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우리의 재산도, 시간도, 특별한 봉사도, 생명도, 자녀도 아니라는 것"이라며 "그것들은 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들이다. 가져가실 때도 하나님의 주권으로, 임의로 가져가신다. 그 말은 우리가 드리고 말고 할 것이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것 중에 하나님께서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시는 것이 딱 하나 있다. 우리 마음"이라며 "우리가 마음을 열어 하나님을 왕으로 영접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 몸을 거룩한 성전 삼으시는 것이다. 이 기도 하나만 매일 매 순간 분명해도 복된 사람"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