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 때가 되면 거리는 온통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둘러 쌓여 있으며, 상점의 진열대에는 루돌프와 눈사람 그리고 천사와 크리스마스 나무 등 각양각색의 심볼들이 가득 차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대하면서 잠을 설치기도 하고, 어른이 된 후에도 많은 이들은 그 순간을 잊지 못하고 향수에 젖기도 할 것이다.

본래 '크리스마스'라는 단어가 가진 뜻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셨음을 기뻐하고 경배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늘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모든 사람들의 입술에서 'Merry Christmas' 라는 인사말이 떠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20년 간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는 'Merry Christmas' 대신에 'Happy Holiday' 혹은 'Season's Greetings' 라는 상업적이고 반기독교적인 용어들이 많이 사용되어 왔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용어들을 마주 할 때면 마음이 늘 아프고 답답했지만, 어느 순간에는 늘 겪던 그 불편함 대신에 조금은 익숙하게 다가 온 적도 있었다. 분명 기쁨만으로 이 날을 마냥 즐기기에는 힘든 세상이 되었음에 틀림없는 것 같다.

이 시즌이 다가오면 당신은 무엇을 준비하는가?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일반적으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줄 선물을 쇼핑하고, 거실에는 크리스마스 추리를 세우게 된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은 산타가 전해 줄 선물 때문에 커다란 양말을 벽에 걸어 두곤 할 것이다. 만일 이렇게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나간다면 이는 분명히 슬픈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러한 것을 준비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그 날에 우리는 무엇을 기대하고 준비해야 될까? 사도 바울이 딤전 1:15절에서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도다" 라고 말하고 있듯이, 이날에는 우리를 죄의 속박에서 구속하기 위하여 자신의 삶을 희생함으로써 그 값을 치루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대하고 기뻐해야 하는 것이다.

더욱이 이 날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전하시는 '구원의 약속' 이라는 메시지이다. 이는 주를 믿는 모든 이들에게 주시는 최고의 선물임에 틀림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날 누가복음 2:10절이 전하는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임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는 기쁨의 축제를 맞이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떻게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가? 다른 이들처럼 크리스마스 휴가를 가지 못해서 아쉬워하고, 불평하고 혹은 누군가를 원망하고 있지는 않은지 궁금하다.

죄의 종노릇을 하고 있던 우리들에게 어느 날 전격적으로 그 죄로부터 "완전해방" 이라고 선포하신 하나님의 은혜는 솔직히 놀라울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전적인 타락, 전적인 무능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추악한 우리들의 모습이었기에 지금의 조금 불편한 삶의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나 말을 한다는 것은 사치라고 밖에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피터정 선교사 (코칭한국 국제협회 대표)
피터정 선교사 (코칭한국 국제협회 대표)

그렇다면 나 자신을 위한 꿈과 계획도 다 헛된 것이며, 단지 욕심일 뿐이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사역이거나 혹은 타사역자와의 비교를 위한 사역이라면 그 또한 부질없는 것에 매달리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일 뿐이다. 크리스마스에 하나님이 주시는 약속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늘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는 '임마누엘'의 약속이며,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신 바로 그 '용서'의 약속 그리고 조건없이 모든 이들을 위해 십자가에 자신의 몸을 던지신 '사랑'의 약속인 것이다. 이들 세가지 약속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이미 행하신 것이며, 동시에 우리를 통해 그 약속을 전하고자 하시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삶 가운데서 행하여야 할 이들 세가지 과제 중에서 아직도 당신이 행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언제 그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가? 이번 크리스마스가 바로 그 때가 될 수 있겠는가?